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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1화

서원그룹에서 나온 이유영은 바로 세강그룹으로 향했다. 조형욱은 병원으로 갔기에 다시 왔을 때 그녀를 막는 사람은 없었다.

비서실 직원들은 온몸으로 냉기를 뿜는 그녀를 보고 아무도 감히 다가와서 말을 걸지 못했다.

나중에 정윤아가 기를 쓰고 달려와서 막았지만 이유영은 그 자리에서 손을 들어 그녀의 귀뺨을 쳤다.

다른 직원들은 그 모습을 보고 더 이상 말릴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귀뺨을 맞은 정윤아가 씩씩거리며 그녀를 불러세웠다.

“이유영 거기 서!”

쾅!

이유영은 앞에 거슬리는 의자를 발로 차서 쓰러뜨리고는 그대로 사무실 문을 걷어차고 들어갔다.

강이한은 사무실에서 임원들과 회의를 하고 있었다.

우당탕 하는 소리에 사람들의 시선이 전부 이유영에게로 쏠렸다. 강이한은 다시 돌아온 그녀를 보고 굳은 얼굴로 임원들에게 말했다.

“다들 나가 있어요.”

“네, 대표님.”

사람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분분히 사무실을 나갔다.

이유영은 그들이 나가자마자 발로 문을 차서 닫아버렸다.

그녀는 지금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았다.

서재욱에게서 박성하가 박연준에게 어떤 존재인지 알게 된 뒤로 치미는 화를 주체할 수 없었다.

그녀는 강압적인 기운을 풍기며 남자에게 다가가서 그의 멱살을 잡았다.

“강이한, 미쳐도 곱게 미쳐야지! 이건 너무 도덕성을 상실했다는 생각 안 해봤어?”

“웃기네. 당신이 나한테 도덕을 논하다니.”

남자는 고개를 갸우뚱하고 피식거리며 대꾸했다.

이유영은 멱살을 잡은 손에 힘을 꽉 주었다.

할 수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이 사내의 목을 비틀어 죽이고 싶었다.

“박성하 씨가 박 대표한테 중요한 사람인 걸 알고 있었지?”

마음속으로는 이미 답을 알고 있었다.

강이한은 박성하가 박연준에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알면서도 자신의 목적을 위해 일부러 공사현장 사고를 계획하고 주도한 것이다.

그리고 그의 목적은 이유영이 박연준의 신임을 철저히 잃어버리는 것이었다.

“며칠 전까지도 당신 일이라면 무조건 돕겠다던 사람이었어. 그런데 지금 보니 어때? 이제 얼굴도 보기 싫어하지?”

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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