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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5화

세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들을 본 최서준은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세 천왕은 아마도 수련에 빠져 현무의 일을 관리하지 않은 모양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반응일 수가 없다.

“두 사람을 불러오세요. 그리고 전천왕이 돌아오면 회의부터 합시다. 할 말이 있습니다.”

말을 마친 최서준은 바로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총사령관님, 점점 더 신출귀몰하시는 것 같아.”

...

최서준은 청주의 길가에 나타났다. 그는 핸드폰을 들고 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다.

누가 알겠는가.

동영의 천사를 죽인 사람이 길가에 나와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 섞여서 통화 중이라는 것을.

“어르신, 솔직하게 얘기해 주십쇼. 대하의 4대 무기는 도대체 무슨 일입니까.”

“서준아, 구체적인 일은 나도 사실 잘 모른다. 네가 현무 총사령관이 된 후, 상부에서 청룡의 사람을 동영으로 보내 천사 한 명을 죽이게 했다고 한다. 아마도 그래서 오늘 현무에 이런 일이 있었던 것 같아.”

“어르신, 왜 현무가 청룡의 일을 책임져야 합니까.”

최서준은 약간 원망 섞인 말투로 말했다.

청룡은 여태껏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최서준은 청룡의 일 때문에 부하들을 잃었다.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되지. 청룡이 동영으로 가서 천사를 죽인 건, 어떻게 보면 널 위한 거야.”

“청룡의 편에 서시겠다는 겁니까? 오늘 막중한 피해를 입은 건 현무입니다!”

“알겠다. 원하는 게 있니?”

“4대 조직의 예전 서류들이 필요합니다.”

최서준의 말에 전화기 너머에서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한참 있다가 소리가 들려왔다.

“서준아, 예전의 서류는 뭐 하려고 그러냐.”

“왜 4대 조직의 실력이 이렇게 낮아졌는지 알아보려고 그럽니다.”

최서준은 솔직하게 얘기했다. 전에는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금무명의 말을 들은 후부터 최서준은 청룡이나 현무나 완전히 예전과 달라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현재 현무의 실력은 금무명이 비웃을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전의 4대 조직은 금무명같은 실력자도 허리를 펴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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