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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8화

문을 열지 않을 수도 없었다. 최 현무가 들어오려고 하는데 그 누가 감히 막아놔서겠는가.

김춘희는 최서준이 시비를 걸러 온 것으로 생각했다.

“가주는 안 바뀐 모양이군요.”

최서준은 아무 설명도 하지 않고 얘기했다.

“그날부터, 우씨 가문 가주는 해룡이가 맡고 있습니다. 하지만 복수를 하고 싶다면 저를 찾으세요. 전 아직 정정하니.”

김춘희는 우씨 가문 사람들 앞에서 체면을 구기기 싫었다. 그래서 최서준의 앞에서 애써 괜찮은 척 얘기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복수하러 온 것은 아니니. 우해룡을 불러줘요. 최서준이 부른다고 전해주세요.”

최서준은 김춘희의 생각을 바로 꿰뚫었다.

가슴이 넓은 사람인 척, 우해룡을 감싸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어차피 복수를 위해 온 것도 아니었기에 최서준은 더 설명하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해룡이 달려왔다.

“저 우해룡, 최 현무님을 뵙습니다.”

우해룡은 자기보다 더 어린 사람 앞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예의를 차리며 말했다. 왜냐하면 그는 최서준이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해룡, 난 오늘 널 찾아 왔다.”

최서준이 말했다. 우해룡이 복수하러 온 건가 생각하던 때, 최서준이 말을 이었다.

“현무에 들어오겠느냐?”

그 말에 우해룡이 멍하니 굳어버렸다.

옆의 김춘희도 자기 귀를 의심했다.

“최 현무가 우리 가문 사람한테 기회를 준다고...”

김춘희가 중얼거렸다.

최서준이 또 말을 덧붙였다.

“우씨 가문인지는 상관없어. 다만 그날 현무 위임식에서 싸웠던 모습이 보기 괜찮았거든. 다시 한번 묻는다. 우해룡, 우리 현무에 들어올래?”

“당연히 영광이죠. 하지만 저는 지금 우씨 가문의 가주라서 맡고 있는 일이 많아...”

우해룡이 말을 다 하기도 전에 김춘희가 끼어들었다.

“최 현무님, 전 아직 정정하니 오늘부터 우해룡의 가주 자리는 제가 계속 맡도록 하겠습니다. 우해룡이 현무에서 나오면 그때 다시 가주 자리를 돌려주도록 하죠.”

김춘희는 우씨 가문에서 거의 절대적인 권력을 갖고 있었다. 그녀가 먼저 자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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