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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6화

약간 미안하기도 했다. 제자라고 받아놓고 현무의 일을 떠맡겼을 뿐만 아니라 기술이 적힌 책을 던져주고 그들 앞에서 사라졌으니 말이다.

이번에 청주에 왔으니, 그들의 수련 성과를 살펴볼 때가 왔다.

“두 사람, 오늘 어디 간 겁니까?”

최서준이 물었다.

“사모님을 도와주러 갔습니다.”

염부용이 말하기 전에 우영원이 입을 열었다.

“사모님? 내가 언제 결혼했다고요?”

최서준이 의문 가득한 표정으로 물었다.

“네? 아직 아닌가요? 하지만 사모님이라고 부르라고 했는데...”

우영원은 진지한 최서준의 표정을 보면서 얼른 해명했다.

“누구입니까?”

“바로 최아현 님입니다.”

우영원이 대답했다.

최아현이었다니. 최서준은 장난기 가득한 최아현을 떠올리며 한숨을 작게 내쉬었다.

“그렇군요. 됐습니다. 다른 말을 필요 없고, 검사 한번 해보죠. 내가 청주에 없는 동안 게으름을 피웠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최서준은 화제를 돌리면서 말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화제 전환에 두 사람은 더욱 궁금해졌다.

“스승님, 그분은 정말 사모님인가요?”

우영원이 용기 내 물었다.

하지만 그녀를 쏘아보는 최서준의 시선에 우영원은 더 말할 수가 없었다.

“수련에 집중을 못 한 모양이군요. 두 사람 다 전력으로 내게 덤벼요. 어디 한 번 뭘 깨달았나 살펴보게.”

말을 마친 최서준이 기운을 내뿜었다.

염부용과 우영원은 몸이 천근만근 무거워진 것 같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두 사람을 짓누르는 힘은 더욱더 커져갔다.

이윽고 우영원은 결국 버티지 못하고 먼저 무릎을 꿇었다.

염부용은 여전히 이를 악물고 버티고 있었다.

최서준은 저도 모르게 염부용을 쳐다보았다.

사실 염부용은 처음부터 우영원보다 실력이 낮았다. 하지만 지금은 우영원보다 많이 성장했다.

하지만 이내 얼마 가지 못하고 염부용도 무릎을 꿇었다. 최서준은 그제야 기운을 거두었다.

“좋습니다. 보아하니 염부용 씨는 그동안 열심히 수련한 것 같네요. 쓸데없는 것에 관심을 갖는 우영원 씨와는 다르게요.”

최서준은 두 사람을 비교하면서 말했다.

수련은 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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