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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4화

최서준은 걸어 들어가 안보천사의 머리를 꽉 눌렀다.

“동영 8대 천사라는 놈이 그렇게 나를 섬기고 싶다면야 살려줘야지. 이만 동영으로 꺼져!”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주인님.”

안보천사는 그 말을 듣고 얼른 몸을 일으켜 이 자리를 떠났다.

최서준이 갑자기 마음이 바뀌어 그를 죽이겠다고 할까 봐 날아서 떠나지도 못했다. 도망쳐서 현무 기지를 나온 그는 그제야 하늘을 날아 도망쳤다.

안보천사는 뒤를 돌아 현무 기지를 보더니 이를 꽉 깨물고 속으로 결심했다.

“뭐야, 이렇게 보내는 거야?”

금무명도 머릿속에서 질문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저자의 몸에 금제를 심어놓았습니다. 그러니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저자의 목숨을 좌지우지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건 저만이 해결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어차피 저자의 목숨은 저한테 달렸으니, 며칠 더 살게 내버려 둔다고 해도 문제는 없죠.”

“네 소식이 동영에까지 흘러 들어갈까 봐 걱정되지는 않아?”

금무명의 목소리가 또 머릿속에 울려 퍼졌다.

“알면 뭐 어떻습니까. 천사 6명 중에서 한 명만 살아남아서 겨우 도망쳤는데, 또 대하에 쳐들어올 담이 있을까요?”

최서준이 머릿속으로 대답했다.

“방심해서는 안 된다, 이 자식아. 세상은 크고 생각지 못한 위험이 너무 많아.”

금무명은 그 말을 남긴 채 사라졌다.

최서준은 크게 생각하지 않고 용문패 속의 세 사람을 풀어주었다.

그리고 그들의 몸에 원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세 사람은 천천히 정신을 차렸다.

최서준을 본 그들은 얼른 한쪽 무릎을 꿇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총사령관님을 뵙습니다.”

“총사령관님, 개 같은 동영인들은 어디 있습니까.”

화천왕이 울분을 꾹 누르고 물었다.

“멍청한 놈아, 총사령관님이 여기 있는데, 그 동영인들도 진작 총사령관님 때문에 쫓겨났을 거야.”

화가 잔뜩 난 화천왕과는 달리, 풍천왕은 주변의 상황을 보면서 대충 짐작해냈다.

“비슷합니다. 다 내 손에 죽었어요.”

최서준이 담담하게 얘기했다. 마치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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