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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3화

또!

살수구 같은 존재도 그 일에 관해 얘기하기만 하면 죽임을 당한다. 이렇게 보면 그해의 일은 평범하고 간단한 일이 아닌 것 같았다.

그게 누구든지, 어떤 세력이든지, 최서준은 꼭 그들을 찾아서 모조리 죽여버리겠다고 다짐했다.

신이라고 해도 지옥까지 끌어내릴 것이다.

머릿속에 한성 보육원의 사망자들을 떠올린 최서준은 굳게 결심했다.

그는 살수구의 시체를 엄씨 가문 앞에 던져버리고 천천히 날아올랐다.

그러자 윤청아 등 사람들이 그를 따라왔다.

“최 대가, 이 사람들은 어떻게 하죠?”

한수영이 남아있는 엄씨 가문 사람들을 보면서 물었다.

“다 죽이세요.”

최서준이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 명령했다. 한수영은 바로 망설임 없이 사람들의 목을 베었고 윤청아도 스승님의 복수를 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최 대가님, 제발 살려주세요. 최 대가님을 죽이려던 건 가주님이고 전 그냥 말을 따랐을 뿐이에요.”

“그러게요, 최 대가님. 가주님을 죽이고 무혼전의 어르신도 죽였으면서 왜 저희까지 죽이려고 하십니까.”

엄씨 가문 사람들이 무릎을 꿇고 살려달라고 빌었다.

최서준은 그런 그들을 차갑게 내려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살려달라고? 하지만 다른 사람들도 죽기 전에 그렇게 빌었을 것이다.

게다가 최서준이 판을 뒤엎을 때까지 그들은 기고만장하게 입을 놀리지 않았던가. 그들은 그저 지금 이 순간을 모면하려고 억울한 척하는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엄씨 가문 사람은 두 종사의 손에 다 죽었다.

“오늘부터 한씨 가문이 진릉의 무림 가문입니다!”

최서준은 그 한마디로 한씨 가문의 지위를 단단하게 해주었다.

“최 대가님, 감사합니다.”

한수영이 얼른 감사 인사를 올렸다.

한씨 가문은 거의 무너져가다가 최서준 덕분에 다시 살아나 이제는 모두의 머리 위에 군림하게 되었다.

“오늘부터 나는 이곳에서 살 거예요. 그러니 소문을 내줘요. 무혼전의 사람도 나한테 도전하고 싶거든 다 오라고 해요. 그리고 지아 씨, 장철수 감독의 영화에 지아 씨가 출연하면 나도 출연할 겁니다.”

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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