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82화

“설마 그날 최서준을 구한 게 금무명인가... 어떻게 그럴 수가. 금무명이 실종된 지 몇십 년이 지났는데 진릉에 갑자기 나타날리가...”

살수구가 생각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안 된다. 이러다가는 여기서 죽을지도 모른다. 금무명의 대황접랑권법은 계속될수록 힘이 더욱 강해진다. 만약 주먹을 백번 휘두른다면 그 위력은 처음의 10배가 넘을 것이다.

그 생각에 살수구는 덜컥 겁이 났다.

무혼전 킬러 랭킹 9위의 그가 갓 무후급이 된 아이를 못 이기다니.

이럴 수는 없다.

이 판을 뒤엎어야 한다.

하지만 한번 말려버린 이상 이 판을 뒤집기는 힘들었다.

‘방법은 하나뿐이야!’

살수구는 자기 가슴을 쳐서 피를 냈다.

혈사!

이건 본인에게 데미지가 더욱 큰 비법이다.

하지만 살수구는 본인이 다친다고 해도 꼭 최서준을 죽이겠다고 마음먹었다.

피가 흩어짐에 따라 살수구의 머리 위에는 핏빛으로 물든 검이 나타났다.

“이건 거의 기적이야!”

“사람 맞아? 저게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야?”

“최서준은 이제 죽었네.”

엄씨 가문 사람들은 갑자기 나타난 검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감탄했다.

하지만 엄씨 가문과는 달리, 윤청아 등 사람들은 최서준이 노인을 제압하고 있는 것을 지켜보다가 그 검을 보자마자 다시 긴장하게 되었다.

“죽어라!”

살수구가 외치가 커다란 검이 그대로 최서준을 향해 날아갔다.

“겉멋만 들어서는.”

최서준은 신경 쓰지 않고 계속해서 주먹을 휘두르며 위력을 쌓았다.

그러더니 검과 최서준의 주먹이 부딪혔다.

쿵.

하늘을 울리는 커다란 소리와 함께 검의 그림자가 최서준의 주먹에 산산조각 났다. 그 기운이 그대로 살수구의 몸을 꿰뚫었다.

살수구는 뒤로 몇 미터 물러나 허공에서 나뒹굴었다.

“이럴 수가. 저렇게 큰 검을 막을 수 있다고?”

“막은 게 아니라 주먹으로 부순 거야. 최서준... 무서운 사람이네.”

“가주님이 잘못 선택하셨어. 이런 존재랑 싸우다니... 엄씨 가문은 이제 끝장이야.”

엄씨 가문 사람들은 놀라운 장면을 보면서 절망에 빠져들었다.

무혼전의 어르신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