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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9화

“게다가 넌 운이 좋은 줄 알아. 다른 사람은 평생을 기다려도 얻기 힘든 용문비경을 얻었으니까. 이 공간은 무혼전의 비경보다 몇백 배는 더 좋아. 너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지 마. 알았어? 게다가 넌 비경을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잖아. 만약 이 소식이 전해지면 얼마나 많은 늙은이들이 널 찾아올지 짐작도 가지 않아.”

금무명은 질투심이 가득했다. 그가 찾은 이 비경이 아무것도 아닌 자식한테 흡수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울분이 치밀었지만 금무명은 말을 아꼈다.

“됐으면 얼른 들어와서 수련해!”

불만이 가득해 보이는 목소리에 최서준은 몰래 고개를 저었다.

전에는 무후가 되기 위해 화염 수정을 흡수했다. 그래서 내공이 폭등해 하마터면 몸이 터질 뻔했다. 다행히 금무명이 도와줘서 이 위기를 넘겼었다.

그리고 그 후에는 내공을 안정시키기 위해 금무명과 항상 수련을 했다.

그 며칠 동안, 최서준은 거의 죽는 것보다 못한 삶을 살았다. 매일같이 금무명한테 괴롭힘을 당하는 삶이었다.

하지만 싸우면서 감정이 싹튼다고, 금무명은 천천히 마음을 열고 그의 기술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지금 또 수련하러 들어가야 한다는 소리에 최서준은 저도 모르게 몸을 바르르 떨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장철수가 갑자기 걸어왔다.

“저, 서준 씨, 오늘 촬영 계속 할래요?”

몇십 명이 죽은 현장이었다. 아무리 많은 일을 겪어온 장철수라고 해도 장소를 바꾸는 것이 낫지 않은가 싶을 정도였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최서준의 의견이다.

“촬영 계속하죠. 합시다.”

최서준이 담담하게 얘기했다.

“감독님의 계획대로 촬영하면 됩니다. 전 감독님의 말을 따르겠습니다.”

최서준의 말을 들은 장 감독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스태프를 불러 오늘의 촬영을 계속 이어나갔다.

다만 떠나기 전, 최서준을 보는 눈빛이 예전과 약간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예전이 동등한 관계였다면, 지금은 장철수가 최서준을 우러러보는 눈빛이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을 죽이고, 경찰도 가득 몰려왔지만 최서준의 말 몇 마디에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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