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째야, 다섯째야, 너희... 맞지?”허란희는 눈물을 흘리면서 물었다.최서준은 허란희는 알아볼 수 있었지만 윤청아와 임지아를 알아보지 못했다.하지만 허란희는 단번에 알아봤다.“란희 이모.”두 사람은 이구동성으로 외치고 달려갔다. 세 사람은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한참 있다가 떨어졌다. “란희 이모, 왜 여기에 계시는 거예요?”임지아가 놀라서 물었다.“서준이 덕분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아직도 정신병원에 갇혀있었을 거야.”허란희는 그동안의 일을 간단하게 서술해 주었다.허란희의 말을 들은 임지아는 고개를 돌려 얘기했다.“서준 씨, 고마워요.”허란희는 그 모습을 보고 웃으면서 말했다.“지아야, 어릴 때는 총명했던 애가 지금은 왜 모르는 거야. 게다가 서준 씨라니. 그렇게 어색하게 굴 거야?”허란희의 말에 임지아와 윤청아는 서로를 마주 보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설마...“서준이가 바로 도담이잖아.”허란희의 목소리에 두 사람은 너무 놀라서 입을 헉 벌렸다.“서준 씨, 당신이 도담이라고요?”임지아는 믿지 못하겠어서 물었다.하루 만에 너무 많은 충격적인 소식을 들은 기분이었다.하긴, 최서준이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계속 자기를 도와주는 걸 보면 어린 시절 자기를 졸졸 따라다니던 도담이가 맞았다.“됐어요, 란희 이모. 넷째 누나, 다섯째 누나. 거기 서 있지만 말고 들어가서 얘기해요.”최서준은 사람들을 끌고 별장으로 들어갔다.별장 내부.“네? 벌써 여섯째랑 막내를 찾았다고요?”임지아와 윤청아는 허란희가 두 사람의 얘기를 하는 것을 듣고 더욱 놀랐다. “네. 일곱째 누나는 남양에 회사가 있고 여섯째 누나는 청주에서 막강한 권력을 누리고 있죠.”최서준은 숨김없이 최아현과 김지유의 상황을 대충 설명해 주었다.“도담아, 혹시 다른 언니들 단서도 있어?”항상 차갑기만 하던 윤청아가 먼저 말을 걸며 물었다.그 말을 들은 최서준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임지아와 윤청아를 만난 것은 우연이었다. 다른 누나의 단서는 하
전천왕에게 따라붙은 세 명의 남자가 그 말을 듣고 웃음을 터뜨렸다.그중 한 사람은 높은 소리로 얘기했다.“하하하, 그 최 현무 말하는 거야? 우리가 누군지 모르는 모양이네. 어차피 죽을 목숨이니까 알려줄게. 우리는 동영의 8대 천사야. 이번에 현무를 없애려고 동영의 6대 종사가 대하로 숨어들어왔어! 조그마한 현무 따위 아무것도 아니야. 그리고 감히 사람들 앞에서 동영 천사를 죽인 최 현무, 그 자식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어! 우리 여섯 명은 그 자식 때문에 온 거야!”그 말을 들은 전천왕은 갑자기 두려워졌다.얼마 전 현무에 침입한 여섯 명은 순식간에 현무 기지를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았다. 그중에 한 방에 죽은 현무 대원도 많았다.무기를 사용하기도 전에, 현무 내부는 피바다가 되었다.종사 첫 단계에 진입한 전천왕과 다른 세 명의 천왕이 합세해도 여섯 명의 공격을 당해내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풍천왕, 화천왕, 뇌천왕 세 사람이 그들을 공격하여 자그마한 허점을 만들었을 때, 전천왕이 이곳까지 달려온 것이다.거기까지 생각한 전천왕은 남양시에 들어섰다가 방향을 바꾸어 다른 곳으로 도망갔다.최서준도 종사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이 세 사람을 당해내지 못할 것이다.그러니 세 사람을 데리고 최서준을 찾아가는 것은 최서준을 죽이는 꼴이 된다.현무에 새로 온 총사령관이 이렇게 죽게 내버려 둘 수는 없다. 최서준이 살아있는 한, 현무는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전천왕은 그렇게 생각하고 바로 방향을 바꾸어 그들을 유인해갔다.잠깐의 찰나에 전천왕은 어느새 세 사람에게 둘러싸였다.“흥, 인제 와서 방향을 바꾸는 건 늦었어.”“네가 남양으로 오는 덕분에 최 현무가 남양에 있다고 확신했거든.”“우리가 왜 계속 널 살려둔 것 같아? 바로 최 현무를 끌어내기 위해서야. 이제 최 현무가 어디 있는지 알았으니 걱정하지 마. 우리가 남양시를 다 불태워서라도 최 현무를 찾아내 죽여버릴 테니까.”“넌 이제 소용없으니 이만 죽어.”한 남자가 검을 잡고 꺼내더니 크게
남자는 검을 들고 전천왕의 머리를 향해 휘둘렀다.이때.“대하에서 뭐 하는 짓이야!”위엄있는 목소리가 들려왔다.그건 바로 최서준이었다.요 며칠 장철수의 영화를 찍는 것 빼고는 윤청아, 임지아, 김지유 등 사람들과 나인원에서 노는 것밖에 할 일이 없어서 매일 편하고 즐거운 생활을 보냈다. 매일 밤 누구한테 수차례 죽는 것만 빼면 말이다.오늘 촬영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금무명이 갑자기 한 사람이 쫓겨서 남양으로 왔다고 얘기했다.사실 최서준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자세히 생각해보니 남양의 통치차라고도 볼 수 있는 최서준이 이 일에 관여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았다.그래서 달려왔는데 아는 얼굴이라니. 위급상황에 최서준은 빠른 속도로 달려와 전천왕이 죽기 직전에 나타났다.그리고 최서준은 바로 검을 들고 있는 동영인을 공격했고 한 손으로는 전천왕을 부축했다.그리고 전천왕의 체내로 기운을 불어넣어 주었다.전천왕은 최서준이 가르쳐준 기술을 간단히 배웠다.전천왕에게 있어 최서준의 기운은 거의 단약과도 같았다. 상처를 치유해주고 기운을 되찾게 하며 머리도 맑아지게 했다.“무슨 일이죠.”최서준이 물었다.“총사령관님!”전천왕은 상처가 다 치유된 후 눈을 뜨고 최서준을 바라보며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얼른 얘기했다.“총사령관님, 얼른 도망가세요. 저는 상관하지 말고 얼른요!”“하, 지금 도망가려고? 어림도 없지!”공격당한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세 사람은 재빨리 두 사람을 포위했다. “네가 바로 동영 천사를 죽인 최 현무야?”세 사람은 최 현무가 젊은 사람인 것을 보고 사람을 착각한 줄 알았다.현무 총사령관이 아주 젊다는 소문은 못 들어봤으니까 말이다.최서준은 세 사람을 신경 쓰지 않았다. 최서준이 봤을 때, 이 세 동영인은 이미 시체였다. 현무를 건드렸던, 건드리지 않았던. 최서준은 동영인에 대한 증오가 뼛속 깊이 새겨져 있었다.“자세히 얘기해 봐요. 이게 무슨 일이죠?”최서준이 다시 전천
“네가 최현무냐?”세 사람 모두 검은 옷을 입고 있었는데 동영의 전투복이었다.“그런데 왜? 너희는 동영 천사냐?”최서준이 차갑게 되물었다.“감히 천사 앞에서 무슨 말버릇이야!”그중 한 남자가 공격하려고 달려들었다.“도변천사, 잠깐만. 내가 먼저 몇 마디 하지.”다른 남자가 그를 말렸다.“최 현무, 너뿐만이 아니라 네 선임도 우리가 다 죽였다. 우리가 누군지는 알아?”남자는 왼쪽의 남자를 가리키면서 말했다.“이분은 동영 8대 천사의 도변천사다.”남자는 또 오른쪽의 남자를 가리키면서 말했다.“이분은 동영 8대 펀사의 고효천사다. 그리고 나는 8대 천사 중 한 명인 산무천사다. 지금 기회를 주지. 만약 현무를 우리 동영제국에 바친다면 네가 우리 천사를 죽인 일을 덮어주마. 그것뿐만이 아니라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게 약속해주지. 어떤가.”산무는 오만해하면서 소개했다. 그는 최서준이 이미 포위되었으니 곧 죽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종사일 뿐이면서 천사라고 자칭하다니. 웃기네. 잔말하지 말고 같이 덤벼. 시간 아까우니까.”최서준이 차갑게 웃었다.“감히!”“죽고 싶어?”“사는 게 지겨운 모양이군. 죽여라!”세 사람은 그 말을 듣고 크게 화를 냈다.산무천사는 바로 돌격해서 전력을 다해 검을 휘둘렀다. 이 ‘화산검’은 종사 후기의 사람도 쉽게 받아치지 못한다. 금방 종사가 된 최 현무 따위는 손쉽게 해치울 수 있었다.그동안 조금 실력이 늘었다고 해도 무조건 죽은 목숨이었다.산무천사는 자신이 가득했다.하지만 그의 검은 최서준의 주변을 둘러싼 기운에 부딪히자마자 바로 부서졌다. 검에 담긴 힘도 사라졌고 검도 두 동강이 났다.“이게 다야?”최서준은 바로 산무천사의 뺨을 후려쳤다.그러자 산무천사는 바로 가루가 되었다.개같은 동영놈들 앞에서, 최서준은 전혀 주춤하지 않고 있는 힘을 다해 상대했다.하지만 한방에 그들을 죽여버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산무천사!”다른 두 사람은 그 광경을 보고 놀라서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두
그런데 감히 최서준에게 대들 생각을 했었다니.최서준의 뒷모습을 본 전천왕은 갑자기 겁을 먹었다.“가자, 청주로.”최서준은 전천왕이 멍을 때리는 것을 보고 그의 뺨을 가볍게 치면서 말했다.“아... 네... 총사령관님, 얼른 돌아가야 합니다. 그러면 현무의 사람들을 살릴 수도 있습니다!”전천왕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얘기했다.“걱정하지 마. 안 죽은 걸 느낄 수 있으니까. 하지만 빨리 가야겠어.”최서준이 무표정으로 얘기했다.사대천왕에게 자기가 기술을 전수한 후, 최서준은 약간의 반응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들의 위치를 대충 파악할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생사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무리 먼 곳에 있다고 해도 최서준이 원한다면 순식간에 네 사람을 죽일 수도 있었다.두 사람은 얼른 날아올라 돌아갔다. 최서준은 전천왕의 속도가 느리다고 그를 내버려 둔 채 혼자 날아가 전천왕의 시야에서 사라졌다....청주, 현무기지.사람들의 쉬는 공간이던 곳에는 시체가 가득 쌓였다. 그들은 모두 현무의 대원이었다.그 중앙에는 의자 세 개가 있었는데 세 노인이 앉아있었다.노인의 앞에는 세 사람이 묶여있었는데 바로 풍천왕, 화천왕, 뇌천왕이었다.세 천왕은 온몸이 피로 뒤덮였다. 수많은 고문을 당한 것이 분명했다.“최 현무가 어디 있는지 얘기하지 않으면 고문을 계속할 거다.”의자에 앉은 남자가 말하면서 채찍을 후려쳤다.소름 끼치는 채찍 소리에 화천왕의 몸을 연거푸 때렸다. 화천왕은 피를 너무 많이 흘린 나머지 바로 기절해버렸다.다른 풍천왕과 뇌천왕도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채찍을 맞은 후 다들 기절해버렸다.“일단 멈춰. 어차피 말하지 않잖아. 도망친 녀석이 먼저 찾을 거야.”다른 남자가 얘기했다.“아니면 다 죽여버려.”채찍을 든 남자가 얘기했다.“급해하지 마. 어차피 다 죽을 목숨이야. 지금 살려두는 건 쓸모가 있어서야. 죽으면 소용이 없잖아.”세 번째 남자가 얘기했다.채찍을 든 남자는 얼른 자리로 돌아갔다. “안보천사, 도변천사가 왜 아직
청룡이 몰래 동영에 잠입해 8대 천사 중 한 명을 죽인 것을 생각하면 목류는 약간 두려웠다.자기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목류천사는 살해당한 사람보다 실력이 낮았다.그러니 청룡에 쳐들어가는 것은 자살행위와 마찬가지다. 이번에 현무를 죽일 수 있다면 좋은 것이고 만약 청룡을 만나 청룡도 죽일 수 있다면 금상천화다!목류천사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문이 열리더니 누군가가 천천히 걸어 들어왔다.“현무에 산 사람이 더 있었어?”목류천사는 젊은 사람의 실루엣을 보고 현무 대원인 줄 알고 바로 뛰어가 죽이려고 했다.하지만 그건 최서준이었다. 남양에서 청주 현무 기지로 오는 데까지. 최서준은 몇 시간이 걸렸다.아주 먼 거리니 최서준도 많은 기력을 소비했다.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종사 정도는 쉽게 처리할 수 있다. 최서준은 맞은편에서 날아오는 목류천사를 쳐다보지도 않고 바로 날아올랐다. 그림자가 교차하는 순간, 목류천사는 바로 가루가 되어 바람에 흩날렸다.자리에 앉아있던 사람들은 벌떡 일어났다.안보천사는 바로 소리를 질렀다.“목류천사!”하지만 옆의 임하천사가 그를 막았다. 그는 손쉽게 목류천사를 죽인 남자를 보면서 물었다.“네가 최 현무야? 우리 동영 천사를 죽인 놈이 바로 네 놈이야?”“현무 기지에 쳐들어왔으면서 내 얼굴도 모르다니. 웃기는 놈이네.”최서준은 빠르게 세 천왕 앞으로 와서 동영인이 인질극을 벌일 수 없게 만들었다.“어떻게 소식을 안 거야. 길에서 만난 사람은 없어?”안보천사가 넌지시 물었다.최서준은 대답하지 않고 차갑게 웃었다. 그리고 바로 살기를 뿜어냈다.“도변천사를 이미 만난 모양이군. 그런데도 돌아오다니. 우리가 누군지...”“죽은 놈, 특히 개같은 동영인의 이름은 알고 싶지 않다.”최서준은 노인이 말을 끝내기 전에 얘기했다.“대하를 침입한 놈은 무조건 죽는다. 오늘 너희들 모두 죽게 될 것이다.”이 동영놈들은 감히 현무에 쳐들어와 많은 사람을 죽였다.최서준은 화가 머리끝까지 난 상태였다.그래서
“너 이 자식, 이 쓰레기들을 넣으면 어떡해!”세 사람이 사라지던 순간, 금무명이 나타나 반대했다.“죄송합니다만 이해해 주세요. 세 사람은 내 부하예요. 이따가 싸우다가 다치게 할까 봐 그럽니다. 지금은 여기밖에 피신할 곳이 없어요.”최서준이 설명했다.그러자 그 말을 들은 금무명은 더 항의할 수 없어서 그저 담담하게 얘기했다.“내공이 반밖에 남지 않았으면서, 질 것 같은데?”“그래도 싸워야죠. 그리고 죽여야죠.”최서준이 살기 가득한 표정으로 얘기했다.“그럼 대가를 치러야 할지도 몰라.”금무명이 계속 얘기했다.“무슨 대가요?”최서준이 물었다.“대가는 바로 나한테 핸드폰을 하나 사주는 거야. 그럼 알려줄게.”금무명이 교활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권투의 왕으로 불리는 강자가 그런 웃음을 짓는다는 것은 전혀 상상도 해본 적이 없다.이건 다 최서준과 아주 친해졌기 때문이었다.다른 사람들을 볼 수 없는 미소다.“그건 쉽죠. 이따가 사드릴게요.”최서준이 얼른 승낙했다. 아까 공격을 주고받았을 때, 최서준은 금무명의 지도 없이는 동영의 무후를 죽이기는커녕 잡아놓기도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다.“동영인이 너랑 싸우고 나서 아직 도망가지 않았다는 건 자기 실력이 너보다 강하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야. 지금 저자를 죽이고 싶다고 했으니 어떤 수단을 쓸지는 너한테 달렸어.”금무명은 말을 마친 후 다시 입을 열지 않았다. 머릿속으로 많은 대화를 나누었지만 사실은 그저 한순간의 일이었다.노인은 최서준의 실력에 놀랐지만 여전히 도망갈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러니 금무명의 말대로 노인의 실력이 더욱 강한 것이 확실했다. “최 현무, 이런 실력을 오늘까지 숨기고 있었을 줄이야. 오늘은 동영인이 졌다는 것을 인정하지. 여기서 헤어지도록 하자.”노인은 안보천사의 말을 듣고 그의 뜻을 이해했다. 만약 최 현무가 종사였다면 죽이고 갔을 텐데 지금은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현재 최 현무는 무후급이었다.두 사람이 싸우다가 대하의 다른 고수들을 불러오게 된다면 그때는
두 사람이 주먹을 주고받자 안보천사는 이미 멀리 튕겨 나갔다.현장은 초췌하기 짝이 없었다. 두 사람은 하늘에서부터 싸워 바닥에 구멍이 여러 개 생길 때까지 싸웠다.그리고 또 허공에서 주먹을 주고받았다.굉음이 여러 번 들려왔다. 이윽고 수많은 공격과 방어 중에서, 임하천사가 최서준의 가슴을 명중하여 최서준을 멀리 날려 보냈다.최서준은 피를 토하면서 일어났다.“하하하, 최 현무. 결국 넌 나를 못 당해내잖아! 넌 결국 네 오만함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 기회를 줄 때 도망갔어야지, 괜히 나를 잡으려다가 이런 꼴이 됐잖아. 넌 내 상대가 못 돼. 그저 현무와 함께 사라져버려!’임하천사는 최서준이 피를 계속 흘리는 것을 보고 하하 웃었다.결국 동영인의 승리다.옆에 있던 안보천사는 그 소리를 듣고 놀라서 임하천사 옆으로 같았다.“임하천사, 뭐 합니까!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그냥 죽여버려요!”안보천사가 옆에서 얘기했다.임하천사가 시선을 슥 돌리자 안보천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최 현무, 전에 했던 말은 아직 유효해. 네가 동영을 섬기기로 하고 충성을 맹세한다면 목숨은 살려줄 수 있어. 부귀영화도 누릴 수 있지.”임하천사는 여전히 최서준을 같은 편으로 끌어들이고 싶어 했다.“그렇지 않으면 그 유명한 최 현무는 오늘 여기서 그만 죽게 될 거야.”최서준이 계속 대답하지 않자 임하천사가 기운을 내뿜으면서 위협을 가했다.“웃기지도 않네. 내 현무 기지에서 나를 꼬드기려고 한다니. 어디서 나오는 자신감이지?”최서준은 결국 참지 못하고 화를 내면서 물었다.“동영인들은 머리가 안 좋은 모양이야.”최서준의 말에 두 사람이 발끈 화를 냈다.“죽고 싶어?!”임하천사는 최서준이 동영을 비웃는 것을 보고 화가 나서 바로 최서준을 향해 돌진했다.살고 싶지 않다면 바로 죽여주마!임하천사는 아주 자신만만하게 주먹을 내둘렀다. 아무리 최 현무라고 해도 이 주먹을 당해내지는 못할 것이다.주먹이 최서준과 점점 가까워지는 것을 본 임하천사는 입꼬
“왜 그럽니까? 정말 화가 난 겁니까? 이제 시작인데 가려고 하다니요.”청룡이 그를 붙잡았다.“비경에서 며칠 동안 있었더니 집의 일이 밀려서 돌아가 봐야 할 것 같아요. 앞으로 기회가 있으면 우리 집에 놀러 와요. 취할 때까지 마시는 겁니다.”최서준이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경성에 집이 있어요? 경성에 자주 오갈 건가 봐요. 그럼 그렇게 해요. 나중에 찾아가면 날 내쫓지 말고요.”청룡은 최서준이 화가 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고 웃으면서 얘기했다.“당연히 환영할 거예요.”인사를 마친 후, 최서준은 김지유와 함께 기지를 떠나 하늘로 날아올랐다.그제야 두 사람은 단둘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하늘 위에서. 최서준이 멈춰 섰다. 그러자 김지유가 그대로 최서준의 등에 이마를 박았다.“왜 그래, 서준아?”김지유가 가볍게 물었다.“누나, 보육원 사건의 원수를 알아냈어.”그 말에 김지유의 표정이 확 변했다.그녀는 잠시 침묵하더니 이내 물었다.“누구야. 어디 있는데?”그 말에서 김지유의 살기가 흘러나왔다.“누나, 내가 할게. 누나는 가만히 있어. 누나한테 이 얘기를 하는 건 그저 누나한테 비밀로 하고 싶지 않아서야.”최서준은 약간 걱정된다는 표정으로 얘기했다.“서준아, 예전 같았으면 나도 가만히 있었어. 하지만 지금은 실력을 갖추게 되었는데 어떻게 네 뒤에 숨어만 있겠어. 보육원의 복수는 너 혼자 할 게 아니야. 말해. 도대체 누구인지. 누가 인간의 탈을 쓰고 짐승만도 못한 짓을 한 건지.”김지유는 담담한 척 말하고 있었지만 최서준은 김지유의 살기를 느낄 수 있었다.“경성 진씨 가문이야.”“가자.”김지유는 바로 최서준을 끌고 진씨 가문으로 가려고 했다.무군의 속도는 아주 빨라서 두 사람은 눈 깜빡할 사이에 경성 진씨 가문 상공에 도착했다.북적거리던 예전과는 달리, 지금의 진씨 가문은 아주 조용했다. “최서준, 정말 다 죽일 거야? 미리 얘기해 주는데, 이곳에만 해도 무군이 수두룩해. 게다가 진씨 가문 비경 안에 괴물이 잠들어있을
진씨 가문 저택 속의 비경.한 노인이 갑자기 일어났다. 그리고 폐관 수련 중이던 방문을 다 열어젖혔다.“무슨 일이야!”그는 바로 전대 가주, 즉 진이군의 아버지인 진정수였다.진정수는 진씨 가문 비경에서 계속 폐관 수련하면서 무왕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하지만 아까 이상한 점을 느끼고 갑자기 나온 것이었다.진정수가 나오자 옆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큰일 났습니다.”“무슨 일인데 이러는 거야. 체통을 지켜야지.”가문의 사람들이 벌벌 떨면서 얘기하는 것을 본 진정수가 가볍게 꾸짖었다.“가주님이... 가주님이 돌아가셨습니다.”“뭐라고?”진정수가 멍해서 되물었다.“가주님뿐만이 아니라 첫째 도련님과 둘째 도련님도 사망하셨습니다.”사람들이 보고했다.그러자 진정수가 분에 차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아들도 죽었고 손자도 죽었다.“누구냐. 말해. 경성의 다른 가문이야? 아니면 종문이야?”진정수가 물었다. 그가 생각할 수 있는 적수는 이들밖에 없었다.“아닙니다. 최서준입니다.”“최서준이 누구지?”진정수는 기억을 되짚었다. 하지만 그 이름과 관련된 사람을 떠올리지 못했다.“최서준은 현재 대하 현무의 수장입니다. 20대 초반의 젊은이죠.”“뭐? 그럴 리가 없어!”진정수가 놀라서 대답했다.진이군이 가주를 맡으면서 수련을 게을리했다고 해도 무군 세 번째 단계의 고수다.그런데 20대 초반의 젊은이한테 살해당하다니.이런 일은 거의 있을 수가 없다.“사실입니다. 가주님은 사람들 앞에서 머리가 잘려서 살해당했습니다. 현재 모든 무술계에서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최서준은 어디 있는 거야!”진정수는 몇 십년 동안 수련을 하면서 정신력을 키웠지만 화를 내지 않을 수 없었다.지금 당장 최서준을 찾아가 복수를 하고 싶었다....경성의 한 기지.사람들이 모여서 웃으며 말하고 있었다.이곳은 최서준의 공로를 축하하는 연회장이었다.진성철은 먼저 몇 마디 하고 떠났다. 진성철이 간 후 청룡이 나서서 연회를 이끌었다.현장의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
진성철은 최서준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최서준, 여기서 멈춰야 해. 날 죽인다면 한씨 가문은 절대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우리 한씨 가문이 얼마나 대단한지 모르지?”한민기가 얘기했다.“멈추라고? 웃기네. 난 한 번도 시작한 적이 없어. 모두 너희가 먼저 시작해서 날 죽이려고 든 거지. 지금 와서 멈추라는 것도 웃기지 않아? 당신이야말로 대단하네. 두 아들이 다 내 손에서 죽었는데 이렇게 침착하다니. 보니까 아들도 별거 아니었나 봐?”최서준이 차갑게 말하면서 비웃었다.그 말을 들은 한민기는 미간을 팍 좁혔다.최서준의 말투를 들어보니 한민기를 놓아주지 않을 게 뻔했다.그러자 한민기는 생각을 바꿨다.“최서준, 정말 죽고 싶은 거야? 무군 세 번째 단계의 실력으로 우리 한씨 가문을 죽일 수 있을 것 같아? 웃기지 마.”한민기가 그렇게 얘기하고 바로 자기 기운을 뿜어냈다. 도망가지 않고 마지막으로 최서준과 싸우기 위해서였다.하지만 한 그림자가 갑자기 다가오더니 한민기의 가슴을 팍하고 쳤다.한민기의 가슴이 움푹 꺼져 들어갔다. 그사이에 작은 벌레가 한민기의 몸속으로 들어갔다.“네가 서준이를 괴롭힌 사람이야?”갑자기 나타난 사람은 바로 김지유였다.그녀는 차가운 표정으로 한민기를 쳐다보고 있었다.“너는 누구야.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한민기는 하얀 벌레 한 마리가 자기 피부를 찢고 몸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놀라서 김지유를 가리키며 말했다.“계속해서 서준이를 괴롭히다니. 서준이한테 이런 사람이 있는 줄은 몰랐나 봐?”김지유가 차갑게 얘기했다.한민기의 몸은 눈에 띄게 말라갔다. 그러더니 마지막에는 가죽만 남았다.김지유는 그제야 최서준을 향해 걸어갔다.“누나가 왜 왔어?”최서준이 다가가 먼저 물었다.“서준아, 오늘은 네가 오는 날이잖아. 내가 안 올 수 없지. 어디로 오는지 몰라서 헤맸는데 아까 사람들을 만나서 물어봤어. 그래서 바로 달려온 거야.”김지유가 해명했다.“누나, 소개해 줄게. 여기는 청룡이야. 그리고 여기는
‘노조는 어디 간 거지?’진이군은 그제야 불길한 생각이 떠올랐다.‘최서준의 실력이 이 정도라니... 설마...? 아니, 그럴 수가 없어! 노조는 무군 여섯 번째 단계야! 그저 잠시 무슨 사정이 생겨서 나타나지 못하고 있는 것뿐이야.’진이군은 그제야 본인이 최서준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얘기했다. 지금 반드시 도망쳐야 한다. 그 생각에 진이군이 입을 열었다.“현무, 너 미쳤어? 난 진씨 가문 가주야! 날 죽이려고 하다니. 정말 진씨 가문과 끝까지 가보자는 거야?”진이군은 진씨 가문을 핑계로 최서준을 진정시키고 싶었다.하지만 최서준은 진씨 가문을 다 죽이려고 하고 있다.최서준은 진이군을 향해 달려들었다.먼지 속에서, 최서준은 더욱 쉽게 상대를 죽일 수 있었다.결계를 사용할 필요도 없었다.최서준은 용연검을 꺼내더니 바로 진이군을 쫓아갔다.“저렇게 빠르다고?”사람들은 최서준의 속도를 보고 놀라서 입을 딱 벌렸다.이 속도는 무군 세 번째 단계의 속도가 아니다.“너희 노조가 어디 있는지 궁금해? 지금 그곳으로 보내줄게.”최서준은 진이군을 쫓아갔다. 진이군은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자기 목에 검이 꽂히는 순간을 지켜보았다.용연검을 빠르게 진이군의 머리를 잘라버렸다. 진이군은 머리가 잘린 채 바닥에 툭 쓰러졌다.“뭐야! 진씨 가문 가주가 죽었어!”“큰일이다. 앞으로 경성에 피바람이 불겠어.”“그러게 말이야. 진씨 가문 가주가 사람들 앞에서 죽다니. 진씨 가문이 현무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진씨 가문에 숨겨진 실력자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현무는 이제 끝장이야.”“가자, 더 이상 이 일에 엮이면 안 돼.”사람들은 최서준이 그들 앞에서 진이군을 죽일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아무리 그래도 한 가문의 가주이고 실력도 비슷하니 그저 잠깐의 헤프닝으로 그칠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사람들은 더 이상 이곳에 있을 수가 없어서 얼른 도망가려고 했다.어느새 이곳에는 한씨 가문 가주 한민기만 남았다.도망가고 싶지 않았던 게 아니다.그는
“그래?”최서준이 손가락을 튕겼다.한씨 가문 노조는 믿기 힘들다는 표정으로 본인의 몸이 점점 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이, 이건 불가능한 일이야!”이렇게 쉽게 죽다니.“이건 네 결계가 아니라 네 세계인 거야?”죽기 전, 한씨 가문 노조가 마지막 말을 남겼다.최서준은 세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지만 분명 결계보다 더욱 강한 것이라고 생각했다.이게 세계라는 것이었구나.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을 깊이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최서준은 차가운 눈으로 진씨 가문 노조를 쳐다보았다.“살려줘, 내가 아까 말한 건 다 가짜야. 내가 널 속인 거야. 제발 날 살려줘. 원하는 건 내가 다 줄게!”진씨 가문 노조는 한씨 가문 노조가 사라지는 것을 보고 최서준의 차가운 눈빛을 마주하자마자 잘못된 것을 느끼고 벌벌 떨면서 사과를 빌었다.“지금 빌어도 늦었어. 나만 죽이려고 했다면 모르겠지만 넌 절대로 건드려서는 안 되는 보육원의 아이들을 죽였어. 걱정하지 마. 내가 얘기했잖아. 진씨 가문 전체를 죽일 거라고. 먼저 가서 기다리면 진씨 가문 사람들이 곧 도착할 거야.”최서준은 충혈된 두 눈으로 진씨 가문 노조를 노려보면서 손을 휘저었다.그러자 진씨 가문 노조의 몸이 그대로 가루가 되어 사라졌다.최서준은 바로 비경 입구 쪽에 다시 나타났다.최서준이 사라졌다가 순식간에 다시 나타나자 사람들은 놀라서 눈을 휘둥그레 떴다.“봐, 현무야! 아까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났어!”“그런데 진씨 가문 노조는 어디 가고 최서준만 나타난 거지?”“설마 최서준이 이긴 건가?”“그럴 리가 없어. 아마 진씨 가문 노조가 현무를 쉽게 이기지 못해서 먼저 떠난 거 아닐까?”두 사람이 싸우던 모습을 본 사람들이 얘기했다.“그런 것 같아.”사람들이 얘기했다. 하지만 그들은 한씨 가문 노조도 참여했다는 것을 몰랐기에 한씨 가문 노조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꺼내지 않았다.사람들은 그저 진씨 가문 노조가 떠났다고 생각하지 최서준이 그를 죽였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하긴 두 사람이 다 무
그 순간, 커다란 비경이 두 사람을 덮었다.두 사람은 그것도 눈치채지 못한 채 웃으면서 얘기했다.“이런 애송이도 못 처리해서 날 부른 거야?”한씨 가문 노조가 담담하게 얘기했다.“그러게 말이야. 우리 둘이 동시에 나섰던 건 최씨 가문을 상대할 때밖에 없었던 것 같은데. 지금도 마찬가지네.”진씨 가문 노조가 담담하게 대답했다.“그럼 진씨 가문과 한씨 가문이 사이가 안 좋다는 건 가짜인 모양이네.”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던 최서준이 얘기했다. “사이가 안 좋다고? 그건 지금 세대의 아이들이지.”한씨 가문 노조가 웃으면서 얘기했다.두 사람은 최서준은 제압한 채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있었다.진씨 가문 노조도 얘기했다.“이렇게 해야 대하도 마음 놓고 보고만 있지. 됐어. 설명해도 넌 모르잖아.”“넌 이미 내 결계에 빠졌어. 마지막으로 말할게. 신의 결정을 내놔. 그러면 살려줄지도 모르니까.”“쓸데없는 말은 집어치워. 저 자를 죽이고 시체를 뒤지면 나올 것 아니야.”한씨 가문 노조가 얘기했다.“결계? 이거 말하는 건가?”최서준이 손가락을 튕기자 늪이 순식간에 사라졌다.진씨 가문 노조의 결계도 그대로 파멸했다.그러자 힘의 반동 때문에 진씨 가문 노조가 가슴을 부여잡고 입에서 피를 토해냈다.“이럴 수가! 그저 무군 세 번째 단계일 뿐이잖아. 그런데 어떻게 내 결계를 파한 거지? 도대체 무슨 수단을 쓴 거야!”진씨 가문 노조는 놀란 표정으로 얘기했다.진씨 가문 노조의 결계 밖에는 한씨 가문 노조의 결계가 한층 더 있었다.그래서 한씨 가문 노조는 바로 최서준의 몸을 묶었다. “네 결계와 상성이 안 맞나보지. 내가 처리할게.”한씨 가문 노조가 나섰다.“그렇게 생각해?”최서준이 또 손가락을 튕겼다.쩌적.결계에 금이 가더니 이내 완전히 깨져버렸다.그러자 한씨 가문 노조도 똑같이 피를 뿜어내며 힘의 반동을 느끼고 있었다.두 사람은 그제야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이건 경성이 아니다!“여긴 어디야.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
“그러게 말이야. 현무가 저렇게 이성을 잃은 모습은 처음 봐. 이번에 조용히 넘어갔으면 비경을 손에 넣고 다른 명문가들을 이길 수도 있었을 수도 있는데.”“젊은 사람이 좀 참지.”사람들은 저마다 안타까워하면서 얘기했다.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최서준의 표정을 보니 대강 알 것 같았다.구경꾼뿐만이 아니라 최서준 옆에 있던 청룡과 진성철도 이상함을 느꼈다.무슨 일이기에 최서준이 이렇게 이성을 잃고 달려든단 말인가.하지만 지금 머리를 짠다고 해서 생각해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다.“감히, 우리 진씨 가문 노조한테 달려들다니. 최서준 넌 죽었어.”진이군은 차갑게 웃고 청룡과 진성철을 보면서 중얼거렸다.“그러게 말입니다. 우리 두 가문이 의견이 자주 맞는 건 아니지만 이번만큼은 동의할 수밖에 없군요.”한민기도 옆에서 비릿하게 웃으며 얘기했다.하늘 위.진씨 가문 노조는 최서준을 죽이려고 일부러 최서준을 유인했다.뒤로 따라오는 최서준을 보면서 진씨 가문 노조는 차갑게 최서준을 노려보았다.한순간. 노조가 뒤를 돌자 두 사람이 하늘에서 부딪혔다.쿵.굉음과 함께 기운이 부딪혀 파문을 일으켰다.두 사람은 기운이 튕겨 나갔다.“뭐? 이게 뭐야! 현무는 그저 무군 세 번째 단계일 뿐인데. 진씨 가문 노조의 공격을 막아냈어!”“막아낸 게 아니라 튕겨 난 거잖아.”두 사람의 그림자를 본 사람들이 밑에서 수군거렸다.청룡과 진성철의 얼굴에도 놀란 표정이 드러났다.현무가 이렇게 강했다니.두 사람은 어느새 희망을 품게 되었다.‘현무, 당신은 무사해야 해!’하늘 위.튕겨 난 진씨 가문 노조도 믿기 힘들다는 표정을 드러냈다.무군 세 번째 단계일 뿐인데 그의 공격을 막아내다니. 진씨 가문 노조는 무군 여섯 번째 단계인데 말이다.“너... 도대체 뭐 하는 놈이야!”“하, 우물 안 개구리 같은 놈. 노조가 되었다고 정말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 우리 누나도 당신을 쉽게 죽일 수 있을 정도야.”최서준이 대수롭지 않게 얘기
최서준은 진씨 가문 노조가 결정을 달라고 해서 그대로 줄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바로 대답했다.“없습니다. 하나도 없습니다.”“감히 이렇게 나오겠다는 거야? 정말 현무라고 해서 내가 널 못 건드릴 줄 알아? 좋게 얘기할 때 못 알아듣는 거야?”진씨 가문 노조가 금세 화를 냈다. 아무리 성격이 좋은 사람이라고 해도 이런 모욕은 참을 수 없었다.“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고운 법입니다. 먼저 그런 태도로 나오셨으니 저도 어쩔 수 없죠.”최서준이 담담하게 얘기했다.그의 말에는 비웃음이 가득 담겨있었다.“너 이 자식...! 애초에 최씨 가문의 씨를 다 말려버렸어야 했는데. 역시 최씨 가문 핏줄이라 알아서 죽음의 길을 걷는구나!”진씨 가문 노조는 비웃음 앞에서 갑자기 화를 거두고 웃음을 터뜨렸다.그 말을 들은 최서준이 바로 물었다.“그게 무슨 뜻이죠?”“무슨 뜻인지는 네가 가장 잘 알 텐데.”“그럼 그때 보육원의 일, 진씨 가문이 한 겁니까?”“그렇다면 어쩔 건데. 최서준, 그 보육원의 일은 진씨 가문이 시킨 거야. 게다가 최씨 가문이 망한 것도 우리 진씨 가문이 개입했던 일이야. 그래서 네가 뭘 할 수 있는데?”진씨 가문 노조는 그저 머릿속으로 최서준에게 얘기할 뿐이었다.아무리 노조라고 해도 사람들 앞에서 이런 얘기를 할 수는 없었다.그 말을 들은 최서준은 그 순간 눈이 충혈되고 피눈물이 흘렀다.‘드디어, 드디어 찾았다!’무후 세 번째 단계인 그의 기운이 폭발했다.“현무! 진정해!”청룡은 그 모습을 보고 진성철을 보호하면서 최서준의 귓가에 얘기했다.“현무, 저 자는 그저 당신을 도발하려고 하는 겁니다. 당신이 먼저 공격하면 저 자는 당신을 바로 죽일 겁니다. 제발 진정해요! 이 함정에 빠지지 말란 말이에요!”오랫동안 찾은 범인이 이곳에 있는데, 어떻게 참을 수 있겠는가.최서준의 머릿속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원장님, 같이 놀던 친구들... 적어도 100여 명은 되었다.“날 죽이고 싶었으면 나만 죽일 것이지
“이런 존재가 있다니! 수련계에서도 처음 들어보는 일이야!”사람들은 놀라서 감탄을 내뱉었다.하늘에 있던 두 무군도 최서준을 향해 의미심장한 시선을 보내왔다.“무군 세 번째 단계라니. 그래, 네가 이 비경을 가지게 되었구나.”그중 한 사람이 최서준을 노려보면서 차갑게 입을 열었다.“그렇다면 어쩔 건데요?”최서준이 대답했다.최서준은 비경 입구 쪽에 있는 두 무군의 실력을 대충 알 수 있었다. 두 사람은 그저 무군 중기일 뿐이다. 아무리 높다고 해도 무군 여섯 번째 단계가 되지는 못했을 것이다.“역시 너였어! 무군이 되자마자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달려들다니. 선배를 향한 존경은 전혀 보이지 않는군. 무군이 되면 우리와 맞서 싸워 이길 줄 알았어?”노인은 그 말을 듣고 벌컥 화를 냈다.“당신들이야말로 계속 우리를 깔보는 식으로 얘기했잖아요. 나도 이러고 싶지 않았어요. 왜요? 내가 비경을 갖고 나니까 날 죽이기라도 하게요?”최서준은 노인의 앞에서 눈을 부릅뜨고 얘기했다.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뭐? 최서준이 비경의 주인이 되었다고? 마지막 승자가 최서준일 줄이야!”“그러게 말이야. 명문가가 아니면 정양부가 비경의 주인이 될 줄 알았는데, 최서준이 혼자서 이 비경을 손에 넣다니.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사람들은 놀라서 감탄했다.하지만 누군가가 그 상황을 보면서 얘기했다.“아무리 비경을 손에 넣는다고 해도 지키지는 못할걸?”그러자 다른 사람이 되물었다.“왜 그렇게 생각하는 거지?”“진씨 가문의 사람들이 직접 나서서 최서준을 괴롭히고 있잖아. 아무리 비경의 주인이 되었다고 해도 진짜 난관은 지금부터 시작이야.”“하긴, 진씨 가문뿐만이 아니라 한씨 가문도 옆에 있잖아. 아무리 최서준이 대하 현무라고 해도 동시에 두 가문을 상대하기는 어려울 거야.”사람들의 수군거리는 소리가 어느새 그들의 귀에까지 들려왔다.진씨 가문 노조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다.억지로 막아 나서도, 이대로 보내도 속이 시원치 않았다.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