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감히 최서준에게 대들 생각을 했었다니.최서준의 뒷모습을 본 전천왕은 갑자기 겁을 먹었다.“가자, 청주로.”최서준은 전천왕이 멍을 때리는 것을 보고 그의 뺨을 가볍게 치면서 말했다.“아... 네... 총사령관님, 얼른 돌아가야 합니다. 그러면 현무의 사람들을 살릴 수도 있습니다!”전천왕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얘기했다.“걱정하지 마. 안 죽은 걸 느낄 수 있으니까. 하지만 빨리 가야겠어.”최서준이 무표정으로 얘기했다.사대천왕에게 자기가 기술을 전수한 후, 최서준은 약간의 반응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들의 위치를 대충 파악할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생사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무리 먼 곳에 있다고 해도 최서준이 원한다면 순식간에 네 사람을 죽일 수도 있었다.두 사람은 얼른 날아올라 돌아갔다. 최서준은 전천왕의 속도가 느리다고 그를 내버려 둔 채 혼자 날아가 전천왕의 시야에서 사라졌다....청주, 현무기지.사람들의 쉬는 공간이던 곳에는 시체가 가득 쌓였다. 그들은 모두 현무의 대원이었다.그 중앙에는 의자 세 개가 있었는데 세 노인이 앉아있었다.노인의 앞에는 세 사람이 묶여있었는데 바로 풍천왕, 화천왕, 뇌천왕이었다.세 천왕은 온몸이 피로 뒤덮였다. 수많은 고문을 당한 것이 분명했다.“최 현무가 어디 있는지 얘기하지 않으면 고문을 계속할 거다.”의자에 앉은 남자가 말하면서 채찍을 후려쳤다.소름 끼치는 채찍 소리에 화천왕의 몸을 연거푸 때렸다. 화천왕은 피를 너무 많이 흘린 나머지 바로 기절해버렸다.다른 풍천왕과 뇌천왕도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채찍을 맞은 후 다들 기절해버렸다.“일단 멈춰. 어차피 말하지 않잖아. 도망친 녀석이 먼저 찾을 거야.”다른 남자가 얘기했다.“아니면 다 죽여버려.”채찍을 든 남자가 얘기했다.“급해하지 마. 어차피 다 죽을 목숨이야. 지금 살려두는 건 쓸모가 있어서야. 죽으면 소용이 없잖아.”세 번째 남자가 얘기했다.채찍을 든 남자는 얼른 자리로 돌아갔다. “안보천사, 도변천사가 왜 아직
청룡이 몰래 동영에 잠입해 8대 천사 중 한 명을 죽인 것을 생각하면 목류는 약간 두려웠다.자기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목류천사는 살해당한 사람보다 실력이 낮았다.그러니 청룡에 쳐들어가는 것은 자살행위와 마찬가지다. 이번에 현무를 죽일 수 있다면 좋은 것이고 만약 청룡을 만나 청룡도 죽일 수 있다면 금상천화다!목류천사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문이 열리더니 누군가가 천천히 걸어 들어왔다.“현무에 산 사람이 더 있었어?”목류천사는 젊은 사람의 실루엣을 보고 현무 대원인 줄 알고 바로 뛰어가 죽이려고 했다.하지만 그건 최서준이었다. 남양에서 청주 현무 기지로 오는 데까지. 최서준은 몇 시간이 걸렸다.아주 먼 거리니 최서준도 많은 기력을 소비했다.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종사 정도는 쉽게 처리할 수 있다. 최서준은 맞은편에서 날아오는 목류천사를 쳐다보지도 않고 바로 날아올랐다. 그림자가 교차하는 순간, 목류천사는 바로 가루가 되어 바람에 흩날렸다.자리에 앉아있던 사람들은 벌떡 일어났다.안보천사는 바로 소리를 질렀다.“목류천사!”하지만 옆의 임하천사가 그를 막았다. 그는 손쉽게 목류천사를 죽인 남자를 보면서 물었다.“네가 최 현무야? 우리 동영 천사를 죽인 놈이 바로 네 놈이야?”“현무 기지에 쳐들어왔으면서 내 얼굴도 모르다니. 웃기는 놈이네.”최서준은 빠르게 세 천왕 앞으로 와서 동영인이 인질극을 벌일 수 없게 만들었다.“어떻게 소식을 안 거야. 길에서 만난 사람은 없어?”안보천사가 넌지시 물었다.최서준은 대답하지 않고 차갑게 웃었다. 그리고 바로 살기를 뿜어냈다.“도변천사를 이미 만난 모양이군. 그런데도 돌아오다니. 우리가 누군지...”“죽은 놈, 특히 개같은 동영인의 이름은 알고 싶지 않다.”최서준은 노인이 말을 끝내기 전에 얘기했다.“대하를 침입한 놈은 무조건 죽는다. 오늘 너희들 모두 죽게 될 것이다.”이 동영놈들은 감히 현무에 쳐들어와 많은 사람을 죽였다.최서준은 화가 머리끝까지 난 상태였다.그래서
“너 이 자식, 이 쓰레기들을 넣으면 어떡해!”세 사람이 사라지던 순간, 금무명이 나타나 반대했다.“죄송합니다만 이해해 주세요. 세 사람은 내 부하예요. 이따가 싸우다가 다치게 할까 봐 그럽니다. 지금은 여기밖에 피신할 곳이 없어요.”최서준이 설명했다.그러자 그 말을 들은 금무명은 더 항의할 수 없어서 그저 담담하게 얘기했다.“내공이 반밖에 남지 않았으면서, 질 것 같은데?”“그래도 싸워야죠. 그리고 죽여야죠.”최서준이 살기 가득한 표정으로 얘기했다.“그럼 대가를 치러야 할지도 몰라.”금무명이 계속 얘기했다.“무슨 대가요?”최서준이 물었다.“대가는 바로 나한테 핸드폰을 하나 사주는 거야. 그럼 알려줄게.”금무명이 교활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권투의 왕으로 불리는 강자가 그런 웃음을 짓는다는 것은 전혀 상상도 해본 적이 없다.이건 다 최서준과 아주 친해졌기 때문이었다.다른 사람들을 볼 수 없는 미소다.“그건 쉽죠. 이따가 사드릴게요.”최서준이 얼른 승낙했다. 아까 공격을 주고받았을 때, 최서준은 금무명의 지도 없이는 동영의 무후를 죽이기는커녕 잡아놓기도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다.“동영인이 너랑 싸우고 나서 아직 도망가지 않았다는 건 자기 실력이 너보다 강하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야. 지금 저자를 죽이고 싶다고 했으니 어떤 수단을 쓸지는 너한테 달렸어.”금무명은 말을 마친 후 다시 입을 열지 않았다. 머릿속으로 많은 대화를 나누었지만 사실은 그저 한순간의 일이었다.노인은 최서준의 실력에 놀랐지만 여전히 도망갈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러니 금무명의 말대로 노인의 실력이 더욱 강한 것이 확실했다. “최 현무, 이런 실력을 오늘까지 숨기고 있었을 줄이야. 오늘은 동영인이 졌다는 것을 인정하지. 여기서 헤어지도록 하자.”노인은 안보천사의 말을 듣고 그의 뜻을 이해했다. 만약 최 현무가 종사였다면 죽이고 갔을 텐데 지금은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현재 최 현무는 무후급이었다.두 사람이 싸우다가 대하의 다른 고수들을 불러오게 된다면 그때는
두 사람이 주먹을 주고받자 안보천사는 이미 멀리 튕겨 나갔다.현장은 초췌하기 짝이 없었다. 두 사람은 하늘에서부터 싸워 바닥에 구멍이 여러 개 생길 때까지 싸웠다.그리고 또 허공에서 주먹을 주고받았다.굉음이 여러 번 들려왔다. 이윽고 수많은 공격과 방어 중에서, 임하천사가 최서준의 가슴을 명중하여 최서준을 멀리 날려 보냈다.최서준은 피를 토하면서 일어났다.“하하하, 최 현무. 결국 넌 나를 못 당해내잖아! 넌 결국 네 오만함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 기회를 줄 때 도망갔어야지, 괜히 나를 잡으려다가 이런 꼴이 됐잖아. 넌 내 상대가 못 돼. 그저 현무와 함께 사라져버려!’임하천사는 최서준이 피를 계속 흘리는 것을 보고 하하 웃었다.결국 동영인의 승리다.옆에 있던 안보천사는 그 소리를 듣고 놀라서 임하천사 옆으로 같았다.“임하천사, 뭐 합니까!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그냥 죽여버려요!”안보천사가 옆에서 얘기했다.임하천사가 시선을 슥 돌리자 안보천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최 현무, 전에 했던 말은 아직 유효해. 네가 동영을 섬기기로 하고 충성을 맹세한다면 목숨은 살려줄 수 있어. 부귀영화도 누릴 수 있지.”임하천사는 여전히 최서준을 같은 편으로 끌어들이고 싶어 했다.“그렇지 않으면 그 유명한 최 현무는 오늘 여기서 그만 죽게 될 거야.”최서준이 계속 대답하지 않자 임하천사가 기운을 내뿜으면서 위협을 가했다.“웃기지도 않네. 내 현무 기지에서 나를 꼬드기려고 한다니. 어디서 나오는 자신감이지?”최서준은 결국 참지 못하고 화를 내면서 물었다.“동영인들은 머리가 안 좋은 모양이야.”최서준의 말에 두 사람이 발끈 화를 냈다.“죽고 싶어?!”임하천사는 최서준이 동영을 비웃는 것을 보고 화가 나서 바로 최서준을 향해 돌진했다.살고 싶지 않다면 바로 죽여주마!임하천사는 아주 자신만만하게 주먹을 내둘렀다. 아무리 최 현무라고 해도 이 주먹을 당해내지는 못할 것이다.주먹이 최서준과 점점 가까워지는 것을 본 임하천사는 입꼬
한참을 보았지만 임하천사는 간단한 부호 하나도 이해할 수 없었다.그는 손을 저어 안보천사를 불렀다.“대하의 진법을 연구했다고 들었는데, 이게 무슨 진법인지 압니까? 해결 방법은요.”안보천사는 진법을 발견하자마자 해결 방법을 찾고 있었다.임하천사의 말을 들은 안보천사는 미간을 찌푸리고 고민하더니 대답했다.“아마도 대하에서 자주 보이는 팔괘진입니다. 하지만 일반 팔괘진과 비교하면 이 진법은 공격용이 아니라 사람을 가두는 용입니다. 그리고 연쇄반응으로 또 다른...”“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풀 수 있는지, 없는지나 얘기해요!”“며칠을 준다면 풀 수 있을 겁니다...”안보천사가 어물쩍 대답했다.“며칠? 그러면 소용없는 거랑 마찬가지잖아요!”임보천사는 진법 안에서 화를 쏟아내면서 안보천사를 발로 차버렸다....반 시간이 지난 후. 최서준은 상처 하나 없는 깨끗한 상태로 돌아왔다. 내공도 회복되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그는 천천히 임하천사 앞으로 왔다.“뭘 봐. 자신 있으면 들어오던가.”진법에 갇힌 임하천사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저 간단한 말들로 최서준을 도발해보는 수밖에 없었다.아까 10여 분 동안, 임하천사는 여러 가지 방법을 썼다.하늘로 시도를 해보았고 땅으로도 시도해보았지만 이 양의팰괘진은 전혀 빈틈이 없어 보였다.그제야 정말 이곳에 갇혔다는 것이 실감 났다.여기서 최 현무를 죽이지 못했다는 사실이 퍼진다면 대하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대하에서 미사일만 발사해도 임하천사는 바로 죽을 테니까 말이다.임하천사의 말을 들은 최서준은 아주 덤덤하게 진법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하하하, 최 현무, 정말 멍청하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머리가 안 좋다고 해야 할지. 정말 들어오...”임하천사가 더 말하기 전에, 최서준은 바로 몸을 돌려 진법에서 걸어 나갔다.그는 화가 나서 최서준을 가리키며 말을 더듬었다.“너... 너...”그 순간, 임하천사는 할 말을 잃었다.그는 아무리 애를 써도 넘을 수 없는 진법을,
“왜냐하면 너는 그냥 쓰레기니까.”최서준이 차갑게 대답했다.“너...!”임하천사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이게 무슨 소리인가. 같은 무후 첫번째 단계로서, 임하천사더러 쓰레기라니.“아, 네가 모를 것 같아서 알려주는 건데, 네 그 주먹도 일부러 맞아준 거야. 그래야 자연스럽게 이 진법에 내 피를 흘려 넣어 시동을 걸 수 있거든. 설마 네가 내 상대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거야?”최서준이 비웃으면서 말했다.“최 현무, 입으로 말하는 건 어린애도 할 수 있어. 진정한 실력을 한 번 보여봐!”임하천사는 살기 등등한 표정으로 분노를 내뿜으며 말했다.“허세는. 그저 나를 도발해서 진법 안으로 끌어들이고 싶은 거잖아.”최서준이 담담하게 얘기했다.임하천사는 최서준이 이미 그의 속셈을 눈치채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하긴, 무후 급까지 수련했으니 이 정도는 껌일 것이다.임하천사는 이제 진법 속에서 차갑게 최서준을 쳐다보기만 했다.최서준이 이어서 얘기했다.“난 너를 죽일 수 있는 방법이 열 가지도 넘어. 예를 들면 지금 현무 기지에서 미사일을 쏴서 널 가루로 만들어버리는 거지. 하지만 이 정도로는 너에 대한 나의 증오를 다 풀어낼 수 없어. 난 너를 직접 죽여버릴 거야!”최서준은 말을 마치고 바로 진법으로 걸어 들어갔다.“개 같은 동영인아, 어디 한번 덤벼들어 봐!”최서준이 말을 마치고 눈 깜빡할 사이에 자리에서 사라졌다.그는 거의 번개 같은 속도로 이곳을 누볐는데 아까보다 더욱 여유로워 보였다.임하천사는 최서준의 속도에 놀라서 눈을 약간 찡그렸다.하지만 무후 급의 임하천사는 이내 정신을 가다듬고 원기를 내뿜어 몸을 보호할 수 있게 둘러댔다. 같은 급의 무후라고 해도, 본인의 방어막이 최서준의 방어막보다 단단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그러던 때, 방어막을 뚫고 주먹이 날아와 임하천사를 공격했다.임하천사가 첫번째 공격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을 때, 두 번째 주먹이 날아왔다.임하천사는 마치 허공에 매달린 샌드백처럼 쉴
최서준은 걸어 들어가 안보천사의 머리를 꽉 눌렀다.“동영 8대 천사라는 놈이 그렇게 나를 섬기고 싶다면야 살려줘야지. 이만 동영으로 꺼져!”“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주인님.”안보천사는 그 말을 듣고 얼른 몸을 일으켜 이 자리를 떠났다.최서준이 갑자기 마음이 바뀌어 그를 죽이겠다고 할까 봐 날아서 떠나지도 못했다. 도망쳐서 현무 기지를 나온 그는 그제야 하늘을 날아 도망쳤다.안보천사는 뒤를 돌아 현무 기지를 보더니 이를 꽉 깨물고 속으로 결심했다.“뭐야, 이렇게 보내는 거야?”금무명도 머릿속에서 질문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저자의 몸에 금제를 심어놓았습니다. 그러니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저자의 목숨을 좌지우지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건 저만이 해결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어차피 저자의 목숨은 저한테 달렸으니, 며칠 더 살게 내버려 둔다고 해도 문제는 없죠.”“네 소식이 동영에까지 흘러 들어갈까 봐 걱정되지는 않아?”금무명의 목소리가 또 머릿속에 울려 퍼졌다.“알면 뭐 어떻습니까. 천사 6명 중에서 한 명만 살아남아서 겨우 도망쳤는데, 또 대하에 쳐들어올 담이 있을까요?”최서준이 머릿속으로 대답했다.“방심해서는 안 된다, 이 자식아. 세상은 크고 생각지 못한 위험이 너무 많아.”금무명은 그 말을 남긴 채 사라졌다.최서준은 크게 생각하지 않고 용문패 속의 세 사람을 풀어주었다.그리고 그들의 몸에 원기를 불어넣어 주었다.세 사람은 천천히 정신을 차렸다.최서준을 본 그들은 얼른 한쪽 무릎을 꿇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총사령관님을 뵙습니다.”“총사령관님, 개 같은 동영인들은 어디 있습니까.”화천왕이 울분을 꾹 누르고 물었다.“멍청한 놈아, 총사령관님이 여기 있는데, 그 동영인들도 진작 총사령관님 때문에 쫓겨났을 거야.”화가 잔뜩 난 화천왕과는 달리, 풍천왕은 주변의 상황을 보면서 대충 짐작해냈다.“비슷합니다. 다 내 손에 죽었어요.”최서준이 담담하게 얘기했다. 마치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말이
세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들을 본 최서준은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세 천왕은 아마도 수련에 빠져 현무의 일을 관리하지 않은 모양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반응일 수가 없다.“두 사람을 불러오세요. 그리고 전천왕이 돌아오면 회의부터 합시다. 할 말이 있습니다.”말을 마친 최서준은 바로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총사령관님, 점점 더 신출귀몰하시는 것 같아.”...최서준은 청주의 길가에 나타났다. 그는 핸드폰을 들고 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다.누가 알겠는가.동영의 천사를 죽인 사람이 길가에 나와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 섞여서 통화 중이라는 것을.“어르신, 솔직하게 얘기해 주십쇼. 대하의 4대 무기는 도대체 무슨 일입니까.”“서준아, 구체적인 일은 나도 사실 잘 모른다. 네가 현무 총사령관이 된 후, 상부에서 청룡의 사람을 동영으로 보내 천사 한 명을 죽이게 했다고 한다. 아마도 그래서 오늘 현무에 이런 일이 있었던 것 같아.”“어르신, 왜 현무가 청룡의 일을 책임져야 합니까.”최서준은 약간 원망 섞인 말투로 말했다.청룡은 여태껏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최서준은 청룡의 일 때문에 부하들을 잃었다.“그렇게 생각하면 안 되지. 청룡이 동영으로 가서 천사를 죽인 건, 어떻게 보면 널 위한 거야.”“청룡의 편에 서시겠다는 겁니까? 오늘 막중한 피해를 입은 건 현무입니다!”“알겠다. 원하는 게 있니?”“4대 조직의 예전 서류들이 필요합니다.”최서준의 말에 전화기 너머에서 침묵이 흘렀다.그리고 한참 있다가 소리가 들려왔다.“서준아, 예전의 서류는 뭐 하려고 그러냐.”“왜 4대 조직의 실력이 이렇게 낮아졌는지 알아보려고 그럽니다.”최서준은 솔직하게 얘기했다. 전에는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금무명의 말을 들은 후부터 최서준은 청룡이나 현무나 완전히 예전과 달라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현재 현무의 실력은 금무명이 비웃을 정도였으니까 말이다.전의 4대 조직은 금무명같은 실력자도 허리를 펴지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