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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7화

“네가 최현무냐?”

세 사람 모두 검은 옷을 입고 있었는데 동영의 전투복이었다.

“그런데 왜? 너희는 동영 천사냐?”

최서준이 차갑게 되물었다.

“감히 천사 앞에서 무슨 말버릇이야!”

그중 한 남자가 공격하려고 달려들었다.

“도변천사, 잠깐만. 내가 먼저 몇 마디 하지.”

다른 남자가 그를 말렸다.

“최 현무, 너뿐만이 아니라 네 선임도 우리가 다 죽였다. 우리가 누군지는 알아?”

남자는 왼쪽의 남자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이분은 동영 8대 천사의 도변천사다.”

남자는 또 오른쪽의 남자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이분은 동영 8대 펀사의 고효천사다. 그리고 나는 8대 천사 중 한 명인 산무천사다. 지금 기회를 주지. 만약 현무를 우리 동영제국에 바친다면 네가 우리 천사를 죽인 일을 덮어주마. 그것뿐만이 아니라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게 약속해주지. 어떤가.”

산무는 오만해하면서 소개했다. 그는 최서준이 이미 포위되었으니 곧 죽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종사일 뿐이면서 천사라고 자칭하다니. 웃기네. 잔말하지 말고 같이 덤벼. 시간 아까우니까.”

최서준이 차갑게 웃었다.

“감히!”

“죽고 싶어?”

“사는 게 지겨운 모양이군. 죽여라!”

세 사람은 그 말을 듣고 크게 화를 냈다.

산무천사는 바로 돌격해서 전력을 다해 검을 휘둘렀다.

이 ‘화산검’은 종사 후기의 사람도 쉽게 받아치지 못한다. 금방 종사가 된 최 현무 따위는 손쉽게 해치울 수 있었다.

그동안 조금 실력이 늘었다고 해도 무조건 죽은 목숨이었다.

산무천사는 자신이 가득했다.

하지만 그의 검은 최서준의 주변을 둘러싼 기운에 부딪히자마자 바로 부서졌다.

검에 담긴 힘도 사라졌고 검도 두 동강이 났다.

“이게 다야?”

최서준은 바로 산무천사의 뺨을 후려쳤다.

그러자 산무천사는 바로 가루가 되었다.

개같은 동영놈들 앞에서, 최서준은 전혀 주춤하지 않고 있는 힘을 다해 상대했다.

하지만 한방에 그들을 죽여버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

“산무천사!”

다른 두 사람은 그 광경을 보고 놀라서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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