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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2화

한참을 보았지만 임하천사는 간단한 부호 하나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손을 저어 안보천사를 불렀다.

“대하의 진법을 연구했다고 들었는데, 이게 무슨 진법인지 압니까? 해결 방법은요.”

안보천사는 진법을 발견하자마자 해결 방법을 찾고 있었다.

임하천사의 말을 들은 안보천사는 미간을 찌푸리고 고민하더니 대답했다.

“아마도 대하에서 자주 보이는 팔괘진입니다. 하지만 일반 팔괘진과 비교하면 이 진법은 공격용이 아니라 사람을 가두는 용입니다. 그리고 연쇄반응으로 또 다른...”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풀 수 있는지, 없는지나 얘기해요!”

“며칠을 준다면 풀 수 있을 겁니다...”

안보천사가 어물쩍 대답했다.

“며칠? 그러면 소용없는 거랑 마찬가지잖아요!”

임보천사는 진법 안에서 화를 쏟아내면서 안보천사를 발로 차버렸다.

...

반 시간이 지난 후.

최서준은 상처 하나 없는 깨끗한 상태로 돌아왔다. 내공도 회복되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는 천천히 임하천사 앞으로 왔다.

“뭘 봐. 자신 있으면 들어오던가.”

진법에 갇힌 임하천사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저 간단한 말들로 최서준을 도발해보는 수밖에 없었다.

아까 10여 분 동안, 임하천사는 여러 가지 방법을 썼다.

하늘로 시도를 해보았고 땅으로도 시도해보았지만 이 양의팰괘진은 전혀 빈틈이 없어 보였다.

그제야 정말 이곳에 갇혔다는 것이 실감 났다.

여기서 최 현무를 죽이지 못했다는 사실이 퍼진다면 대하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대하에서 미사일만 발사해도 임하천사는 바로 죽을 테니까 말이다.

임하천사의 말을 들은 최서준은 아주 덤덤하게 진법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하하하, 최 현무, 정말 멍청하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머리가 안 좋다고 해야 할지. 정말 들어오...”

임하천사가 더 말하기 전에, 최서준은 바로 몸을 돌려 진법에서 걸어 나갔다.

그는 화가 나서 최서준을 가리키며 말을 더듬었다.

“너... 너...”

그 순간, 임하천사는 할 말을 잃었다.

그는 아무리 애를 써도 넘을 수 없는 진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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