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429화 애교

케빈이가 시영의 요구대로 모든 것을 벗겼을 때 그의 이마에는 이미 땀방울이 가득했다.

시영은 그의 모습을 보며 웃음을 터뜨리고 검은색 하이힐을 신은 발을 들어 그의 무릎에 올렸다.

“이거 잊었잖아.”

케빈은 시영의 힘에 따라 천천히 무릎을 꿇고 그녀의 발목을 잡았다. 하이힐 한 짝이 벗겨진 뒤 시영은 다리를 들어 나머지 하이힐을 벗게 했다.

하이힐이 바닥에 떨어졌지만 케빈은 그녀의 발목을 놓지 않고 오히려 시영의 발목을 더 세게 쥐었다.

시영은 그의 동요를 눈치채고 얼굴을 손으로 받치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내가 좋아? 갖고 싶어?”

케빈은 전기 충격을 받은 듯 시영의 발목을 놓고 고개를 숙였다. 그의 부끄러운 표정에 시영은 웃음을 터뜨리고 물을 움켜쥐어 그의 머리에 뿌렸다.

“뭐가 걱정이야? 전에 안 해본 것도 아니잖아.”

케빈은 그런 장면을 상상할 수 없었다. 그래서 고개를 더 숙였다. 시영은 인내심을 잃고 호되게 말했다.

“고개 들어!”

케빈이가 고개를 들자 시영은 다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케빈 오빠, 오빠가 날 안 보면 보면 내가 매력이 없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게 될 거야.”

“아닙니다.”

분명 한마디뿐이었지만 케빈은 말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시영은 만족스러워하며 케빈의 가슴을 발로 찼다.

“그럼 마음을 보여줘. 케빈 오빠, 응?”

분명히 애교를 부리는 목소리였지만 그 속에는 분명한 조롱이 담겨 있었다. 시영은 그가 가장 비참한 욕망을 드러내도록 만들고, 케빈이가 자신에게 빠져드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케빈은 시영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었다. 게다가, 아가씨가 원한다면 그가 못할 일은 없었다.

...

욕실의 수증기는 점점 더 많아졌고, 호흡의 열기가 더해지면서 물방울이 벽 욕조 가장자리 남자의 등에 맺혔다.

욕실의 수증기가 비처럼 내릴 정도로 가득 찼을 때 시영은 케빈의 머리카락을 잡고 그의 고개를 들어 올렸다.

“말해 봐, 지금 뭐 하고 싶어?”

건장한 가슴이 격렬하게 오르내리며 케빈은 시영을 갈망하는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케빈은 시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