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427화 보양식

케빈은 돌아서자 전혀 모르던 소녀가 그의 앞에 서 있었다. 케빈은 아는 체하지 않고 다시 문을 쳐다보았다.

민지는 케빈이가 시영이 외의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성격에 익숙했다. 그녀는 케빈이가 기억을 잃었을 줄은 예상하지도 못했기에 그저 자신을 무시한다고 여겼다.

민지는 계속해서 말했다.

“저도 들었어요, 시영 아가씨를 구하려다 다쳤다면서? 정말 용감해요! 그런데 후두부는 아직도 낫지 않은 거예요?”

“게다가 상대가 백 명 넘게 있었다면서요? 그럼 한 명씩 일대일로 싸운 거예요? 아니면 놈들이 떼로 몰려와서 케빈 씨를 공격한 거예요? 백 명 넘게 떼로 덤볐다면 분명 벌써 죽었을 텐데.”

민지는 혼자 계속 말했지만 케빈은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않았다. 곧 민지는 침을 삼키며 시영의 문을 두드리려 했다. 케빈은 바로 앞에 서서 민지를 막으며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

“뭐 하시는 거예요.”

민지는 손에 든 것을 들어 보이며 말했다.

“시영 아가씨를 위해 준비한 보양식을 가져왔어요. 사모님이 저를 보내왔어요.”

케빈은 자신이 그걸 가지고 들어가면 시영을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케빈은 그것을 가져가려 했지만 민지가 안고 있었다.

“이봐요, 왜 억지로 빼앗으려고 하는 거예요? 저도 시영 아가씨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단 말이에요!”

이때 시영의 다정한 목소리가 방 안에서 들렸다.

“민지 씨, 왔어요? 어서 들어와요.”

민지는 승리한 듯 고개를 들고 당당하게 들어갔다.

...

민지는 보양식을 전하고 나온 후 여전히 문 앞에 서있는 케빈을 보고 호기심에 물었다.

“여기는 위험할 게 없는데 왜 여전히 지키고 있는 거예요?”

“케빈 씨가 시영 아가씨보다 더 위험해 보여요. 예전에 그렇게 심하게 다친 데다가 그렇게 지저분하고 낡은 곳에서 지내셨으면서.”

이 말을 듣자 케빈은 눈살을 찌푸렸다.

‘지저분하고 낡은 곳?’

“그게 무슨 말이죠?”

민지는 그가 드디어 입을 열자 더 빠른 속도로 말했다.

“예전에 케빈 씨가 지내던 곳 말이에요. 창문도 없고 정말 더럽고 허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