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691화 믿어주지 않으니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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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1화 믿어주지 않으니까 좋아요?

성우주가 채 말을 끝내기도 전에 그 여자가 바로 고자질했다.

“그쪽 아이가 제 손을 물었다고요. 이건 무조건 배상하셔야죠.”

심지안은 그녀 손에 난 선명한 이빨 자국을 보다가 성우주를 봤다.

“이 사람 말이 맞아?”

“저 사람이 먼저 저 욕하고 꼬집어서 물었다고요.”

“거짓말. 너란 애는 거짓말만 하니? 어른인 내가 너를 때렸을 리가 없잖아!”

여자는 있는 힘을 다해서 부정하고 자기 딸을 끌어당기며 말했다.

“내가 얘 욕하는 거 본 적 있어?”

여자애는 엄마가 자신에게 눈짓하는 걸 보고 작게 말했다.

“저희 엄마는 쟤 안 때렸어요. 욕하지도 않았고요.”

성우주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평소 잘 지내던 친구가 자신을 모함할 줄 몰랐다.

여자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듯이 의기양양해서 손을 내밀고 배상금을 달라고 했다.

“돈 줘요.”

심지안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주유소의 씨씨티비를 가리키며 말했다.

“돈은 문제가 아니에요. 먼저 씨씨티비부터 찾아보죠. 먼저 한번 보고 말 한대로면 달라는 대로 돈 드릴게요.”

여성은 순식간에 표정이 바뀌더니 여자애를 데리고 떠났다.

“주기 싫으면 싫다고 하지, 무슨 폼을 잡고 있어.”

심지안은 차갑게 웃고는 의아한 눈길의 성우주를 달래줬다.

“여기서 기다려. 내가 가서 씨씨티비 보고 올게. 나중에 또 딴소리할 수도 있으니까.”

성우주는 핸드폰을 보면서 나지막이 읊조렸다.

“저 여자보다 저를 더 믿으세요?”

매번 문제가 생길 때마다 엄마는 자꾸 그한테서 잘못을 찾았고 해명을 들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와 심지안은 안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그녀는 자신의 편을 들었다.

그 기분이 꽤 괜찮았다... 심지안은 눈빛이 미묘해지더니 비웃었다.

“너, 너무 쉽게 감동한다.”

성우주는 자신의 감정을 들킨 것 같아서 표정이 부자연스러워졌다. 그리고 흥, 하고는 고개를 돌려 창밖을 보며 무언가를 감추는 것처럼 굴었다.

심지안이 운전한 차는 금방 중정원에 도착했다. 성우주가 별장에 들어서는 걸 보고는 몸을 돌려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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