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693화 애초에 그는 그녀를 내려놓지 못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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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3화 애초에 그는 그녀를 내려놓지 못했는데

심지안은 성연신이 떠날 생각이 없어 보이자 작게 웃었다.

“볼 만큼 봤어요?”

그는 욕망을 숨기고 표정을 가다듬었다.

“옷 갈아입고 내려와요.”

“내려가서 뭐 하는데요?”

“임시연이 밑에서 기다려요.”

심지안은 눈썹을 살짝 치켜들고는 장난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알았어요.”

오늘은 세움 이사회 회의가 있었다. 할아버지와 고청민은 모두 회사에 있었지만 언제 돌아올지 몰랐다. 만약 마주치면 어색해질 게 뻔하니 확실히 옷은 갈아입어야 했다.

기다리는 동안, 성연신의 머리속에는 온통 심지안의 촉촉한 모습이었다. 애초에 그는 그녀를 내려놓지 못했는데, 그 정도로 유혹적인 장면을 보자 차갑고 매력적인 성연신의 얼굴에 의미심장한 표정이 드리워졌다.

심지어 임시연이 옆에서 뭐라 말해도 그는 제대로 대꾸하지 않았다.

임시연은 혼이 빠진 것 같은 그의 모습을 보면서 화가 나서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오늘 자기가 와서 해결을 봐야 둘이 만날 기회를 줄일 수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심지안은 아무렇게나 샤워가운을 걸치고 여유 넘치는 발걸음으로 나타났다.

그녀는 굳은 표정으로 나무 의자에 앉아 차갑게 말했다.

“시작해요.”

임시연은 전혀 원치 않았지만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오늘 제 친구 슬비가 운전하다가 실수로 지안 씨를 쳤네요. 제가 대신 사과할게요.”

성연신은 그 말을 듣고 얼굴이 더 찌푸려졌다.

심지안은 흥미진진하게 입꼬리를 올렸다.

“친구 슬비요? 하지만 제가 본 뒷모습은 당신이었는데요.”

말하면서 그녀는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열고 그 자리에서 임시연과 비교하면서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키, 체형, 어머... 신발도 같네요.”

임시연은 창백해져서 순간 제대로 서 있지도 못했다. 비틀거리면서 테이블을 잡은 그녀는 마치 본인이 피해자인 것 같았다.

“신발은 슬비가 저한테 준 거예요. 걔도 같은 거로 한 쌍 있어요. 저는 진심으로 슬비를 대신해서 사과하러 온 거에요. 모든 사람을 그렇게 나쁘게 생각하시지 마세요.”

“아, 네. 사과받을게요.”

심지안은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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