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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2화 어쩐지 이상하게 덥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심지안은 설계도를 받아 들고 살펴봤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설계도를 성연신에게 돌려주었다. 그녀의 눈빛은 여전히 평온했다.

“고청민 씨가 미리 이걸 알았다고 해도 저는 신경 안 써요.”

고청민이 그녀를 해치려고 했으면 애초에 그녀를 안 구하면 될 일이었다.

하지만 고청민은 그녀를 구한 뒤 그녀의 신분을 조사해서 성씨 가문에 데려다 줬다.

성씨 집안은 재산이 어마어마했다. 고청민은 어릴 때부터 경영 일을 하던 사람이고 일반적으로 사람은 모두 야심이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고청민이 진심으로 아무것도 바라는 게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는 한마음 한뜻으로 그녀에게 잘해줬다.

성연신은 그녀가 다른 남자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걸 눈치채고 눈살을 찌푸렸다.

“고청민은 계략이 많은 사람이에요.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사람한테 사기당해서 뼈도 못 추릴걸요. 믿지 않으면 후회할 거예요.”

“예전에 믿어도 후회했는데, 결과는요?”

심지안은 더없이 찬란하게 웃었지만, 눈동자는 그를 비난하고 있었다.

“대표님은 교통사고나 처리해 주세요. 제대로 된 결과가 없으면 일 크게 키울 생각이에요.”

말을 끝내고 그녀는 와인잔에 있는 와인을 원샷해버리고 산뜻하게 떠나버렸다.

...

성연신은 화가 나서 임시연을 찾아왔다. 긴 다리로 우악스럽게 문을 걷어차는 모양이 분노를 쏟아내는 것 같았다.

임시연은 테이블에 앉아서 아이 간식을 만들고 있었다. 그가 온 걸 보고는 허둥거렸다.

“연신아, 네가 무슨 일로...”

“심지안한테 가서 사과해.”

그는 거절은 없다는 듯이 바로 본론을 꺼냈다.

임시연은 멋쩍게 웃었다.

“내가 왜 사과해야 해?”

성연신은 점점 인내심이 사라졌다.

“너, 김슬비 차로 심지안 뒤밟았잖아. 교통사고로 그 사람 해치려고 했잖아. 내가 이렇게 직접 말해야 해?”

사실 처음 이 소식을 들었을 때는 그는 그저 의심만 하고 있었다.

그는 임시연이 심지안을 질투할 수는 있어도 이렇게까지 대담하게 극단적인 행보를 보일 줄은 몰랐다.

김슬비는 현재 한창 인기 있는 예술가였고 사회적 평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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