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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3화 심지안의 아이를 죽일 수 있다면

심지안은 성연신을 흔들어 깨웠다.

“가면을 쓴 여자예요!”

성연신은 진작에 발견했다. 담담하게 얘기했다.

“진정해요.”

그들의 보디가드들은 뒤의 차량에 있었다. 상황이 심상치 않자 그들은 바로 차에서 내려 비밀 조직의 사람들과 싸우기 시작했다.

홍지윤은 팔짱을 끼고 차갑게 웃었다.

이윽고 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몰려왔다. 아까보다 두 배는 많은 사람들이었다.

성연신의 보디가드들은 일당백은 하는 사람들이지만 무기를 든 사람들을, 그것도 세 배나 많은 인원을 상대해야 했으니 점점 밀리기 시작했다.

미간을 찌푸린 성연신이 과감하게 운전석에 앉았다.

“안전벨트 매요.”

“알아요.”

성연신은 빠르게 도로 위를 질주했다. 홍지윤도 그 뒤를 바싹 쫓았다.

케이크 점에서 나온 정욱은 멍을 때렸다. 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안철수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다.

홍지윤을 떨쳐내기 위해 성연신은 차를 몰고 산길을 올랐다.

안전벨트를 꽉 쥔 심지안은 긴장해서 손에 땀이 가득했다.

홍지윤은 시야에서 두 사람이 점점 사라지자 운전 중인 부하를 욕했다. 그리고 봉고차 창문으로 상반신을 꺼내 성연신의 차를 향해 표창을 던져 타이어를 망가뜨리려고 했다.

그들의 목표는 성연신이 아니라 심지안이었다.

임시연에게 후환이 없게, 임시연이 성씨 가문 안주인이 되려면 심지안이 없어야 한다.

임시연의 아이가 문제가 있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성연신이 임시연에 대한 태도가 점점 변하고 있으니 나중에 성연신과 다시 하나 낳아도 괜찮았다.

지금 상황에서 심지안 배 속의 아이를 남겨두는 것은 후환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것이다.

이 아이를 없애서 유전자 검사를 할 기회도 없게 해야 한다.

다행인 것은, 성연신의 차는 개조된 차여서 표창도 뚫을 수 없다는 것이다.

심지안이 한숨을 돌리기도 전에, 두 사람 앞에 절벽이 나타났다. 숨을 돌릴 사이도 없이, 심지안의 심장은 거세게 뛰었다.

“그럼 우리는 어떡해요?”

성연신은 차가운 표정으로 빠르게 판단을 내렸다.

물러날 길이 없다면 맞서야 한다.

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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