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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6화 성연신에게 너도 그냥 그런 사람이야

정욱은 의사와 병세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눈 후 고개를 돌려 심지안에게 말했다.

“갈비뼈 하나가 골절되었고 등에 큰 상처가 났지만 큰 문제는 없대요. 2주 정도면 거의 회복할 수 있다고 하네요.”

성연신의 체질로는 아마 더 빨리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

심지안은 길게 숨을 내쉬었다.

“별일 없으면 됐어요.”

“우리가 오면서 가면 쓴 여자를 봤어요.”

정욱이 갑작스럽게 말했다.

“그 여자는 도망갔나요?”

“산으로 달아났어요. 안철수가 사람을 시켜 산을 수색 중이에요.”

그 산은 크지 않았다. 더욱이 비가 내린 뒤라 산지가 미끄러워 걷기 힘들었다.

겨울이 다가와 일반인들은 하루도 산에서 견디기 힘들었다. 가면을 쓴 여자도 기껏해야 2, 3일을 버틸 수 있을 것이다.

심지안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안철수는 보광 중신 직원이에요? 아니면 성원 그룹 직원인가요?”

심지안은 예전에 이 사람을 만난 기억도 이 사람에 대한 인상도 없었다.

“둘 다 아니에요.”

“그럼. . .”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정욱이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저는 성 대표님의 업무상의 일을 빼고는 다른 것들은 잘 몰라요.”

심지안은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그럼 정욱 씨가 여기 남아서 성연신 씨 옆에 있어 줘요. 전 이만 가볼게요.”

“성 대표님이 깨어나실 때까지 기다리지 않으시려고요?”

정욱이 놀라서 물었다.

“연신 씨는 이미 위험에서 벗어났잖아요. 제가 의사도 아닌데 남아 있어도 쓸모가 없죠.”

“하지만 성 대표님은 지안 씨를 구하다가 다치신 거잖아요.”

정욱은 담담한 심지안의 태도가 이해되지 않았다.

‘보통 여자들은 죽음을 무릅쓰고 자신을 보호하는 남자에게 다들 감동하지 않나? 드라마에서 보면 여자들이 펑펑 울던데?’

“성연신 씨가 없었다면 저는 오늘 같은 일을 겪을 필요 없었어요.”

심지안이 차분하게 분석했다.

정욱은 멍하니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였다.

“맞는 말인 것 같네요.”

심지안은 더 말하지 않고 돌아서서 떠났다.

이렇게 떠나기 좋은 기회에 그녀가 왜 멍청하게 성연신이 깨어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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