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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4화 애 딸린 이혼녀

성연신의 표정이 차갑게 굳었다.

“핸드폰, 이리 줘요.”

...

학교 옆의 푸드 거리.

고청민은 심지안에게 앞으로 프랑스에서 어떻게 창업해서 나아갈 것인지 얘기하고 있었다.

열심히 듣던 심지안은 꽤 흥미가 생겼다.

솔직히 얘기해서 고청민은 정말 좋은 파트너다.

심지안이 고청민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돈이 많고 뒷배가 든든하고 책임감이 강하다는 것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이 중 하나라도 하기 어려웠다.

게다가 심지안의 첫 창업이라 경험이 부족하고 힘도 없으니 다른 사람의 발목을 잡고 싶지 않았다.

“잠시 생각나는 건 이 정도예요. 다른 좋은 의견 있어요?”

고청민이 부드러운 시선으로 심지안을 쳐다보았다.

심지안이 입을 열려고 할 때, 고청민의 전화가 울렸다.

멈칫한 심지안이 웃으면서 얘기했다.

“먼저 전화 받아요.”

고청민은 대답하고 구석으로 가서 연결 버튼을 누른 후 전화를 귀에 가져갔다.

“할아버지? 저는 지금 밖에서 사업 얘기 중이라... 돌아오셨어요? 금방 들어갈게요. 할아버지... 지금은 정말 급한 일이라서... 알겠어요, 화내지 마세요. 지금 돌아갈게요.”

통화를 끝낸 고청민이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돌아와 심지안에게 얘기했다.

“죄송해요. 먼저 가봐야 할 것 같아요. 할아버지께서 갑자기 돌아오셨어요.”

심지안은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알겠어요. 먼저 가봐요. 다음에 만나요.”

고청민은 아까의 불쾌함은 거두고 입꼬리를 올리며 순한 양처럼 웃고 가볍게 얘기했다.

“다음에 만나요.”

...

심지안은 가방을 들고 버블티 가게를 나왔다. 그녀를 기다리던 신현아가 나타나 허리 숙여 인사했다.

버블티 가게를 둘러싼 검은 옷의 보디가드들을 본 심지안은 그제야 알아채고 차갑게 얘기했다.

“언제부터 날 미행한 거예요.”

“쭉 따라붙었습니다.”

심지안은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압박감이 짓누르는 기분에 질식할 것 같았다.

하지만 반항이 소용없다는 것을 알기에 할 수 없이 그대로 차에 탔다.

이번에는 성연신과 제대로 대화를 나눠볼 생각이었다.

...

고청민이 성씨 저택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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