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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1화 송석훈의 아들이라는 것

성연신은 시선을 내려 심지안의 눈시울이 토끼처럼 붉어진 것을 발견했다. 물기에 젖은 눈동자와 속눈썹에 맺힌 물방울은 어떤 남자도 당해내지 못하고 심지안을 위로해 줄 것이다.

“왜 울어요.”

성연신은 마음이 아파 재빨리 심지안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성연신이 심지안을 괴롭힌 것도 아닌데.

왜 갑자기 우는 것인지.

“손대지 마요.”

심지안은 성연신의 손을 밀어내고 눈물을 훔치며 성연신을 무시해 버렸다.

성연신도 어쩔 수 없었다. 커다란 손으로 심지안의 등을 두드려주며 위로를 전했다.

어느 정도 진정이 된 심지안은 더 이상 울지 않았다.

창밖을 바라보고 있으니 졸음이 몰려왔다.

눈을 감자 바로 잠이 쏟아졌다.

성연신은 떠나지 않고 심지안을 안고 잠에 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안철수가 전화를 걸어왔다. 홍지윤이 죽어도 입을 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성연신은 몸을 일으켜 밖으로 나가 전화를 받았다.

“사람 몇 명을 데리고 홍지윤을 끌고 부두로 와요. 이따가 도착할 테니.”

안철수가 머뭇거리며 얘기했다.

“정말 물고기 밥으로 던져줄 건가요? 비실비실해서 물고기 밥이 될 수 있겠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렇다고 물고기가 뼈를 씹어먹을 것도 아니고...”

“쓸데없는 말이 많네요.”

“알겠습니다. 이따가 봬요.”

전화를 끊은 성연신은 송준의 연락처를 찾아 짧은 메시지를 보냈다.

그리고 바로 차에 탔다.

송준은 문자를 받은 후 바로 송석훈을 찾아가 물은 후 대답을 받았다. 송준은 한참이나 멍하니 있으며 송석훈이 보내온 문자를 보고도 믿지 못했다.

부두로 향하는 길. 송준은 임시연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한바탕 욕설을 퍼부었다.

“홍지윤을 구해오라고 했는데 왜 계속 가만히 있어요?!”

임시연은 억울하다고 생각하며 입을 열었다.

“홍지윤이 어디 갇혀있는지도 모르는데 제가 어떻게 구해요. 성연신이 눈치가 얼마나 빠른데. 연신이 앞에서 잔머리 굴리는 게 쉽지 않아요.”

“쓸모없는 사람. 할 줄 아는 일이 없어.”

임시연이 성연신을 유혹한 지 오래되었지만 임신은 결국 심지안이 했다.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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