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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3화 믿기지 않는 일

“성 대표님, 이렇게 해서 이 여자가 우리한테 고마워할까요?”

성연신은 물에 빠진 생쥐 꼴의 홍지윤을 쳐다보며 얘기했다.

“고마워할 필요까지는 없어. 송석훈을 원망하게 만들면 돼.”

홍지윤은 비밀 조직의 핵심 인원으로서 많은 일들을 알고 있을 것이다.

성연신은 그것들을 하나하나 파낼 예정이었다. 홍지윤을 죽여봤자 괜히 손만 더럽히는 꼴이 될 거니까.

...

심지안은 깊게 잠이 들었다. 눈을 떴을 때는 하늘이 어두컴컴해진 후였다.

심지안은 저도 모르게 옆을 더듬거렸다.

그 어떤 온기도 없이 차가웠다.

보아하니 성연신은 일찍이 떠난 모양이었다.

내려가서 밥을 먹는데, 갑자기 서백호가 들어왔다.

“가서 이 제비집을 끓여요. 그리고 내려가서 어르신의 카디건을 가져와요.”

서백호는 두 가정부에게 일을 시키고 손을 저으며 빨리 행동하라고 눈치를 줬다.

가정부는 서백호의 말을 거역할 수 없어 빠릿빠릿 행동했다.

심지안은 부엌으로 가서 수저를 들고 오더니 얘기했다.

“제비집을 챙겨주셔서 고마워요. 같이 식사하고 가세요.”

“난 오늘 함께 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오늘 찾아온 건 긴히 할 말이 있어서예요.”

“제비집을 주시러 온 게 아니에요?”

숟가락을 들고 있던 심지안은 그대로 굳어버려 국을 흘리고 말았다.

서백호는 고개를 들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두 가정부가 멀리 떠난 것을 본 서백호는 다시 심지안을 바라보며 얘기했다.

“내일 점심, 차 한 대가 지안 씨를 데리러 올 거예요. 차를 타고 와요. 만날 사람이 있어요.”

심지안은 의아해하며 물었다.

“누구요?”

“만나면 알 거예요.”

서백호는 부드럽게 웃으며 얘기했다.

“지안 씨가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요.”

“보고 싶은 사람...”

심지안은 작게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내가 보고 싶은 사람은 이미 이 세상에 없는데...”

엄마. 그리고 할아버지.

심지안을 잘 대해주던 두 사람은 이제 세상을 떠났다.

서백호는 작게 웃으면서 믿음직한 목소리로 얘기했다.

“가보면 알아요. 지금은 많이 말할 수 없어요.”

“연신 씨가 저를 막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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