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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8화 죽어야 하는 건 너야

손남영도 믿지 못해서 굳어버린 채 물었다.

“잘못 본 거 아니야...?”

심지안은 그럴 사람이 아니었다. 하지만 배청미과 심지안은 처음 보는 사이기에 거짓말을 할 필요가 없다.

배청미는 표정이 약간 변해서 억울한 듯 얘기했다.

“날 못 믿는 거야?”

“아니, 아니. 내가 못 믿는 게 아니라... 그냥 요즘 일이 너무 많아서 피곤해서 잘못 본 거 아니야?”

“위증은 범죄입니다.”

차가운 눈빛의 성연신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말투로 얘기했다. 성연신의 말에는 보이지 않는 힘이 있었다.

배청미는 손남영을 믿고 지지 않고 얘기했다.

“성 대표님, 어르신은 친가족이고 심지안 씨는 전처잖아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서 속상하신 것 알아요. 하지만 저도 성 대표님과 남영 씨가 오랜 친구인 걸 알기에 본 걸 모두 얘기한 거예요. 그러니 전 거짓말을 한 적이 없어요. 하늘에 대고 맹세합니다.”

그 말을 들은 심지안은 화가 나고 어이가 없었다.

매번 헛소리를 지껄이는 사람을 보면, 심지안은 바로 달려가 뺨을 때리고 싶었다. 하지만 심지안은 매번 참았다.

길가의 개가 짖는다고 같이 개가 될 수는 없으니까.

하지만 이상한 점이 있었다.

정말 배청미와 처음 만나는 사이인가?

처음 만난 사이에, 아직 잘 모르는 사이에 누명을 씌우려고 하는 사람이 있을까?

손남영은 맹세까지 하는 배청미를 보고 놀라서 그녀를 끌어당겨 낮게 속삭였다.

“그만 얘기해.”

“왜... 난 성 대표님을 생각해서 한 말이야...”

배청미는 억울하다는 듯 표정을 구겼다.

“됐어요. 내가 알아서 판단합니다.”

성연신의 조각 같은 얼굴에는 짜증이 가득 서렸다. 검은 눈동자는 먹을 갈아 만든 것 같았는데 그의 감정을 그 어둠 속에 숨기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다 알 수 있었다. 성연신은 지금 심지안을 보호하고 있다는 것을

심지안은 저도 모르게 성연신을 쳐다보며 마음이 떨렸다.

배청미는 주먹을 꽉 쥐었다. 한순간이었지만 그녀의 얼굴에 질투가 서렸다.

손남영은 이 장소에서 같이 있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성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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