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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9화 소중히 여기지 않다

진유진은 해바라기를 한 움큼 쥐고 까며 그녀의 말에 동의했다.

성연신은 좋을 때는 심지안에게 잘해줬지만 좋지 않을 때는 그녀를 지옥으로 떨어뜨렸다.

금관성에서 심지안에게 명품 백들과 차를 사준 게, 마치 어제 일 같았다.

남자는 얻은 뒤에는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넌 앞으로 어떻게 하려고?”

“여기에 있고 싶지 않아.”

심지안이 눈을 내리깔고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회사는 어떻게 하려고?”

“팔아야지.”

심지안은 선진 그룹에 큰 미련이 없었다. 대부분은 아픈 기억들이었다. 지금도 그저 돈벌이 도구일 뿐이었다.

그녀가 경영을 맡은 지 반년이 넘었지만, 규모를 확대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돈은 안정적으로 벌 수 있었다.

팔아도 큰 문제는 없었다.

진유진이 근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네가 떠난다면 우리도 떨어져야 해. 만나기도 힘들겠지.”

“걱정하지 마. 난 너 보러 꼭 올 거야.”

심지안이 달래며 말했다.

“그러면 너 프랑스로 가. 우리 회사에서 지금 두 명을 골라 프랑스에 가서 공부하게 하는데 회사 내에서 나를 내정했어. 난 아직 결정하지 않았고.”

“프랑스. . . 고청민이 예전에 나를 프랑스에 초대해서 같이 창업을 하자고 했었어.”

진유진이 허벅지를 치며 기뻐했다.

“그러면 우리 둘이 함께 있을 수 있겠다.”

“내가 일단 선진 그룹을 팔고 다시 말하자.”

프랑스에 가는 건 고민해 볼 수 있었다.

그전에 심지안은 심전웅이 말했던 어머니의 고향인 남택에 가보고 싶었다.

다음날 심지안은 진유진과 함께하지 않고 새 휴대폰을 구매하고 임시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았다. 그녀는 임시 주민등록증으로 은행 카드와 휴대폰 카드를 발급받은 뒤 호텔에 묵었다.

그녀가 휴대폰에 카드를 꽂기 바쁘게 임시연과 성연신의 각종 팝업창 광고가 나타났다.

「잘생긴 청년 성연신과 미모의 바이올리니스트 임시연의 사랑이 결실을 맺다. 」

「보광 중신 성 대표가 5년 동안 만난 여자 친구에게 고급 차를 선물했다. 」

「보광 중신 성 대표가 입원하자 임신한 것으로 보이는 그의 여자 친구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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