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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6화 심지안을 속이다

진유진은 컵을 들고 레몬 물을 몇 모금 마시더니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

“하! 저번에 리조트에서 맞선 본 거 물 건너갔어. 차승원과 소개팅을 주선한 사람이 정욱이 내 내연남이라는 식으로 몇 마디 하더라고. 그러더니 소개팅을 주선한 사람이 우리 아빠 엄마께도 말을 했고 굳이 나보고 정욱을 데려오라면서 주시해 본다고 하셨어.”

“나도 정욱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어. 그러면 앞으로 선을 볼 필요도 없고 많은 번거로움을 덜 수 있을 것 같아.”

“그렇지만 너희 부모님은 정욱을 좋아하지 않잖아. 예전에 정욱을 한 번 만났는데 그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잖아.”

심지안이 이성적으로 분석했다.

“싫어도 어쩔 수 없지. 그들은 내가 빨리 결혼하길 바라고 있어.”

연봉도 높고 공무원이 여야 하는데 두 말이 모순되었다.

그녀는 조건도 평범하고 집안도 평범했다. 그래서 집안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면 된다고 생각하고 조건 좋은 백마 왕자는 바라지 않았다. 그녀의 부모님만 어리석은 생각을 하며 달콤한 꿈을 꾸고 있었다.

심지안은 눈도 깜빡이지 않고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넌 확실히 그렇게 생각해?”

“응.”

심지안은 더 물어보고 싶었지만 진유진은 성연신이 오는 걸 보고 비웃으며 말했다.

“많이 바쁘신가 봐요?”

성연신이 차가운 말투로 알 수 없다는 듯이 되물었다.

“네?”

“우리는 임시연이 연신 씨한테 전화하는 거 다 봤어요.”

아직도 인정하지 않는 거로 보아 남자들은 모두 똑같은 결함이 있는 것 같다. 증거를 들이 밀지 않으면 영원히 인정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언제요?”

“반시간 전에요.”

성연신이 미간을 찌푸렸다.

“우리 전화통화 하지 않았어요.”

진유진은 몇 마디를 더 하고 싶었지만, 그가 무서워서 입술을 몇 번 삐죽거리며 팔꿈치로 심지안을 쳤다,

“빨리 너도 봤다고 말해. 이렇게 빠져나가게 하면 안 돼.”

심지안은 뽀얗고 투명한 피부에 은은한 화장을 하고 있었다.

임신 후 몸에 딱 달라붙는 옷들과 하이힐은 벗어 던지니 지금은 세속에 물들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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