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525화 저희가 도착했을 땐, 남하영은 이미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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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5화 저희가 도착했을 땐, 남하영은 이미 없었어요

심지안의 싸늘한 눈빛이 임시연에게로 향했다. 그녀는 평온한 표정으로 말했다.

“신경 쓰지 마.”

“하지만 보기만 해도 열불이 터지는걸.”

진유진이 주먹을 움켜쥐며 당장이라도 임시연에게 다가가 싸울 것처럼 굴었다.

“괜히 일 만들지 마. 조용한 게 나아. 이젠 더 이상 싸우고 싶지도 않아. 재미없어.”

마지막 한 달이었다. 굳이 일을 만들어 임시연에게 기회를 줄 필요는 없었다.

“하... 그래. 네 말대로 할게.”

진유진이 실망스럽게 한숨을 내쉬었다.

“사모님. 신생아 옷은 많이 사지 않으시는 걸 추천해 드려요. 아기들은 성장하는 속도가 빨라서 태어나자마자 입었던 옷은 2달쯤 지나면 더 이상 입을 수가 없거든요.”

아기용품의 직원이 진심을 담아 건의했다.

“이런 옷은 하늘색이든 초록색이든 전부 예쁘지만, 하나만 사셔도 충분해요. 고민되시면 아기 아빠에게 물어보세요.”

손을 뻗어 조그만 아기 옷을 만지던 임시연은 무심코 쳐다본 척 가게 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듣고 보니 그러네요. 물어봐야겠어요.”

그리고 그 말은 심지안의 귀에 들어가고 말았다.

자리를 피하려던 심지안의 발은 바닥에 박혀버리기라도 한 듯 움직이지 않았다.

임시연은 점원 앞에서 전화한 것이 아니라 휴게실로 걸어가며 휴대폰을 들어 전화하는 척했다.

진유진이 입을 삐죽였다.

“지안아 너도 연신 씨에게 전화해. 연신 씨가 설마 임시연을 거들떠나 보겠어?”

심지안은 무슨 생각에선지 진유진의 제안을 동의했다. 그녀는 성연신에게 전화를 걸었다.

“연결이 되지 않아 소리샘으로...”

딱딱한 안내 멘트는 마치 망치처럼 심지안의 가슴을 내리쳤다.

이때, 임시연은 휴게실에서 나오며 초록색 신생아 옷을 가리켰다.

“이걸로 할게요. 포장해 주세요.”

“네, 잠시만 기다리세요.”

진유진은 충격에 입을 크게 벌리고 있었다.

“젠장, 연신 씨가 임시연 전화를 받다니.”

심지안은 억지 미소를 지으며 휴대폰을 가방에 집어넣었다.

“아기 일이니까, 받는 것도 당연한 거지.”

진유진은 말로 하기 어려운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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