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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7화 너도 그렇게 생각해?

성연신은 그윽한 눈빛으로 심지안을 바라보며 많은 설명을 하지 않았다.

“진용택이 곧 올 거예요.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기에 그도 감히 거짓말을 할 용기가 없을 거예요.”

십분 뒤, 진용택이 비닐봉지를 안고 들어왔다.

그는 얼굴에 상처가 있었고 정서도 위축되어 있었다. 요 며칠 잘 지내지 못한 것 같았다.

“성… 성 대표님.”

성연신은 그를 쳐다보지도 않고 느릿느릿 스테이크를 썰었다.

“녹음 펜은요?”

“여기 있습니다.”

진용택은 비닐봉지 속의 녹음 펜을 모두 꺼냈다.

한눈에 봐도 30개는 되어 보였다. 그날 진희수가 가져왔던 그 녹음 펜 외형과 똑같았다.

심지안은 미간을 찌푸리고 먼저 그중 하나를 들고 스위치를 눌러 듣기 시작했다.

한바탕의 잡음이 들려왔지만, 그녀는 참을성 있게 계속 들었다.

그렇게 3분 내내 잡음이 들려왔고 다른 내용은 없었지만, 그녀는 단념하지 않고 곧이어 다른 녹음 펜을 들고 들었다.

진유진도 그녀를 도와 현장의 녹음 펜을 전부 다 들었지만 유용한 단서를 얻지는 못했다.

진용택이 말했다.

“진희수 그 년은 어릴 때부터 남을 속이기를 좋아했어요. 걔는 지안 씨가 연신 씨와 결혼할 수 있다는 것을 부러워했죠. 진희수가 마음이 내키지 않아 돈을 뜯어낼 방법을 생각한 것 같은데 진짜 믿으셨네요.”

심지안이 불편한 기색을 띠며 말했다.

“경찰서에 있을 때 왜 이렇게 말하지 않았어요?”

“저도 제 마음대로 말할 수 없었어요. 아버지께서 그렇게 말하라고 강요하시는 바람에 결국 큰 잘못을 저질렀어요. 하지만 지금 문득 깨달았어요.”

진유진이 비웃었다.

“문득 깨달았다고요? 막다른 골목에 다 다른 건 아니고요?”

심전웅과 같은 사람이었다. 좋은 소리로 달랠 필요도 없고 발로 걷어찰 필요도 없었다.

전형적인 이기적인 사람이다.

진용택은 그녀를 알지 못했고 더욱이 금관성에서도 본 적이 없어 자기도 모르게 거드름을 피우는 표정을 지었다.

“뭘 안다고 그래요? 우리 집안일에 끼어들지 마세요.”

“전 끼어든 게 아니라 그냥 비웃은 거예요.”

“미친년.”

“미친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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