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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4화 누군가 그를 밀다

성연신도 병원에 도착했다.

심지안과 성연신의 눈빛이 마주쳤고 두 사람은 서로의 눈에서 무거운 걱정을 봤다.

기나긴 기다림 끝에 의사가 응급실에서 걸어 나왔다.

“성수광 씨는 지금 잠시 괜찮습니다. 하지만 2층에서 1층으로 떨어져서 뇌진탕 증세를 보이고 종아리가 골절되었습니다. 구급 과정에서 성수광 씨의 장기가 쇠약해진 기미가 보이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아마 후자의 가능성으로 지금은 몸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아마 저녁에 깨어날 것 같습니다.”

“장기가 쇠약해요?”

성연신이 깜짝 놀라며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네. 쇠약해진 원인을 구체적으로 검사해서 검사보고서를 보았지만 아직은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아마 나이가 많은 것과 관계가 있을 것입니다. 성연신 씨, 가셔서 성수광 씨의 주치의인 장의사와 말씀을 나눠 보시는 것을 건의합니다. 성수광 씨의 병세는 그가 줄곧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때 심지안이 입을 열었다.

“장의사님은 지금 병원에 계시나요?”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장의사는 어젯밤에 야근해서 아침 8시에 집으로 가야 하는데 제가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까지 병원에 있는 것도 봤으니 찾아가 보세요.”

“지안 씨는 병실에서 할아버지 옆에 있어요. 제가 가서 장의사를 찾아볼게요.”

성연신이 심지안에게 말했다.

할아버지는 반년에 한 번씩 전신 정밀검사를 받았다. 예전에도 건강이 별로 좋지 않았지만 여러 부위의 기관이 쇠약해지는 것은 너무 이상했다.

“네. 알았어요.”

심지안은 고분고분 대답했다. 할아버지가 잠시 위험에서 벗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긴장감이 조금은 풀렸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장기 쇠약이 한 사람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달았다.

심하지 않다면 괜찮지만 심하다면… 할아버지는 연세도 많으셔서 이겨내기 힘들 것이다.

성연신은 당직 간호사에게 물었고 간호사가 대답했다.

“장 선생님이 방금 지하 1층으로 내려가는 걸 봤습니다. 만날 수 있겠는지 한번 가보세요.”

“감사합니다.”

성연신은 긴 다리를 뻗어 재빨리 엘리베이터로 들어갔다.

그는 지하 1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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