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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7화 신혼집을 꾸미다

총경리 사무실에는 제일 먼저 성수광이 앉았다가 후에는 성연신의 아버지에게 맡겨 관리하게 하였고 지금은 성연신이 관리하고 있었다.

조상 대대로 내려왔지만, 성형찬이 앉게 되는 일을 하루도 없었다.

성연신은 보광 그룹을 인수한 뒤로부터는 이곳에 거의 오지 않았다.

그런데도 성수광은 여전히 성연신을 믿고 총경리 자리를 성형찬에게 넘겨주지 않았다.

능력이 안 된다고 해도 참을 수 있었다. 그도 그렇게 큰 야심은 없었다. 성원 그룹을 지킬 수 있고 그는 이사회에서 발언할 권리만 있으면 됐다.

하지만 성연신은 욕심을 부리며 먼저 성여광을 내쫓았고 이어서 성형찬도 내쫓았다.

이건 분명히 그들 가족을 죽이려는 게 아니고 뭐겠는가!

더 참으면 그는 호구가 되는 것이다.

총경리 사무실은 이중 비번으로 되어있었는데 그는 모두 알고 있었다. 성연신이 바꾸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성형찬은 한번 시도해 보자는 마음으로 비밀번호를 입력했다.

“찰칵.”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그는 눈앞에 열린 사무실을 바라보았다. 안에는 불을 켜지 않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마치 귀신이라도 숨어있을 것 같았지만 일단 발을 들여놓았으니 뺄 수가 없었다.

성형찬은 문 앞에 몇 초 정도 서 있다가 발을 내디디고 안으로 들어갔다.

이 모든 것은 성연신이 자초한 일이다. 그가 잘 살지 못하면 다른 사람들도 잘살 생각을 하지 말아야 했다.

금고 비번도 그는 알고 있었다. 성연신의 아버지가 자살한 뒤 성수광이 그에게 잠시 관리를 맡기며 그에게 알려줬었다.

성형찬은 순조롭게 금고 안에 있던 서류들을 손에 넣었다.

연말에 발표될 프로젝트 칩 및 각종 기밀 데이터가 있었다.

성형찬은 성연신이 이렇게 방심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기에 의기양양 해했다.

칩은 가져갈 수도 없고 인쇄할 수도 없었기에 그는 재빨리 USB에 복사했다. 그러고는 개발팀의 성과 데이터를 가지고 나가서 송준에게 문자를 보냈다.

“손에 넣었어요.”

다음 날 아침. 성원 그룹의 비서는 총경리 사무실에서 컴퓨터를 사용한 흔적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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