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539화 1839억 원과 기밀문서를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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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9화 1839억 원과 기밀문서를 바꾸다

성연신은 가볍게 눈썹을 치켜뜨며 슬리퍼를 그녀의 발 옆에 놓았다.

“가서 세수하고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아침 먹어요. 다 먹으면 회사에 데려다줄게요. 저 내일 성남시에 한 번 다녀와야 해요. 신현아가 퇴원했어요. 요 며칠간에 지안씨를 찾아갈 거예요.”

심지안이 “네.”하고 대답하며 무슨 생각이 났는지 입술을 오므렸다.

“며칠 뒤에 저도 프랑스로 출장을 갈 수도 있어요. 가서 봐야 할 프로젝트가 있어요.”

“며칠 가 있어요?”

“두 주일 정도요.”

그녀는 성연신이 동의하지 않을까 봐 일부러 기간을 짧게 말하며 몰래 그의 표정 변화를 살폈다.

성연신이 걸음을 멈추고 말했다.

“그렇게나 오래 있어요?”

“네… 조금 오래 있어요. 하지만 프로젝트 투자를 하려면 잘 고찰해야 해요. 저도 프랑스에서 공부하고 싶어요. 왔다 갔다 하는데 지체하는 시간이 좀 길 뿐이죠.”

이 말은 반은 진실이고 반은 거짓이었다. 고찰과 학습은 진실이다. 배가 커지면 매일 얼굴 보는데 분명히 들킬 것이다. 고청민의 말이 맞았다. 차라리 이 기회를 틈타 나가서 한동안 있는 것이 나았다. 임시연이 유전자 검사를 마친 후 대답을 듣고 돌아가도 늦지 않았기에 떨어져 있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일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을 때 정말 끝내야 한다면 그렇게 괴롭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신현아와 함께 가요. 전 여기 일을 다 끝내고 프랑스로 갈게요.”

성연신은 아무런 의견이 없었다. 선진 그룹은 설립된 지 여러 해가 되었다. 현재의 시장 발전 속도에 따르면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곧 도태될 것이다.

발전하고 강해지려면 학습 경험이 없어서는 안 된다.

“연신 씨는 올 필요 없어요. 저도 연신 씨가 해야 할 일이 많은 거 알아요. 그리고 임시연도 곧 유전자 검사를 하는데 연신 씨는 여기 남아서 결과가 나오면 제일 먼저 저에게 알려줘요.”

게다가 그녀가 잔꾀를 부리며 못된 짓을 하는 것을 방지해야 했다.

성연신의 눈빛이 변했다.

“그러면 신현아를 데려가요. 그녀가 보호해 줄 거예요.”

“걔 프랑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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