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533화 할아버지가 위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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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3화 할아버지가 위태롭다

고청민은 어느 정도 진실한 웃음을 지으며 가지런한 이빨을 드러냈다.

심지안이 한숨 돌리는 것을 보고 그의 마음도 그녀를 따라서 묘하게 즐거워졌다.

“근데… 저를 왜 도와주신 거예요?”

심지안은 진유진의 말이 떠올라 직접적으로 그에게 물었다.

“성연신은 늘 청민 씨가 저를 좋아한다고 말하는데 저는 그다지 믿지 않아요. 하지만 이 일은 청민 씨가 저를 왜 도와줬는지 이유를 찾지 못하겠어요.”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질문에 고청민은 얼어붙었고 그가 말을 하지 않자 분위기는 순식간에 어색해졌다.

심지안은 손에 들고 있던 약봉지를 꼭 잡으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니겠지…’

‘성연신이 말이 진짜라고? 우리 둘은 별로 만난 적도 없는데 그럴 리가…’

“저는 사실 말하고 싶지 않아요…”

고청민은 난감한 얼굴로 말하려다 멈추었다. 그가 심지안을 좋아하는 것이 사실로 되자 바로 말을 돌렸다.

“제가 나쁜 습관이 있어요. 남의 물건을 훔칠 때의 쾌감을 좋아해요. 제 생활은 규칙적이에요. 앞으로의 10년은 이미 일찍이 안배되어 있어요. 어떤 밥을 먹고 어떤 길을 갈지 운명은 정해져 있어요.”

“우연한 기회에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고 있는데 앞에 있던 사람이 몰래 빵을 주머니에 숨겼고 귀신에 홀린 것처럼 저도 참지 못하고 따라 했어요.”

“그 느낌은 마치 머리 위에 보이지 않는 칼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수시로 긴장하고 흥분하고 모든 신경을 움직였어요.”

“오랜 시간 동안 저는 늘 도둑질을 했죠. 그러다가 몇 번 잡히기도 해서 착해지는 걸 배웠죠. 먼저 물건을 훔쳐낸 후에 계산하는 것을 잊은 척하고 다시 돌아가서 지불하고 그랬어요.”

“지안 씨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전 도둑질을 한 거예요.”

고청민은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구차하게 미간을 찌푸렸다.

“웃음거리가 됐네요.”

심지안은 입꼬리를 심하게 치켜세우며 성연신의 말이 틀렸고 진유진의 말이 맞다고 생각했다.

“아니에요. 절 도와줬으니까 제가 고마워해야죠. 어떻게 청민 씨를 말할 수 있겠어요.”

비록 이런 도움의 방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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