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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1화 선진 그룹을 찾은 진희수

이에 진희수는 목놓아 울기 시작했고, 청순한 스타일링까지 더해 보기만 해도 보호 본능을 자극했다.

심지안은 팔짱을 끼고 빨간 입술로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어떻게 보면 진희수와 심연아 같은 여자도 참 대단했다. 수도꼭지도 아니고 어떻게 툭하면 울음을 터뜨릴 수 있냐는 말이다.

성연신은 진희수를 보더니 짜증 섞인 말투로 말했다.

“위로금으로 3개월 급여 준다고 해.”

흠칫 놀란 진희수가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대표님, 돈을 달라는 게 아니라...”

“아닌데 왜 울어?”

어제오늘 두 번 만났는데 그녀는 다 울고 있었다.

한 번 울면 동정심이라도 유발하지만, 회수가 잦아지면 짜증밖에 더 나지 않겠는가?

게다가 직장에서 울고불고하는 여자는 딱 질색이다.

“전 보광 중신에 남고 싶어요. 열심히 일할 테니까 제발 자르지 마세요, 네?”

진희수가 간곡하게 애원했다.

“그쪽 오빠가 성형찬과 손잡고 우리를 고소한다는데 희수 씨를 스파이라고 충분히 의심해볼 만한 상황 아닌가요? 그리고 당신 아버지와 성형찬은 한패가 되어 남의 등을 처먹으려고 하잖아요. 이러든 저러든 서로 적대시하는 관계인데, 굳이 희수 씨를 남길 필요가 있을까요?”

심지안이 성연신의 뒤에서 불쑥 튀어나와 조리 있게 분석하며 따졌다.

그럴싸한 가정에 반박할 여지가 전혀 없었다.

그녀를 노려보는 진희수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다.

저년이 아까부터 일부러 숨어서 자신이 망신당하는 꼴을 지켜보고 있었단 말인가?

“지안 씨, 우리 오빠와 아빠 때문에 업무에 영향 주는 일은 없을 거로 장담할게요.”

“정정할게요, 지안 씨가 아니라 사모님이라고 불러주세요.”

심지안은 미소를 살짝 지으며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권고사직 관련 사유는 이미 전달했고, 보상으로 위로금도 주겠다고 했잖아요. 아직 볼 일이 남아서 이 정도로 협의하는 거로 합시다. 그래도 납득이 안 간다면 고소하세요.”

다시 말해서 더는 그녀와 말을 섞고 싶지 않다는 뜻이었다.

현재 상황에서 볼 때 회사 측은 적절한 해결 방안을 제시한 셈이다. 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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