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하늘이 내려준 그녀의 구원자 / 제517화 병원에 간 것을 들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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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7화 병원에 간 것을 들키다

“저 밖에 볼일이 있었어요.”

성연신은 핸드폰을 꽉 잡은 채 깊은 목소리로 말했다.

“지안씨가 병원에 갔어요?”

“사랑하는 내 손자며느리보다 더 중요한 일이 뭐야?”

“어떤 사람이 해신 광장에서 어머니를 봤다고 해서요.”

성수광은 잠시 침묵했다.

“찾았니?”

“아니요. 아마 잘못 본 것 같아요.”

“아니면 송씨 가문에서 널 속이기 위해 헛소리를 하고 있을 가능성은 없는 거니?”

“할아버지가 어떻게 생각하시든 전 어머니가 살아서 도망쳤다고 믿어요. 절대로 오래전에 돌아가신 건 아니에요.”

성수광은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 뜻이 아니라. 나는 우리 성씨 가문이 평안하길 바랄 뿐이야.”

“성씨 가문의 평안과 어머니가 살아계신 건 아무런 관련도 없어요. 애초에 저희가 나약해서 생긴 일이에요.”

“됐다. 나도 이 나이까지 살 만큼 살았는데 뭐가 더 무섭겠어. 네가 걱정돼서 그러는 거야. 이놈의 자식.”

성수광은 말하다가 기침했다.

기침 소리가 마치 거대한 돌이 심장을 누르는 것처럼 압박감이 있었다.

성연신은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화제를 바꿨다.

“할아버지는 지안 씨가 병원에 갔다는 걸 어떻게 아셨어요?”

“장 의사가 병원에 약이 떨어졌다고 하더구나. 백호한테 다른 병원에 가보라고 했더니 우연히 지안이를 봤대.”

“백호 아저씨가 지안 씨한테 물어봤대요?”

“아니, 지안이는 통화 중이어서 못 봤을 거야.”

“알겠어요. 할아버지 요즘 전우분들하고 밖에 다니지 마세요. 집에서 요양 잘하세요.”

“난 상관하지 마라. 어서 지안이한테 무슨 일인지 가 봐. 몸이 어디 불편한지.”

“네.”

심지안은 돌아가는 길에 성연신의 전화를 받았다.

그녀는 핸드폰에 뜨는 번호를 보며 의문이 들었다.

“기사님, 길가에 차 좀 세워주세요.”

“네.”

그녀는 차의 창문을 올려 밖에 시끄러운 소리를 차단했다. 그다음 손가락으로 수락 버튼을 가볍게 터치했다.

“어디예요?”

성연신이 물었다.

“나 유진이하고 같이 있어요. 왜요? 일 끝났어요?”

그는 몇 초간 침묵했다.

“집에 안 있고 어디를 돌아다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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