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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8화 내가 너무 잘해줬죠

“어... 나 혼자가 아니라 유진이하고 같이 갔어요.”

그녀는 앞뒤 가리지 않고 아프면 병원부터 달려갔다.

여기서 문제는 성연신이 예리하다는 것이다. 그녀가 방금 1초라도 머뭇거렸다면 그는 분명 이상함을 눈치 챘을 것이다.

“진유진하고 함께 갔다고요?”

“네 네. 유진이가 생리불순이라 병원에 같이 가달라고 해서요.”

심지안은 약간 죄책감이 들어 코를 만지며 말했다.

“아까는 유진이가 옆에 있어서요. 알잖아요. 여자들은 그런거 민망해 하잖아요. 프라이버신데 내가 마음대로 남자한테 말하는 것도 좀 그렇고.”

성연신이 눈살을 찌푸렸다.

“생리불순?”

“네네.”

‘유진아 미안해. 베프가 어려운데 이정도는 도와줄 수 있지?’

한동안 말없이 서로 바라보기만 했다.

밖에는 마지막 석양이 지고 있었다. 집안은 어두컴컴했다. 성연신은 어둠속에 갖힌듯이 온몸에 온기가 하나도 없는 것같았다.

심지안은 안절부절못하며 그의 눈을 똑바라 바라볼 수 없었다.

“나 먼저 가서 샤워할게요...”

말을 마치고 그녀는 겁에 질려 도망쳤다.

심지안은 성연신이 자기를 쉽게 놓아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평소와 다른 행동이 묘하게 불안했다.

샤워를 절반쯤 했을 때 심자안은 문득 핸드폰을 현관에 두고 가져오지 않은 것이 생각났다.

그녀는 서둘러 몸을 닦은 뒤 밖으로 나갔다.

하지만 결국 한발 늦었다. 성연신이 이미 현관에서 손에 그녀의 핸드폰을 들고 있었다.

심지안은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본능적으로 뛰어가서 핸드폰을 뺏었다.

화면에 고청민과 5분 동안 통화한 기록이 떠 있었다.

고청민이 그녀에게 전화했는데 그것을 성연신이 받았다.

살려주세요. 어떻게 이런 우연히!

심지안은 급하게 설명했다.

“고청민이 아마 내가 말한 쥬얼리 제작 문제 때문에 전화한 걸 거예요. 다른 이야기는 나눈 적 없어요.”

“고청민이 오늘 오후에 같이 있었다고 하던데요.”

성연신이 차갑게 말했다.

“네? 불가능해요. 그럴 리가 없어요.”

심지안의 마음속에서 고청민은 겸손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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