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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1화 몇 시에 오겠다고 했지?

그녀는 조용히 사무실을 나가고 나서야 작게 중얼거렸다.

“내가 뭘 어쨌다고.”

환각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심지안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누군가가 그녀를 미행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겨우 집에 안전히 돌아오고 나서야 그 시선이 사라졌고 그제야 심지안은 자기가 착각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편하게 쉴 수 있었다.

...

이튿날, 세움에서 차를 보내 그녀를 데리러 왔다. 심지안은 노트북을 가져가며 쉬는 시간에 일을 하려고 했다. 고청민은 그녀에게 다른 문제가 없으면 촬영은 3일 안에 끝날 수 있다고 했다.

심지안은 이쪽에서는 완벽한 신인이라 처음에 많은 시간이 들었다. 그래도 그녀가 총명한 편이라 얼마 지나지 않아 감독이 원하는 느낌을 알아챌 수 있었다.

그리고 정식으로 촬영이 시작되었다.

이틀 동안 촬영하고 나니 대체로 괜찮았다. 소소한 문제들이 있었지만 큰 문제는 아니어서 내일이면 촬영을 끝낼 수 있었다.

저녁에 호텔로 돌아온 심지안은 진유진과 통화하며 연예인들이 돈을 참 쉽게 번다고 얘기했다.

3일이면 400억을 벌 수 있다니. 심씨 가문의 회사는 400억을 벌기도 어려웠다.

진유진과 통화를 마치고 화장을 지우는 도중에 정욱이 갑자기 전화를 걸어왔다.

“지안 아가씨, 혹시 바쁘신가요?”

“아직 괜찮아요. 무슨 일이에요?”

회사에 사소한 임무들을 처리하는 것 빼면 급한 일은 없었다. 회사의 일은 잠시 후에 해도 되는 정도였다.

“그러면 오셔서 성 대표님의 식사를 준비해 줄 수 있나요? 성 대표님의 위가 또...”

“위가 아프면 병원에 가야죠.”

정욱도 그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성연신이 죽어도 가지 않으니 그는 방법이 없어 말끝만 늘렸다.

정욱은 심지안이 밥을 해주길 원했고 그 김에 심지안이 그를 달래 병원에 가주었으면 했다. 성연신은 검사를 하지 않은 지 몇 년이나 되었으니까.

요즘 심지안이 있을 때 성연신은 제때 밥을 먹었다. 하지만 다른 때에는 그저 아무렇게 때우고 지나갔다. 지금은 사무실에서 온라인 미팅을 하고 있었다.

“가서 밥을 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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