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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7화 해명하고 증명하고 싶은 마음

그의 말에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흠칫했다.

“국내에 유명한 피부과 전문의한테 예약받아 놨으니까 며칠 후에 나랑 같이 가요. 당신 얼굴에 흉터 남게 하지 않을게요.”

그녀의 뜻을 알아차린 진현수는 주먹을 꽉 쥐었다.

‘결국은 나한테 빚지기 싫다는 거구나.’

...

한편, 주 대표 사무실에 중요한 손님이 있다면서 비서는 심지안을 휴게실로 안내했다.

“네.”

15분 정도 기다렸을 때, 정욱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 모습을 보고 심지안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정 비서님이 여긴 어쩐 일이에요?”

‘중요한 손님이라는 게 설마 성연신인 거야?’

“대표님이랑 같이 왔어요. 대표님은 지금 주 대표님과 얘기 중이시고요.”

주 대표가 일부러 같은 날로 약속을 잡았다고 생각한 심지안은 어이가 없었다.

한편, 정욱 또한 엄청 난감한 일에 맞닥뜨리게 되어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지안 씨, 진유진 씨 좀 말려주세요.”

“네?”

“요 며칠 저한테 쉴 새 없이 문자하고 있어요. 제가 정상적으로 업무를 볼 수 없을 정도예요.”

“정 비서님한테 무슨 문자를 해요?”

“대표님이 나쁜 남자라고 양다리도 걸치고 임시연 씨를 임신까지 하게 만들었다고...”

그의 말에 심지안은 문득 생각이 떠올랐다.

며칠 전 진유진과 통화를 하다가 그녀는 진유진한테 임시연이 임신한 사실을 털어놓았다. 다만 그녀는 진유진이 이렇게까지 의리를 지킬 줄은 몰랐다.

“두 사람 혹시 무슨 오해가 있는 건 아닐까요? 대표님 곁에 매일 붙어있는 저도 이런 소식은 들어본 적이 없는데...그리고 지안 씨가 먼저 대표님을 속인 거잖아요...”

“그 얘기는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아요. 앞으로 나와 성연신 씨는 아무 관계 없어요.”

마침 휴게실에 도착한 성연신과 주 대표가 그녀의 말을 듣게 되었다.

주 대표는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말다툼을 한 두 사람에게 화해할 자리를 만들어 주고 싶었는데 이런 일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한편, 차가운 성연신의 얼굴은 급속도로 어두워졌다.

그는 문을 열고 성큼성큼 들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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