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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3화 심지안을 감싸는 고청민

“그럴게요!”

심연아는 눈빛을 반짝거렸다. 처음에는 왜 이곳에 자신을 데려왔는지 알 수 없었지만 이제는 알 것 같다.

그녀와 고청민은 동갑내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같은 또래였고 의도적으로 두 사람에게 자리를 만들어 주려는 것이라 생각했다. 이런 일은 예전에 심전웅도 했던 일이었으니까.

비즈니스를 하는 자리에 자녀들을 데리고 나가 만남을 추진하고 만약 두 사람이 서로 마음에 든다면 집안끼리 사돈을 맺는 것이었다.

심연아는 고청민의 수려한 외모가 떠올랐다. 비록 그녀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생김새는 나쁘지 않았다. 게다가 그의 뒤에는 세움이 있으니 그녀한테 고청민은 만족스러운 상대였다.

“어르신, 오셨습니까?”

남진영은 이쪽으로 걸어오는 한 노인을 발견하고는 이내 달려가 그를 부축했다.

70대 중반쯤 되어 보이는 성동철은 운동복 차림을 하고 있었고 머리가 희끗희끗하고 건강한 모습이 마치 동네 자상한 할아버지 같아 보였다.

고청민은 스스로 한쪽으로 물러서서 두 사람에게 얘기를 나눌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넌 왜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못해지는 것이냐? 멀쩡하던 회사를 이 꼴로 만들어 버리다니.”

성동철은 언짢은 표정을 지으며 남진영을 꾸짖었다.

“네. 어르신 말씀이 맞습니다. 제가 너무 경솔했습니다. 어르신, 이 아이는 제 수양딸입니다.”

남진영은 심연아를 가리키며 입을 열었다.

“할아버지, 연아라고 편히 불러주세요. 할아버지, 되게 젊어 보이세요. 전 할아버지께서 60대이신 줄 알았어요.”

한편, 옆에 있던 심연아가 자리에서 일어나 성동철을 향해 환하게 웃었다.

성동철은 그녀를 위아래로 훑어보고는 담담하게 말했다.

“말 참 예쁘게 하네.”

고청민과 남진영은 서로 마주 보았고 고청민은 살짝 고개를 저었다. 보아하니 성동철은 심연아를 알아보지 못하였고 심연아에 대해 큰 호감이 없는 듯했다.

“난 널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쭉 지켜봤어. 너의 회사 일은 내가 도와줄게. 너도 이제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으니 무슨 일이나 경거망동하지 말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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