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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1화 부탁은 겸손하게 해야 하는 법

성수광은 그녀에게 방 하나를 따로 내어주며 이곳에서 자고 가라고 하였다. 방안에 혼자 있던 그녀는 성수광의 따뜻한 말에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

노트북을 챙겨오지 않아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때마침 진현수한테서 답장이 왔다.

“그날 친구와 근처에서 골프를 쳤었어요. 집으로 돌아가려던 찰나 지안 씨를 마주치게 된 거예요.”

지도를 확인해 보니 정말 근처에 골프장이 하나 있었다. 그녀는 진현수를 오해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내 진현수에게서 또 한 통의 문자가 왔고 확인해 보니 실시간 검색어 링크였다.

“지안 씨, 언젠가는 보게 되겠지만 당신한테 미리 말해주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네티즌과 나 때문에 지안 씨가 화내지 말았으면 해요.”

기사를 확인해 보니 오전에 진현수가 그녀를 주헌 그룹으로 데려다준 모습이 사진에 담겨있었다. 아마 세움의 새 광고가 금방 출시한 탓에 화제가 되어 파파라치들이 그녀의 뒤를 따른 모양이다.

사진 속에는 진현수의 아래턱 상처도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상처는 햇빛 아래에서 더 뚜렷하게 보여 조금 흉악했고 기사 아래의 댓글에는 진현수에 대한 평판이 좋지 않았다.

「하하하, 미녀와 야수야?」

「솔직히 저 상처가 아니라면 잘생긴 외모지. 당신들이 무슨 자격으로 비웃는 거야? 거울이나 한번 들여다봐 봐.」

「이해가 안 되네, 요즘 예쁜 여자들 취향이 다 저런가?」

댓글을 읽던 그녀는 화가 치밀어 올라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녀는 악성 댓글에 반박할 생각으로 글을 적었지만 이내 모두 삭제해 버렸다.

모델 계약 기간 3년 동안은 이미지에 주의해야 한다고, 그렇지 않으면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는 고청민의 말이 떠올랐다.

결국 그녀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자신 때문에 진현수가 얼굴을 다치게 되었다는 사실을 적으며 마지막에 한마디 더 보탰다.

「남자의 상처는 난공불락의 갑옷이에요. 요즘 세상에 아름다움에 대한 정의를 한정할 필요가 있을까요?」

기사의 주인공이 직접 나서서 해명하자 더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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