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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1화 당신이 누구길래 감히 장원부에 함부로 쳐들어 오는 거야

이튿날 오전, 서촉 장원부 안.

여전히 산과 물이 있는 인공 연못 옆.

장원부의 현재 가주이자 장원부 어르신은 오반걸은 평소처럼 이곳에 앉아 낚싯대 하나를 들고 그 연못에 있는 낚시찌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그의 옆에는 오적이 서 있었다.

오적은 이틀 전에 장원부에 돌아와서 줄곧 오반걸에게 꾸지람을 받았는데, 그 이유는 그가 쓸모가 없었기 때문이다. 원 씨네 집안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영을 손에 넣지 못해서.

오반걸은 화가 엄청 났다.

"할아버지…... 저는…..."

"닥쳐."

오적이 입을 열려고 하자마자 오반걸은 호통을 쳤다.

"너 정말 우리 서촉 장원부를 창피하게 하는구나. 당당한 사나이에 우리 서촉의 작은 장원이면서 평소에 네가 스스로 대단하다고 나불대지 않았느냐? 어린 여자 아이의 마음을 왜 못 사로잡는 거야?"

오적은 어쩔 수 없는 표정로 말했다.

"할아버지, 지금은 21세기예요. 그런 옛 사상은 정말 잘 고쳐야 해요."

"지금 중요한 것은 자유연애지 부모님이 혼인을 맺는 게 아니라고요. 저는 정말 최선을 다했지만 원지영 씨가 나한테 감정이 없었으니 저도 어쩔 수 없다고요."

"할아버지, 제가 보기에는 그냥 그만두는 것이 좋겠어요. 제가 계속 조상의 방법에 따라 연공해서 조상의 영광을 되살리는 건 어때요?"

"너 죽을래."

오반걸은 화가 단단히 났고 그 인공 연못의 낚싯줄을 잡아당겨 오적의 몸에 매섭게 던졌다.

이 낚싯줄은 비록 작지만, 오반걸의 손에서 오히려 하늘하늘 움직이며 오적의 몸에 후려치면 심지어 그 채찍이 후려친 것보다 더 아팠다.

오적은 맞아서 박박 소리를 질렀지만 감히 피하지 못했다.

이것은 규칙이었다. 오적이 피하면 오반걸은 그를 더 세게 후려쳤다.

"오적아, 내가 마지막으로 한 달의 시간을 주겠네. 한 달 후에 만약 원 씨네 그 아가씨와 결혼하지 못한다면, 난 네 무공을 폐기할 거야."

"무공을 폐기다니…..."

오적은 몸을 떨었다. 그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할아버지가 이 말을 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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