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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화 강남이 함락되다

”무슨 일이야?”

하천은 인상을 쓰며 침대에서 일어났다.”왜 그래?”

“우리 아버지와 오진욱 삼촌이 양원에게 잡혔어. 지금 강북 사람들이 우리 강남 지역에 있는 사람들을 죽이고 마구잡이로 죽이고 있어. 강남이 곧 그들의 손에 들어가게 될 수도 있어.”

원지영은 울먹거리며 대답하였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절망스러움이 가득했다.

평소 두려울 게 없는 이 계집도 이런 상황에서는 울 수밖에 없다.

하천은 그 말을 듣고 아무런 표정 변화도 없었다. 마치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 예상한 사람 같았다.

그는 침착했다.

“침착해. 내가 금방 갈게.”

하천은 원지영을 다독여 주었다. 그리고는 곧바로 옷을 입고, 침대에 누워 있는 주가을을 바라보며, 부드럽게 입을 맞췄다.

주가을은 인기척에 잠이 깼다. ”여보, 무슨 일이예요?”

“원씨 집안에 지금 급한 일이 생겼어. 잠깐 강남에 다녀와야 할 것 같아.”

주가을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벌떡 일어났다. ”여보, 지금 강북과 강남이 싸우고 있다는 소문이 자자하던데, 설마 그 곳에 가는 건 아니죠?”

하천은 지난 번 강남을 다녀온 후, 주가을에게 강남과 강북에 관한 이야기를 간단하게 설명한 적이 있다.

주가을은 하천의 말을 들은 후 줄곧 하천을 걱정하였다. 하지만 그녀는 그를 막을 대안이 없었다.

주가을은 하천이 보통 사람이 아니란 것은 어느정도 짐작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에게 아직 말하지 않은 것들도 많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하천이 곤란 해할까 봐 더 이상 물어보지 않았다.

주가을은 그래서 늘 하천이 더욱 걱정스러웠다.

“걱정 마, 가을아. 나한테는 아무 일도 없을 거야. 날 믿어.”

“너가 행여나 내 과거를 알고 싶다면 나는 너에게 이야기할 거야. 나는 준비되어 있어.”

주가을은 잠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아직 하천의 배경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하천은 지금 시티 온의 배후 사장이고, 당용의 사람들은 모두 하천의 밑에 있는 사람들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주가을은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그래서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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