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현판 / 천왕궁 / 제278화 내가 바로 그 하천이야

Share

제278화 내가 바로 그 하천이야

Author: 방콕수석
last update Last Updated: 2024-10-29 19:42:56
”여봐라, 여봐라!”

양하철은 당황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그는 너무 두려웠고, 자신의 부하들을 불러 댔다.

하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양하철의 곁에는 오직 한 사람만 서 있었다. 그는 양하철과 비슷한 나이 대이고, 몸에서 엄청난 살기를 내뿜고 있었다.

그가 바로 하천이다.

그의 뒤에는 몸집이 작고 우람하게 생긴 남자도 서 있었는데, 그가 바로 진대현이다.

진대현의 뒤에는 여러 명의 늑대 소굴 사람들이 무기를 들고 서 있었다. 그들은 곧장 양하철의 부하들을 향해 달려들었고, 1분도 채 되지 않고 양하철의 부하들은 모두 바닥에 쓰러졌다.

그렇기에 양하철의 고함소리에도 아무런 대꾸를 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 순간, 양하철은 지옥에 온 것만 같았다. 도대체 이 강한 사람들은 어디서 온 거지?

전국에서 이런 사람들에 대한 소문은 들어본 적도 없었다.

“너…너 누구야?”

하천은 몸을 구부리고 양하철의 머리를 잡아당기며 말했다.”내가 바로 지영이가 말한 하천이야.”

“네가 감히 내 여동생에게 무례하게 굴다니, 나는 오늘 너를 죽여버릴 거야.”

하천의 몸에는 이미 살기로 가득했다. 그리고 그는 매우 분노한 상태이다.

그가 손을 흔들자, 저쪽 늑대 소굴의 5호 흑혈이 하천의 손에 칼을 쥐어 주었다.

“너…너 지금 뭐하는 짓이야?”

“날 건드리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나는 양하철이야. 강북 왕 양원의 아들이지. 감히 나를 건드리면 우리 아버지가…”

양하철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하천은 그의 목을 잘라버렸다.

흑혈의 칼은 회색을 띠고 있었으며, 매우 날카로웠다. 양하철의 목에서 바로 그의 얼굴이 굴러 떨어졌다.

그리고 하천은 흑혈의 칼을 던졌다.

진대현은 여세를 몰아 몸을 구부려 양하철의 머리를 들어올렸다.

이 장면을 목격한 원지영은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그녀는 하천의 이런 흉포한 모습을 처음 본다.

잠시 동안 그녀의 마음 속에는 공포심이 가득해졌다.

“왜 그래 지영아, 내가 무서워?”

하천은 몸에 살기를 거두고 희미한 웃음을 지으며 원지영을 바라보았다.

원지영은 몇 초간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 천왕궁   제279화 독 안에 든 쥐

    양원은 아들의 머리를 감싸 안고 울부짖었다. 그는 지금 확실히 미쳐 있는 상태이다. 인생에서 이보다 더 고통스러운 일은 없을 것이다.그의 하나뿐인 아들이 죽었다.양하철이 죽었으니, 양씨 집안은 대가 끊긴 것이나 다름이 없다.비록 그의 아들은 학식이 없고 능력도 없는 망나나이지만, 그래도 그는 양원의 하나뿐인 아들이었다.이보다 더 가슴 아픈 일은 없을 것이다.그가 사라졌으니, 자신의 가문 또한 사라진 것이나 다름이 없다. 게다가 지금 양하철의 시체라고는 머리 하나뿐이다.“모두 최선을 다해 저들을 잡아라. 나는 오늘 저들을 갈기갈기 찢어버릴 것이다.”양원은 고함을 질렀다. 그러나 하천의 얼굴표정에는 여전히 미동도 없었다.“너희 양씨 가문은 오늘 밤 완전히 멸하게 될 거야. 그리고 강북 또한 원중의 손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하천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자 양원은 어이없다는 듯이 웃었다.지금 출신 또한 불분명한 자가 입에서 나오는 대로 지껄이고 있으니, 참 어이가 없었다.그리고 지금 원중과 오진욱은 자신들에게 잡혀 있는 상태이고, 강남 일대가 모두 양원의 손에 들어온 상태이다. 한낮 보잘 것 없는 자가 나타나 강북 최강인 양씨 집안을 멸하겠다니, 이보다 더 어이없는 망언이 어디있단 말인가?“지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모르는 거야?”이선범이 하천을 매섭게 노려보며 말했다.“아니, 지금 너희들이 어떤 상황인지 모르고 있지.”하천은 눈을 가늘게 뜨고 양원과 주철, 그리고 이선범의 몸을 하나하나 훑어보았다.바로 이때 그들의 휴대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왠지 모르게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무슨 일이야?”주철이 제일 먼저 전화를 받았는데, 전화 상에서는 다급하기 짝이 없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주철이 김씨 집안에 남겨두었던 그의 수하였다.“넷째 어르신, 지금 큰일 났습니다. 김씨 집안 사람들이 들고 일어났어요.”“뭐라고?”“그들이 아까 했던 투항은 거짓입니다. 어르신이 떠난 지 얼마되지 않아 그들은 저희에게 달려들었습니다.

  • 천왕궁   제280화 원왕을 뵈옵니다

    4시간 전, 강북.원중과 오진욱을 태운 유람선은 강북의 부두로 향했고, 나머지 반은 은석에 의해 강북왕의 저택으로 향했다.강남왕의 저택과 마찬가지로 강북왕의 저택도 매우 으리으리하다.게다가 인테리어 스타일도 상당히 고급스럽다. 그의 집과 똑같이 리모델링을 하려면 자그마치 몇 백억은 들 것이다.이때 오진욱의 몸은 더욱 쇠약해져 숨을 거두려고 하였다.“내 아우가 곧 죽을 것 같아. 일단 병원으로 가자.”오진욱의 얼굴이 창백해지자 원중은 평소와 다르게 매우 조급해졌다.“병원을 가자고?”은석은 고개를 돌려 오진욱의 몸을 세게 걷어찼다.검치는 오진욱의 급소를 찌르지는 않았다. 하지만 오진욱은 검치의 날카로운 칼에 의해 출혈이 너무 심했다. 피를 이미 너무 많이 흘려서 생명이 위독한 정도였다.원중은 분노에 가득 찬 나머지 고함을 쳤다.”빨리 의사 불러와!”“원중, 너는 네가 아직도 강남의 왕이라 생각하는 거야? 너는 똑똑히 기억해. 너는 지금 우리에게 포로의 신분으로 잡혀 있는 거야.”“너희는 우리의 포로인 주제에 어딜 황제 대접을 받으려고 하는 거야?”은석은 말하면서 원중의 따귀를 때렸다.”형님은 너희가 죽지 않는 선에게 얼마든지 학대해도 된다고 하셨지.”“하하하하.”양씨 집안 전체가 은석의 웃는 소리로 가득하다.그는 자신이 직접 원중과 오진욱을 잡았을 뿐만 아니라, 날이 밝으면 강남 일대 전체가 자신이 모시는 형님의 손에 들어올 생각에 매우 기뻤다.그들은 8년 동안 이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였다.마침내 그 날이 온 것이다.바로 이때, 양씨 집 마당 밖에 검은색 랜드로버 차 한 대가 멈춰섰다. 차 안에서 50대 중반으로 보이는 건장한 체격을 가진 남자가 내렸다.그는 자신의 부하들과 함께 양씨 가문 저택으로 향했고, 주변 사람들은 그를 둘째 할아버지라 불렀다.이 사람은 다름아닌 양원의 의형제 중 둘째인 김범이다.“둘째 형님, 오셨군요.”김범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은석이 가장 먼저 그를 반겼다.“그래.”김범은 물

  • 천왕궁   제281화 대세가 이미 기울다

    이전 북강왕 양원은 주자철 및 강소형과 유영욱을 매수하여 반역을 꾀한 적이 있다.원중도 마찬가지로 강북에서 첩자들 만들 수 있었는데, 그가 바로 둘째 김범이다.지금 여기 김범과 함께 있는 강북 거물들은 모두 원중의 부하들이라 할 수 있다.김범은 양원의 둘째 동생으로, 그가 왜 자신의 의형제에게 반기를 들면서까지 원중을 돕는지에 대해 설명하기에는 매우 복잡하다. 그러나 확실한 건 원중은 김범을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였다.그리고 현재 김범은 원중에게 충성을 다하고 있다.원중은 이어 말했다.”진욱이가 많이 다쳤는데, 의사는?”김범은 황급히 대답했다.”의사가 이미 도착했습니다.”그런 다음 그는 두 명의 부하들을 시켜 오진욱을 방으로 안내하였다. 그 방에는 이미 의사와 간호사가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이 모든 것이 매우 이상하다.마치 원중이 이 모든 것을 예상한 것 같다.원중 같은 총명한 자가 양원의 그런 속셈을 몰랐을 리가 있겠는가.비록 이 계획은 자신이 아끼는 오진욱을 다치게 하고 위험에 빠뜨렸지만, 이 계획은 완벽하게 성공하였다.“원왕, 지금 강북 쪽 싸움 고수들은 이미 모두 강남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남은 고수들은 모두 이미 저희 수중에 있는 세력들뿐입니다.”“이제 저희가 강북만 장악하면 상황은 역전될 것입니다.”김범의 말이 맞다. 양원과 함께 검치 같은 대단한 고수들은 이미 강남으로 갔다. 지금이 가장 강북이 약할 때이다.게다가 여기에 남은 주요세력들은 모두 김범의 사람들이니, 이렇게 되면 강북의 세력은 더욱 약해질 것이다.이때 양씨 집안 저택 쪽으로 수 많은 차량이 오고 있었다. 그 중에는 도경도 있었는데, 그는 강남의 고수들을 모두 데리고 왔다.“아버지, 강남에 있는 주요 싸움 정예들을 뽑아왔습니다. 하지만 오늘 밤 강남 쪽에서 얼마 버티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어떡하죠?”원중은 웃으면서 말했다.” 그곳에는 하천이 있으니 버티고도 남을 것이다. 하천뿐만 아니라 이적, 강변 쪽 거물들도 함께

  • 천왕궁   제282화 양원, 무너지다

    김범이 자신의 딸에 대해 언급하자, 양원은 매우 당황스러워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네 딸은 그때 술집 양아치에게 살해당했잖아…이 일은 이미 수사가 종결되지 않았니?”“뭐? 양아치에게 죽임을 당해? 하하하…하하하…”김범은 더욱 흉악하게 웃었다. ”양원, 넌 어떻게 이렇게 뻔뻔할 수가 있어?”“나 김범이 바보같아?”“우리 8형제 중 누가 가장 많은 노력을 했다고 생각해? 누가 가장 큰 공을 세웠지?”“너 양원이 아니라 바로 나 김범이야. 하지만 너는 그대 나의 공이 너무 높아, 혹여나 내가 너의 자리를 넘볼까 봐 나를 다른 지역으로 보냈었지. 그러나 나는 그래도 널 큰 형이라 생각하고 따로 따지지 않았었어.”“나중에 네 지위가 안정되고, 난 그렇게 조용히 너의 뒤에서 내 목숨을 걸었지.”“그러나 5년 전, 내 딸 연희가 너의 아들 양하철에게 강간을 당했었어. 그 당시에 연희는 심하게 저항을 하였지. 그때 네 아들이 내 딸을 칼로 찔러 죽여었어. 나중에 이 일을 발견한 은석이 너에게 알렸지.”“그래서 넌 어떻게 처리했지?”“넌 건달 하나를 찾아 네 아들이 저지른 일을 몽땅 다 뒤집어씌우고, 내 딸이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고 소문을 내고 다녔어. 넌 내가 정말 바보라 생각하는 거야?”“그때 내가 가만히 있었던 이유는 내가 그때 너의 적수가 아니었기 때문이야. 하지만 나는 그 이후로 몇 년간 원수를 갚기 위해 다짐하고 또 다짐했어. 내 딸 연희는 평소 공부도 잘하고, 술집같은 곳은 가지도 않았었어.”“양원, 그러고도 네가 정말 내 형이라 할 수 있어? 네 아들이 내 딸을 죽이기까지 했는데, 내가 널 배신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니야? 당시 내 딸은 고작 열네 살이었어…겨우 열네 살…”“5년 전 그리고 나는 바로 원왕을 찾아갔었지. 나는 오늘을 위해 무려 5년이나 참았어. 난 오늘 양씨 가문을 멸해버릴 거야. 그리고 내 딸의 복수를 할 거야.”김범은 이 말을 할 때 완전히 미쳐있는 상태였다.한편, 수화기 너머로 주철과 이선범은 이 사실을 똑똑히

  • 천왕궁   제283화 도망가자

    검치는 양원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를 끌고 도망가려 하였다.이선범과 주철은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말했다. “형, 정말 양하철이 우리 조카를 죽인 걸까? 아니면 둘째 형님이 거짓말을 한 걸까?”“모르겠어.”주철은 마음이 혼란스러웠다. 검치의 호위를 받으며 자신들을 거들떠도 보지 않는 양원을 바라보았다.주철은 그를 보며 정말 한심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십여 년 동안 자신이 모신 형님이 정말 그런 사람이라니…주철은 더 이상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여덟째야, 도망치자. 이미 대세는 기울었어.”주철도 칼을 휘두르며 이선범과 함께 도망치려 하였다.“사부님, 더 이상 못 참겠어요. 제가 해도 될까요?”밖에서 두 무리가 한창 싸우는 것을 보고, 진대현은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가 봐.”하천이 손짓을 하자 진대현은 기다렸다는 듯이 앞으로 돌진했다.하천은 옆에 있던 흑혈에게 말했다. ”주철과 이선범은 원왕이 남겨두라고 하였어. 네가 어서 가서 그들을 생포해 와.”“네.”흑혈은 고개를 끄덕이며 뛰어나갔다.하천은 여전히 의자에 앉아 모든 것을 즐겁게 바라보았고, 원지영은 이미 멍하니 그 상황을 보고 있었다.그녀는 지금까지 어떻게 된 영문인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그저 그녀의 머릿속은 지금 매우 복잡하였다.원씨 집안 마당은 온통 난장판이 되었다.양씨 집안의 고수들도 실력이 만만치 않았다. 그들을 무너뜨리려면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약 50여명의 양씨 집안 사람들은 양원을 보호하며 양원을 정원 밖으로 내보냈다.그들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도 비는 매섭게 내리고 있었다.양원은 검치를 따라 원씨 집안 마당에서 뛰쳐나왔다. 그는 마당에 쓰러져 있는 자신들의 정예들을 보며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이들은 그가 수년간 거금과 시간을 들여 키운 인재들이다. 수년간 키운 인재들이 지금 죽어나가고 있는 것이다.이들이 없으면 양원은 다시 재기할 수도 없다.솔직히 역대 얼마나 많은 황제들이 강산을 잃고 다시 재기

  • 천왕궁   제284화 더 이상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어?

    ”넌 또 왜 왔어?”나비가 나타나자 흑혈은 매우 불만족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그는 자신이 비록 검치의 적수가 되지는 않더라고, 이 싸움에 누가 끼어드는 걸 원치 않았다.나비는 아무런 감정도 없는 어투로 말했다. ”너는 저 사람의 적수가 되지 못해.”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나비는 칼을 휘두르며 검치를 공격했다. 그는 흑혈과 함께 위기를 면했다.그러나 이것도 잠시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검치는 그들의 방어선을 깨뜨렸고, 나비에게도 부상을 입혔다.“확실히 강해. 너무 좋아.”“하하하.”바로 이때 옆에서는 큰 종소리가 들려왔다. 진대현은 마치 불도저처럼 여러 명의 사람들을 동시에 쓰러뜨리면서 돌진해왔다.쾅…진대현은 주먹으로 내리쳤는데, 그 소리가 마치 큰 종소리와 같았다.검치는 순간 위협을 느꼈다.이 주먹은 확실히 자신을 맞히지는 않았지만, 엄청난 충격이 그에게도 느껴졌다.검치의 미간은 찌푸려졌고, 어느 때보다도 진지해졌다.도대체 지금 자신의 앞에 왜 세 명의 변태가 나타났는지, 그는 전혀 알 수가 없었다.옆에 보고 있던 양원도 완전히 절망스러웠다. 그런 변태들은 지금껏 소문으로도 들어본 적이 없다.검치가 흑혈과 싸울 때에는 다른 양씨 집안 사람들이 양원을 보호하였다. 그들로 인해 양원에게 가까이 다가간 자가 없었다. 이때 성준과 주영옥도 합세하였다.우우웅…우우웅…칼이 번쩍이고 순식간에 피가 사방으로 튀었다. 늑대 소굴의 성준과 주영옥까지 합세하자 양원을 보호하는 방어선이 깨지게 되었다. 순식간에 후방에서 많은 사람들이 양원에게 달려들었다.칼로 베어내기만 하여도 1억이니, 누구도 이런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그리고 진대현까지 합세해 세명이서 검치를 공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검치의 적수가 되지 못하였다.하지만 검치도 오랜 싸움 끝에 체력이 많이 떨어진 후였다.이미 다른 쪽에서 벌어진 싸움들은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양원의 백여 명의 사람들이 매우 강한 자들이라 하여도, 역시 수백 명의 적수가 되기는 어려웠다. 게다가 이 수

  • 천왕궁   제285화 단칼에 칼을 베고, 단칼에 목을 베다

    흑혈 뿐만 아니라 옆에 있던 원지영도 긴장한 나머지 심장이 목구멍까지 뛰었다. 검술은 몰라도 검치라는 자의 기세에 공포라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삽시간만에 주변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긴장을 하였다.우우웅…우우웅…팅…검치의 검이 마침내 하천에게 다가왔지만, 하천은 곧장 그 칼을 피했다. 하천의 모습을 본 사람들은 모두 놀라 멍 해졌다.그간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칼이 지금 하천에 의해 모두 막히고 있다. 막혔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칼이 부러졌다!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영문을 몰라 사람들은 반응조차 할 수 없었다. 그런 다음 검치의 목덜미에 핏자국이 하나 더 생겼다.쿠궁…검치의 손에 들려 있던 반쪽짜리 검이 땅에 떨어졌고, 그는 곧바로 자신의 손으로 피를 뿜어내고 있는 목덜미를 잡았다.그는 마치 귀신이라도 본 듯 놀란 표정으로 하천을 바라보았다.“태극도 전투에서 넌 승리하지 못했지. 이제 나는 네가 오진욱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는 걸 깨 달았어.”“오진욱은 무려 내 공격을 세 번이나 피했는데, 너는 내 두번째 공격조차 받지 못하였어.”말을 마친 하천은 손에 들고 있던 칼을 다시 흑혈의 손에 쥐어 주었다. 검치는 그리고 그대로 쓰러졌고, 그는 차마 눈을 감을 수 없었다.흑혈과 진대현은 차마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그들은 다시금 하천의 공포를 더욱 느낄 수 있었다. 세 사람이 힘을 합쳐도 쓰러뜨리지 못했던 검치를, 하천은 단 한 방에 그의 목숨까지 앗아갔다. 정말 인지 하천의 실력은 사람을 매우 당황하게 만든다.그는 단칼에 검을 부러뜨렸고, 단칼에 목을 베었다.검치의 죽음은 곧 양원의 패배를 의미했다. 양원은 지금껏 검치가 있기 때문에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검치의 죽음으로 인해 그 일말의 희망조차 사라지게 된 것이다.그의 주변에는 양씨 가문의 고수들이 함께 누워있었는데, 이때 양원만 홀로 서 있게 되었다.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굶주린 늑대처럼 양원에게 달려들었다. 그에 걸린 포상금도 엄청났기 때문이다.

  • 천왕궁   제286화 만찬

    이 말을 한 후 하천은 차를 한 잔 따랐다."그래." 원중도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는 그저 이 말을 오진욱에게 전해주기만 하면 되었다."네 이모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잘 끝나서 며칠 후면 돌아올 수 있을 거야, 그때 자네 가족 다같이 와서 밥을 먹었으면 하는데, 그래 줄 거지?"그럼요." 하천이 말했다. "마침 내 아내의 하을 그룹이 강동에서 잘 되려면 아버지의 도움이 필요해요.”“하하하.”원중은 크게 웃기 시작했다. “돌아가면 가을씨 한테 우리 강동에서 뭐 필요한 것이 있는지 다 물어봐. 뭐 무슨 회사와 계약을 하고 싶은지 어떤 합작을 진행하고 싶은지 어디에 뭘 차리고 싶은지. 목록으로 쫙 뽑아 주면 내가 그 회사들한테 계약서를 들고 찾아가라고 하지.”하천도 사양하지 않고 가방을 뒤져 목록을 꺼내어 원중에게 건내 주며 "이 정도 됩니다. 그럼 잘 부탁드릴게요 아버지."라고 말했다.원중은 경악하는 표정으로 "보아하니 자네가 이번에 강동에 온 것은 주로 네 마누라를 도와주러 온 거였고 강북과의 일은 그냥 온 김에 도와주는 것 같네?” "맞아요."하천은 웃으며 "그게 아니었으면 제 아내가 못 오게 했겠죠. 뭐, 무슨 문제라도 있어요?"라고 대답했다."없지."원중은 바로 휴대전화를 꺼내어 하을이 협력하고 싶은 회사에 일일이 전화를 걸었고, 동시에 강동의 관공서에도 연락해 하을의 오피스텔을 만들어 주어 강동 지부로 사용하게 했다.이렇게 하천의 말 한마디로 가을 풀은 강동의 통로가 모두 뚫려 강동을 통해 전국으로 향할 날이 머지않게 되었다.그날 저녁, 하을 그룹 쪽 직원들은 퇴근 직전이었다.하지만 이때, 그들은 강동의 여러 의류 그룹으로부터 하을과 협력하고 싶다는 전화를 전화를 받았다.동시에, 강동의 정부 거물도 직접 주가을에게 전화를 걸어 하을의 강동 사무실을 승인했으니 언제든지 하을의 강동 지부로 삼아도 된다고 말했다.하을 그룹 전체가 놀라서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왜 강동 쪽에서 협력을 하려고 할

Latest chapter

  • 천왕궁   제2064화 최종화

    이 말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심장이 철렁했다.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까?” 한애와 사람들은 모두 모진남의 이 말을 전혀 받아들일 수 없었다.“이보세요, 도사님. 우리 형님이 지금까지 죽을 고비를 얼마나 많이 겪은 지 아십니까? 그것들 모두 번번이 다 이겨냈습니다.” “그런데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요? 말도 안 됩니다.” 천왕궁의 성원들은 전부 감정이 격해졌고 이에 모진남은 머리만 가로 저을 뿐 더 이상 반박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때 조경운이 입을 열었다. “지금 이런 것들이 다 무슨 소용입니까? 일단 여기 남은 일부터 처리합시다. 형님이 깨어날지 말지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는 말입니다.” 그렇게 한 차례 신령 간의 결전이 끝났다.결국 신령이 되어 돌아온 하천은 마신을 참수하고 동시에 천문을 열어버렸다. 하지만 하천은 인간 세상을 지키고 3천여 년 전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기운과 수행을 다해 강제로 천문을 닫아 버렸다. 그렇게 그는 깊은 잠에 들어버렸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리고 마신이 멸망한 후 1년 동안 GPE는 전 세계 세력들의 질타를 받아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1년 후, 세계의 질서는 다시 회복되었고 모든 사람들의 생활도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왔지만 오직 이 세상의 구세주인 하천만은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청주시, 만월 산장. 방 안에서 하천은 두 눈을 감고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 옆에는 주가을이 앉아 있었는데 그녀는 젖은 수건으로 하천의 몸을 닦고 있었다. 지금의 하천은 마치 식물인간 같았고 그가 도대체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심지어 정말 깨어날 수 있을 지도 말이다. 하천이 깊은 잠에 빠진 후 주가을은 하을 그룹의 모든 직무를 그만 두고 매일 같이 집에서 하천과 함께 했다. 주가을은 많은 시간을 하천의 곁을 지키는 데 썼고 그의 몸을 닦아주며 이야기를 했다. 그녀는 하천과의 아름다웠던 과거를 회상하고

  • 천왕궁   제2063화 천문을 닫다

    하천은 바로 마신의 앞에 서 있었고 손에 든 천궐도를 휘두르기만 하면 마신은 연기처럼 사라질 수 있었다.그런데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행동을 멈추었다. 분명 단칼에 마신을 참수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하천은 감시 섣부르게 행동할 수 없었다. “허허허허.” “하하하하하.” 이때 하천의 귓가에는 갑자기 마신의 험상궂은 웃음소리가 울려 펴졌고 두피가 저린 느낌이 들었다. 마신 뒤의 허공에는 블랙홀이 있었는데 뜻밖에도 그 블랙홀에 균열이 생기면서 흰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그 흰 빛 안에서는 누군가 매우 공포스러운 눈길로 이 모든 것을 엿보고 있는 듯했다. “저게 뭐지?” “무슨 일인 겁니까?” 멀리서 보고 있던 조경운 등도 모두 이 장면이 깜짝 놀랐다. 방금 하천은 마신이 만들어냈던 그 천사를 단칼에 베었고 동시에 그 뒤의 허공도 거세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마도 힘이 너무 셌던 탓인지 허공은 갑자기 균열을 일으키며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갈라진 틈 사이로 무언가 매우 공포스러운 것이 숨어 있는 것 같았다. 쿵- 쿵-쿵- 어디선가 엄청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건 마치 괴물 같았다. “안 돼.” “안 돼!” 한순간 조경운과 하행풍 그리고 연무명이 모두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소리를 질렀다. “왜 그러는 겁니까?” 하곤륜이 물었다. “천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연무명이 온몸을 파르르 떨며 말했다. “방금 하천의 그 일격으로 천문이 열린 겁니다.” “무슨 뜻이죠?” 많은 사람들이 의아한 듯 물었다. 그러자 연무명은 깊은 숨을 들이쉬더니 당시 인황이 신령을 봉인했던 그 일을 여러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이야기했다. “3천여 년 전, 신령이 이 세상에 강림해 인간들에게 해를 끼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마침 인족 중에서 대능력자가 나타났고 그가 신령들을 물리친 겁니다.” “그리고 다시는 신령이 인간 세상에 나타나 혼란을 주지 못하도록 자신의 수명을 이용하여 신계와 인간계의 공간을 봉인했습니다.”

  • 천왕궁   제2062화 이럴 리가 없어

    이때 금색 신용은 미친 듯이 몸부림을 치며 그 손의 속박에서 벗어나려 했고 포효를 하더니 그 거대한 천사의 손을 물었다. 동시에 하천도 다시 손에 천궐도를 들었다. “절세간.” 하천은 칠식도의 주의 제6식은을 어렵지 않게 시전했다. 이것은 원래 신령의 기술이었고 지금 신령이 된 하천은 자연히 이 칠식도의의 위력을 극도로 발휘할 수 있었다. 하천의 이 일격은 허공에 거대한 균열을 만들며 마신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이 공포스러운 일격에 마신 또한 방심할 수 없었고 곧바로 장벽을 만들어내 하천의 공격을 막아내려 했다. 하지만 하천의 이 일격은 마신의 장벽을 완전히 부숴버렸고 마신조차 뒤로 날아가 버렸다. 이때 다시 몸을 일으키는 마신은 몸이 약간 떨려왔고 그의 얼굴색조차 약간 굳어졌다. 그리고 다시 하천을 바라보는 마신의 마음은 처음처럼 홀가분하지 않았다.... 한편 하행풍과 연무명 그리고 모진남 등도 모두 신조와 함께 이곳에 도착했다. “저쪽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가 너무 늦진 않았나 봅니다. 신령들의 전쟁이 채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행풍 등은 조경운 근처에 착륙했고 이들을 본 많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모진남 선배님.” 용조의 성원이 돌아온 모습에 조경운이 가장 먼저 인사를 건넸고 동시에 옆에 있는 연무명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묘아, 당신 선대 왕조의 묘지에 있던 거 아닙니까?” “젠장, 누가 묘아야. 난 연무명이라고 해.” 연무명은 용조의 성원들을 한번씩 노려보며 매우 불쾌해했다. 이와 동시에 하곤륜도 하행풍의 앞으로 가서 자신의 손자를 살폈다. “할아버지.” 하행풍은 곧장 하곤륜에게 절을 했다. “행풍아, 너 어떻게 이 사람들과 같이 있었던 거냐?” “할아버지, 말하자면 길어요.” 하행풍이 웃으며 말했다. “하천이 저 신령을 해치운 뒤 다시 이야기합시다.” “음.” 그렇게 모든 사람들은 다시 하천과 마신의 싸움에 시선을 돌렸다. 이때 두 신령의 싸움은 이미 절정에 이르렀

  • 천왕궁   제2061화 신령의 전쟁

    마신은 공포가 그에 달하는 두 번째 에너지를 응축하여 아래로 발사했는데 그 느낌은 마치 거대한 운석이 우주에서부터 떨어지는 것 같았다. 삽시간에 눈 앞은 온통 흰 빛으로 가득했고 기 공포스러운 에너지는 반신의 경지에 오른 고수들도 순식간에 죽여버릴 듯했다. 이 순간 반신이든 일반 고수든 모두들 죽음이 눈 앞에 닥쳤음을 인식했고 이 죽음을 피해갈 방법은 전혀 없음을 뼈 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망했네.” 조경운 또한 눈을 감았다. 주신대진은 마신의 두 번째 공격 전부터 완전히 붕괴되었고 모두가 죽음을 담담히 맞이하고 있었다. 쾅- 두 번째 에너지가 떨어졌지만 이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순식간에 모조리 파괴되진 않았고 오히려 어떠한 공간 속에 들어선 듯했다. 그들은 공포스러운 에너지가 전방에 확산되고 있는 게 분명 눈에 보였지만 몸에는 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죽지 않았고 모두 살아 있었다. 잠시 후, 모든 사람들을 주위에 황금빛 에너지 장벽이 그들을 감싸고 있음을 발견하고 완전히 멍해졌다. 이 장벽은 대체 누가 만든 것이고 어디서 나타난 건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었던 것이다. 심지어 누가 이런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기에 마신의 파멸적인 일격을 막아낼 수 있는 지 또한 의문이었다. 이때 하늘에서는 용의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황금색 용 한 마리가 공중에 나타났는데 그 용의 머리 위에는 한 사람이 서 있었다. 그 사람은 온몸에 공포스러운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는데 그 기운은 마신에게 조금도 뒤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 사람은 바로 하천이었다. “형님.” “형님!” “하천!” “하천 선생.” 아래에 있던 사람들 중 누군가 먼저 침묵을 깼고 순간적으로 열렬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들의 희망이자 마지막 의지이고 이 세계의 구원자인 하천이 드디어 돌아온 것이었다. “형님.” 조경운이 고개를 들어 금빛 용의 머리 위에 서 있는 하천을 바라보았고 이 순간 온몸의 힘이 다 빠진 채 땅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하천이 돌아

  • 천왕궁   제2060화 하천의 귀환

    지금 이 순간, 거의 절반 이상의 고수들이 마신의 위압감에 목숨을 잃었고 천왕궁에도 대량의 사상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마신은 다시 앞으로 1킬로미터 전진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의 머리 위에 떠 있었다. “더 이상 버티지 못 할 것 같습니다. 하천은 얼마나 남았습니까?” 백리와 하곤륜 모두 피를 토했고 마신이 뿜어내는 압박감에 당장이라도 몸이 부서질 것만 같았다. “지금 당장 오지 않으면 우리 모두 여기서 죽을 겁니다.” 그러나 조경운은 더 이상 천기판을 바라보지 않았고 주신대진에만 집중했다. 조경운음 마치 무언가 이 진법에 힘을 응축하고 있는 듯 보였는데 곧이어 주위에 미약해졌던 빛기둥이 다시 하늘로 치솟기 시작했다. “모두들 진법을 다시 가동시켜야 합니다.” 조경운이 소리 쳤다. “하천은 이미 신령이 되어 돌아오는 중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마지막 반 시간만 버팁니다.” 하천이 신령이 되어 돌아왔다는 말이 전해지자 이미 절망했던 많은 사람들은 다시금 희망을 되찾았고 일시에 전력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실었다. “기린!!!” 조경운의 고함과 함께 하늘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갑자기 거대한 생물이 나타났다. 양의 머리에 늑대의 발톱, 사슴의 몸과 용의 꼬리를 가진 이 기린은 온몸이 새하얗기 그지없었다. 거대한 기린은 족히 20미터는 넘어 보였는데 소용돌이 속에서 나타난 후 마치 거대한 산이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였고 그의 포효소리에 하늘 전체가 흔들리는 듯했다. 그리고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기린에 아래에서 진법에 힘을 쏟고 있던 여러 고수들을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 신수는 비록 주신대진에 의해 현화된 허상이었지만 진짜 신수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고 이는 보는 사람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마신 또한 이 장면을 보고 흠칫 놀라고 말았다. “동방의 신수 기린?” “음!! 좀 재밌네.” 말이 끝나자마자 마신의 손에는 다시 자주색의 광선검이 나타났고 그 기린을 향해 거침없이 휘두르기 시작했다. 마신의 검기는 수

  • 천왕궁   제2059화 마신의 위력

    “마신이 오고 있습니다.” 저 멀리 하늘가로부터 휩쓸고 오는 극한의 힘에 에베레스트 쪽의 모든 사람들은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진법을 가동합시다.” 이때 조경운이 한 마디 외쳤고 이에 모든 사람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주신대진에 힘을 쏟아부었다. 삽시간에 무수한 빛줄기가 하늘로 치솟아 하늘 위의 거대한 소용돌이와 이어졌다. “검기 종횡, 삼천리.” 슈슈슉- 순간 수십 만 개의 검기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빽빽이 차올랐고 홍수처럼 마신을 덮쳤다. 이 순간 허공은 미친 듯이 진동했고 검기 또한 십여 킬로미터의 거리를 순식간에 날아갔다.“주신검.” 마신은 공중에 뜬 채 마구 밀려드는 그 검기를 보면서 얼굴에는 약간 흥분한 듯한 웃음이 떠올랐다. “이런 대진으로 내 흥미를 불러일으키다니, 재밌군.”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마신은 순식간에 자주색의 장벽을 만들어냈고 그 수많은 검기들은 끊임없이 그의 몸을 강타하며 탁탁거리는 소리를 냈다. 하지만 검기가 아무리 대단할지라도 마신이 만들어낸 그 장벽을 전혀 뚫을 수는 없었고 단지 장벽에 조금의 흔적만 낼 뿐이었다. 그 후 마신은 자주색 장벽은 점점 커지더니 한 마디 포효소리와 함께 그 많은 검기를 순식간에 소멸해 버렸다. 마신은 에베레스트와 5킬로미터 더 가까워졌고 방대한 실력으로 검기를 전부 밀어낸 순간 조경운과 수많은 고들은 한 줌의 피를 토해냈고 심지어 거의 백여 명의 사람들이 이 짧은 찰나 죽고 말았다. “약해, 정말 너무 약해.” 검기를 전부 밀어버린 마신은 공중에 뜬 채로 연신 고개를 저었다. “다시!!!” 이때 조경운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창백해진 얼굴로 다시 손을 들었고 주위의 고수들도 다시 한번 주신대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둥둥둥- 허공의 그 소용돌이 안에서는 갑자기 북을 치고 경적을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이는 마치 옛날 전장에서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소리 같았다. 이어 천군만마가 그 소용돌이 속에서 뛰쳐나왔고 그들은 방대한 힘으로 집결되었는데 갑옷으로 완전무장을 한 그

  • 천왕궁   제2058화 주신대진

    극한의 땅, 하늘 높이 솟은 수정탑 위에 마신의 몸은 마치 자색 수정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온몸이 자줏빛으로 가득 찼다. 그 아래에는 십자교황과 어둠의 신부를 비롯한 수많은 GPE의 고위층들이 마신을 향해 무릎을 꿇고 있었다. 하늘 위에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형성되어 있었는데 이 소용돌이는 극한의 땅 전체의 영기가 모여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때 마신은 공중으로 날아올라 큰 입을 벌리고 그 소용돌이를 향해 맹렬히 빨아 마셨고 삽시간에 그 거대한 소용돌이는 그의 체내로 빨려 들어갔다. 크악- 하늘에 울려 퍼지는 커다란 고함 소리와 함께 허공에는 갑자기 천둥번개가 쳤다. 잠시 후 마신의 등에는 여러 갈래의 균열이 생겨나더니 곧이어 황금색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두 개의 날개, 네 개, 여섯 개... 점점 많아지더니 결국 16개의 날개가 그의 등에서 나타났고 그 모습은 아주 위협적이고 공포스러웠다. 한편 이 모습을 본 십자교황 등은 모두 흥분을 금치 못했다. 허공 위에 떠있던 마신은 날개를 퍼덕거리며 천천히 고공에서 내려왔다. “일은 어떻게 됐어?” 마신은 입을 열었지만 목소리는 그의 몸에서 나오는 것 같지 않았고 허공에서 나고 있었다. 그러자 십자교황이 바로 대답했다. “주인님, 지금 대부분 세계의 세력들은 전부 우리의 손에 장악되었지만 아직 H국과 R국만이 여전히 버티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전에 저희 쪽에서는 이미 M국과 각 국의 연합 세력을 이용하여 그 두 나라에게 군사적 진압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알아보니 그들은 마지막 희망을 신령에 걸고 있다고 합니다.” “신령?” 마신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바로 이 세상의 유일한 신령이야.” 이때 어둠의 신부가 손에 들고 있던 성경을 펼치며 말했다. “주인님, 그 H국 고대 무림계는 하늘의 선택한 자를 찾았다는 소문이 돕니다. 때문에 줄곧 그 자가 5서를 찾아 신령이 되길 바라고 있답니다.” “현재 H국과 R국의 반신들이 에베레스트에서 우리 세력을 막고 있는데

  • 천왕궁   제2057화 돌아가다

    이때 하천은 비록 모진남 등과 10여 킬로미터 밖에 떨어져 있었지만 그들은 하천에 대해 넘치는 경배심을 참을 수 없었다. 심지어 선대 왕조 황제의 환생인 연무명조차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오는 느낌이었다. 크오오- 황금빛 용의 포효소리는 천지에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잠시 후 하천은 황금용을 타고 허공 위에서 내려왔고 신용은 공중을 맴돌았다. “하천, 신령이 된 걸 축하해.” 하행풍 등이 모두 마음속의 흥분을 억누르지 모하고 하천을 향해 걸어왔다.“네.” 말하면서 하천은 몸의 강력한 기운을 거두어 들였고 몸을 감싸고 있던 황금빛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때 하천은 완전히 다시 태어난 듯 온몸에는 힘이 넘쳤고 마치 환골탈태한 느낌이었다. “하천, 신령이 된 건 어떤 느낌이야?” 연무명이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 “정말 천계로 사라진 줄 알았잖아요.” 하천은 연무명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고마웠습니다.” “허허, 고맙긴.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 걸.” 몇 사람은 한바탕 인사를 나누었고 잠시 후 하천은 연하산의 방향을 돌아보았다. 그 9번의 천뢰가 가진 위력은 정말 너무너무 컸기 때문에 연하산은 완전히 파괴되어 버렸고 허공 속의 그 블랙홀 또한 짧은 시간 내에 회복되지 않을 듯 보였다. 이 순간 하천은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졌다. 왜냐하면 그의 어머니인 강릉평이 자신이 아들이 신령이 되는 걸 돕기 위해 스스로 연하산에서 희생했고 모자 상봉을 하고도 몇 마디 말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으니 말이다. 하천의 머릿속에는 어머니가 죽기 전에 남긴 그 말들이 끊임없이 메아리 쳤다. 결국 하천은 깊은 숨을 들이마시더니 연하산의 방향으로 무릎을 꿇고 절을 세 번 올렸다. “어머니, 부디 편히 가세요. 어머니의 말씀대로 반드시 가족들을 지켜낼 겁니다.” 말이 끝나자 하천은 다시 몸을 일으켜 공중을 바라보았다. “우리는 이곳에 너무 오래 있었습니다. GPE의 마신은 이미 신령이 되었을 지도 모르니 빨리 가서 그 재난을 막아야 합니다

  • 천왕궁   제2056화 신령이 되다

    “아잇, 참!” 연무명은 연신 손사래를 쳤다. 모진남 같은 용조의 고수까지 자신의 별명을 알고 있다니, 자신의 별명이 용조에서 이렇게 많이 퍼져 있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전 묘아가 아니라 연무명이라 합니다.” 그러자 모진남은 다시 연무명을 위아래로 살펴보더니 무언가 생각난 듯 물었다. “연무명 형제, 소문에 우리 용조가 전에 당신을 요청하여 하천과 함께 선대 왕조의 묘지를 탐험하게 했는데 그 안에서 당신은 백만 대군들과 함께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곳에 다시 나타난 겁니까?” “하천 형제가 나중에 말한 바에 따르면 당신은 선대 왕조의 황제가 환생한 후 그 백만 대군을 데리고 천계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던데 말입니다.” “천계는 무슨.” 연무명은 투덜거리더니 아홉 번째 뇌겁을 기다리고 있는 하천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허공을 깨뜨리고 사라진 건 다 저 녀석 때문입니다.” “그게 무슨 뜻이죠?” 모진남과 하행풍 모두 멍해졌다. 그러자 연무명이 대답했다. “약 3천년 전, 신족이 세상에 강림하여 백성들이 편히 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 엄청난 실력을 가진 대능력자가 나타나 그 신족을 몰아냈고 이 세계를 봉인하여 다시는 신족이 이 세계에 얼씬하지 못하게 했답니다.” “하지만 그 대능력자는 먼 훗날 이 세계에 또다시 재난이 닥치고 신족이 강림할 것을 대비하여 그 자는 후세에 대한 여러가지 조치를 취해 주었답니다.” “그는 천지의 기운을 이용하여 5서를 만들고 이 세계 각 지에 숨겨두었습니다.” “만약 신족이 다시 나타난다면 하늘이 선택한 자가 나타나 이 5서를 이용하여 신령이 되고 세상을 보호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러나 세계를 봉인해버린 뒤로 영기가 고갈되어 사람이 신령이 되는 건 매우 어려워졌고 9번의 뇌겁을 견뎌내는 것 또한 말이 안 되는 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래서 대능력자는 이런 상황을 대비하여 한 수를 남겨두었답니다.” “설마 저 용?” 모진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