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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화 독 안에 든 쥐

양원은 아들의 머리를 감싸 안고 울부짖었다. 그는 지금 확실히 미쳐 있는 상태이다. 인생에서 이보다 더 고통스러운 일은 없을 것이다.

그의 하나뿐인 아들이 죽었다.

양하철이 죽었으니, 양씨 집안은 대가 끊긴 것이나 다름이 없다.

비록 그의 아들은 학식이 없고 능력도 없는 망나나이지만, 그래도 그는 양원의 하나뿐인 아들이었다.

이보다 더 가슴 아픈 일은 없을 것이다.

그가 사라졌으니, 자신의 가문 또한 사라진 것이나 다름이 없다. 게다가 지금 양하철의 시체라고는 머리 하나뿐이다.

“모두 최선을 다해 저들을 잡아라. 나는 오늘 저들을 갈기갈기 찢어버릴 것이다.”

양원은 고함을 질렀다. 그러나 하천의 얼굴표정에는 여전히 미동도 없었다.

“너희 양씨 가문은 오늘 밤 완전히 멸하게 될 거야. 그리고 강북 또한 원중의 손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하천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자 양원은 어이없다는 듯이 웃었다.

지금 출신 또한 불분명한 자가 입에서 나오는 대로 지껄이고 있으니, 참 어이가 없었다.

그리고 지금 원중과 오진욱은 자신들에게 잡혀 있는 상태이고, 강남 일대가 모두 양원의 손에 들어온 상태이다. 한낮 보잘 것 없는 자가 나타나 강북 최강인 양씨 집안을 멸하겠다니, 이보다 더 어이없는 망언이 어디있단 말인가?

“지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모르는 거야?”

이선범이 하천을 매섭게 노려보며 말했다.

“아니, 지금 너희들이 어떤 상황인지 모르고 있지.”

하천은 눈을 가늘게 뜨고 양원과 주철, 그리고 이선범의 몸을 하나하나 훑어보았다.

바로 이때 그들의 휴대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

왠지 모르게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무슨 일이야?”

주철이 제일 먼저 전화를 받았는데, 전화 상에서는 다급하기 짝이 없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주철이 김씨 집안에 남겨두었던 그의 수하였다.

“넷째 어르신, 지금 큰일 났습니다. 김씨 집안 사람들이 들고 일어났어요.”

“뭐라고?”

“그들이 아까 했던 투항은 거짓입니다. 어르신이 떠난 지 얼마되지 않아 그들은 저희에게 달려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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