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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6화

진윤호는 이내 차가운 눈빛으로 왕인혁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국안부에 대해서 나도 잘 알지. 당신을 죽이면 국안부에서 끈질기게 물고 늘어질 게 뻔해서 목숨만은 살려줄게.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살아서 나갈 생각하지 마!”

왕인혁은 진윤호가 역시 듣던 대로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생각에 안색이 어두워졌고 곧장 안민수에게 소리쳤다.

“내가 최대한 시간을 끌어볼 테니까 어서 여기를 벗어나!”

안민수는 생각지도 못한 그의 반응에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물었다.

“네? 어르신께서 저놈을 처리하지 못한다는 것입니까?”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빨리 도망쳐!”

진윤호가 자기를 죽이지 못한다는 것을 아는 왕인혁은 사람들이 도망칠 시간을 끌어주려고 무작정 진윤호를 향해 돌진했다.

안수지도 왕인혁의 발언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왕 어르신의 실력으로 식인호를 이길 수 없다고?’

그녀는 곧장 진서준을 바라보면서 물었다.

“당신은 어떻게 알았어요? 우연히 알아맞힌 거죠?”

진서준은 안수지의 말을 무시하고 왕인혁을 향해 소리쳤다.

“내가 해결할 테니까 물러나세요!”

그러나 왕인혁은 전력을 다해 싸우느라 진서준의 말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이때 안민수가 이를 악물며 경찰관들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다.

“다들 왕 어르신의 호의에 감사해하며 빨리 철수해!”

곧이어 안수지도 진서준의 팔을 끌어당기며 다그쳤다.

“못 들었어요? 빨리 당신 어머니를 모시고 여기를 떠나야 한다고요!”

하지만 그녀가 온 힘을 다해 끌어당겨도, 그는 우뚝 솟은 산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퍽...

그 순간, 둔탁한 소리와 함께 진윤호에게 공격을 당한 왕인혁이 10여 미터까지 날아가서는 바닥에 내동댕이쳐졌고 입에서 엄청난 양의 피를 뿜어냈다!

안수진은 결국 진서준을 향해 크게 외쳤다.

“빨리 가요! 죽고 싶어서 환장했어요?”

그러자 진윤호가 섬뜩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지금부터 그 누구도 여기서 벗어날 수 없어! 어린 아가씨, 부드러운 피붓결이 엄청나게 맛있게 생겼네요.”

안수지는 온몸의 솜털이 곤두선 것도 모자라,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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