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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8화

왕인혁은 숭배심으로 가득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 나갔다.

“용존이 바로 진 상경의 타이틀이야!”

안수지는 용존과 상경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지만, 왕인혁의 표정에서 진서준이 얼마나 어마어마한 실력을 갖췄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게다가 여태껏 벌어진 모든 사실도 그의 실력을 증명하고 있었다.

왕인혁은 진서준이 중고차를 사러 간다는 말이 떠올라 다급하게 제안했다.

“용존님, 차가 필요하세요? 제가 전화해서 당장 가져다 달라고 하겠습니다!”

“괜찮겠어요?”

“괜찮습니다, 10분 안에 가져다 달라고 하겠습니다!”

왕인혁이 휴대전화를 꺼내 가장 가까운 곳에 사는 부자에게 전화를 걸려는 순간, 안민수가 빠른 걸음으로 다가와 공손하게 한마디 했다.

“왕 어르신, 제가 수지한테 차로 용존님을 집까지 모시라고 하겠습니다!”

진서준은 그의 말을 듣자마자 손사래를 쳤다.

“됐어요, 날 집이 아닌 경찰서에 데려갈지 누가 알아요.”

안수지는 조금 전까지 지질한 사람이라고 조롱했던 진서준을 자기가 숭배하는 왕인혁이 극진히 모시는 이 상황이 민망해서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

왕인혁은 잠시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용존님, 그러면 제가 같이 집까지 모셔다드릴게요. 저의 자그마한 성의라고 생각해 주세요.”

진서준은 이내 안수지를 한 번 바라보면서 물었다.

“운전 실력이 어때요?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서울시에 도착할 수 있겠어요?”

안수지는 황급히 고개를 끄덕였고 왕인혁에게 고마움의 눈빛을 보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문제없어요!”

“그럼, 빨리 떠납시다!”

진서준도 그와 어머니를 빨리 서울까지 데려다줄 수 있다면 어린 계집애와 이것저것 실랑이를 벌이고 싶지 않았다.

...

서울로 가는 차 안, 진서준이 먼저 왕인혁에게 말을 걸었다.

“지난 보름 동안 대한민국 무도계에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요?”

왕인혁은 그의 과분한 총애와 우대에 기뻐하면서도 불안감이 엄습했다.

“아직 큰 움직임은 없지만 국안부의 인원 이동이 좀 잦습니다. 중부의 호국사들이 모두 국경으로 이동했고 해외에 있던 사람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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