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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5화

허사연은 조희선도 함께 왔다는 말을 듣고 기뻐서 진서준을 끌어안고 격동되어 외쳤다.

“서준씨, 어머니를 구해왔어요?”

그녀는 너무나도 기뻐서 조희선을 이모님이라 부르지 않고 직접 어머니라고 불렀다.

사실 허사연은 마음속으로 진작 조희선을 자신의 어머니로 생각해왔다.

게다가 그녀와 진서준은 이미 부부로서 할 일을 다 했으니 혼인신고만 남았을 뿐이었다.

하지만 허사연은 이내 잘못 불렀음을 인식하고 부끄러워 얼굴을 붉혔다.

진서준은 웃음보를 터뜨리며 말했다.

“맞아, 내가 우리 어머니를 구해왔어.”

“함부로 말하지 말아요... 우린 아직 혼인신고도 않았는데, 방금은 내가 실수로 잘못 불렀어요.”

허사연은 작은 주먹으로 진서준의 가슴을 두드리면서 애교를 부렸다.

예전의 허사연은 자신이 지금처럼 사랑스럽고 귀여운 여인으로 변하리라 상상조차 해본 적 없었다.

진서준을 만나기 전에 허사연은 도도하고 차가운 CEO였는데, 그를 만난 후부터 그녀는 모든 위장을 던져 버렸다.

재밌게 놀고 있는 그들을 바라보는 김연아와 허윤정의 눈에는 부러움이 가득 찼다.

그녀들도 진서준을 다정하게 안아보고 싶었다.

보름 동안 진서준을 보지 못한 그녀들도 그가 몹시 그리웠었다.

“따 윙!”

누렁이도 쏜살같이 달려와서 털북숭이 머리로 진서준의 다리를 마구 비벼댔다.

“다 같이 내려가자, 어머니가 걱정하시겠어.”

진서준이 허사연의 손을 잡으면서 말했다.

진서준을 비롯한 네 사람은 사자와 더불어 산에서 내려갔다.

길에서 허사연은 지금까지 어떻게 지냈는지 시시콜콜하게 물었다.

진서준은 그들에게 자초지종을 얘기해 주었다.

진서준이 조민영이라는 여자를 만났다는 얘기를 하는 순간, 허사연의 눈빛에는 한 가닥의 적의가 스쳤다.

여자의 촉으로 그녀는 조민영이라는 여인이 진서준을 좋아한다는 것을 눈치챈 것이었다.

앞으로 진서준이 절대로 동북 조씨 가문에 발걸음을 못 하도록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허사연은 크게 내색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녀는 진서준의 말에서 그가 조민영에 대한 감정은 단순 오빠가 동생에 대한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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