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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7화

해리스는 아주 거만한 자태로 진서준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눈에는 약간 경멸의 빛을 띠고 있었다.

그가 진서준에 대해 알아본 정보에 의하면, 진서준은 여자만 믿고 사는 기생오라비 같은 사람이었다.

게다가 감방에 갇혔다가 작년에 석방되었다고 들었다.

진서준의 정체는 이미 국안부에서 꽁꽁 감추었기에, 호국장군 혹은 그보다 더 높은 직급에 있는 몇 분만이 볼 수 있었다.

그들이 이렇게 한 목적은 단지 진서준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관심 없어.”

상대방이 건방지게 나오자, 진서준도 좋은 표정을 보이지 않고 문 닫을 준비를 했다.

“거기 서! 너를 초대한 사람이 누군지 알기나 해?”

해리스는 싸늘한 얼굴을 하고 있었고, 두 눈은 분노로 이글거렸다.

해리스는 공주님이 진서준에게 함께 식사하자고 초대하는 것만으로도 진서준에 대해 말하면 한없이 큰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진서준은 응당히 감지덕지하면서 따라나서야 마땅한 것이었다.

“난 모르거니와 알고 싶지도 않아. 왜 네 주인이 날 초대하면 꼭 가야 하는데? 네 주인이 뭔데!”

진서준이 싸늘하게 웃으면서 대꾸했다.

그는 아버지가 해외 강적들한테 쫓겨 하마터면 살해될 뻔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부터 서방 사람들한테 전혀 호감이 없었다.

지금 눈앞에서 건방지게 구는 이 서방 사람을 두들겨 패주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지만

억지로 참고 있는 중이었다.

“나쁜 자식, 감히 우리 집주인을 모욕해?”

해리스의 가슴에는 분노의 불길이 훨훨 타올랐다.

두 눈에는 서리처럼 차가운 빛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는데 당장 진서준을 삼킬 듯했다.

“내가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경고하는데, 빨리 여기서 꺼져! 오늘 내 기분이 괜찮으니 너랑 따지지 않을 테니.”

진서준이 차분하게 내뱉었다.

오늘의 단란한 모임 분위기만 아니었어도 진서준 성질로는 진작 이 눈앞의 서방 사람을 개 패듯이 팼을 것이었다.

‘횡련 대종사면 어떻고, 안 죽여 본 것도 아닌데.’

진서준은 이 서방 사람이 횡련 대종사라는 걸 한눈에 알아보았다.

‘횡련 대종사에게 주인님이라고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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