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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8화

‘펑’하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해리스의 주먹은 진서준의 손바닥을 내리쳤다.

따라서 진서준의 발밑의 바닥은 거미줄같은 가는 금이 갔다.

이어서 눈 깜짝할 사이에 바닥은 가루로 돼버렸다.

진서준이 자신의 주먹에 날려가지 않고, 도리어 손바닥으로 주먹을 받은 것을 본 해리스의 가슴속은 거칠고 사나운 파도가 술렁이는 것 같았다.

이 녀석이 어떻게 다치지 않았지?

해리스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으며 얼굴은 무서움과 놀라움으로 일그러져있었다.

그의 주먹은 탱크 한 대를 뚫기에도 충분했다.

설사 영란 황실 친위대원이라 해도 그의 주먹을 막아낼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한데 눈앞에 있는 이 녀석은 나이가 몇이나 될까?

고작해서 스물여섯 살도 채 안 돼 보였다.

이 나이에 이 실력은 그들의 영란제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네가 꺼지기 싫으면 내가 도와주지!”

진서준은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발길을 날렸다.

순간, 해리스의 무서움은 극치에 달했다.

그는 피하려고 시도했지만, 이미 늦었다.

허리가 진서준의 발길에 차여 몸뚱이가 거꾸로 날려서 별장 밖의 아스팔트 도로에 심하게 처박혔다.

‘쿵!’

해리스가 도로에 떨어지자, 주위의 지면마저 덜덜 떨렸다.

“서준 씨, 무슨 일이에요? 누가 왔어요?”

허사연이 달려 나와 진서준의 뒤에 서서 밖을 내다보았다.

가로등 불빛을 빌어 허사연은 아스팔트 길에 대자로 엎어져 있는 해리스를 발견했다.

“그냥 알지도 못하는 서방 사람이야.”

진서준이 고개를 저으면서 말했다.

“그래요? 당신도 모르는 사람이라고요?”

허사연은 약간 놀랐다.

“근데 둘이 무슨 일로 싸웠어요?”

허사연은 이해가 안 됐다.

낯선 사람이 진서준을 찾아와서 손찌검까지 하다니, 참으로 이해가 안 가는 일이었다.

“저 사람이 찾아와서 집주인이 저녁밥을 같이 먹자고 나를 초청했대.”

“근데 난 저 사람 집주인이 누구인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승낙해?”

진서준은 어깨를 으쓱하면서 말했다.

진서준의 설명을 듣고 난 허사연은 그제야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때, 해라는 얼굴이 피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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