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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9화

안수지는 한참 동안 충격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대한민국 무도계의 일인자? 그 정도로 대단한 인물이라고?’

그녀는 믿기지 않았지만, 왕인혁의 모습을 자세히 보면 농담이 아닌 것 같았다.

안수지는 그제야 비로소 얼마나 대단한 존재의 심기를 건드렸는지 알게 되었지만, 세상에는 후회약이 없듯이 아무리 잘못을 보완한다고 해도 진서준 마음속의 첫인상을 바꿀 수는 없는 일이었다.

...

한편, 허성태는 미리 아침에 망가졌던 별장을 새롭게 인테리어했고, 그로 인해 예전에 풍겼던 집 냄새가 모두 사라져 버렸다.

그래서 진서준은 조희선을 별장에 데려오고 싶었다.

별장에 들어온 후, 조희선이 먼저 입을 열었다.

“서준아, 서라는 아직도 임씨 가문에 있어?”

진서준은 곧장 웃으며 답했다.

“네, 서라 보고 내일 별장에 오라고 할게요. 서라도 엄마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으면 엄청나게 기뻐할 거예요!”

진서라는 자기가 조희선의 친딸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녀가 생모와도 다름이 없다고 생각했기에 두 사람의 사이는 여느 모녀들보다 더 살가웠다.

그러나 조희선은 최근에 일어났던 불미스러운 일을 생각하면 조금 망설여졌다.

“됐어, 안 오는 게 좋겠어. 누군가가 서라를 노리기라도 하면 어떡해...”

진서라가 임씨 가문에 나타난 이후로 경성 사람들의 관심은 그녀에게로 쏠렸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그녀가 섣불리 돌아온다면, 상상도 못 할 일이 생길지도 몰랐다!

진서준은 자기의 실력이 뛰어났다면, 그들의 정체가 탄로 날 걱정이 없었을 거로 생각하면서 자책했다.

이때 조희선의 머릿속에는 문득 예비 며느리인 허사연이 떠올랐다.

“참, 사연이는? 사연이는 어디 갔어?”

조희선은 전부터 허사연을 며느리라고 생각했다.

“헤윤 씨, 연아 씨와 함께 금운으로 갔어요.”

허사연과 그녀의 동창들이 수련을 시작했다는 것을 모르는 조희선이 의아한 눈빛으로 물었다.

“금운? 거기는 뭐 하러 갔어?”

진서준은 곧이어 그녀에게 그동안 일어났던 일들을 전부 털어놨다.

모든 것을 다 말하고 나니 시간은 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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