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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2화

“필요 없어. 어서 가.”

진서준은 창피스러워 이가 나미를 상대할 면목이 없었다.

방금 두 사람이 포옹하고 있을 때 이가 나미는 이미 모든 것을 눈치챘다.

“주인님, 안 불편하세요?”

“네가 여기 있으면 더 불편해. 먼저 갈게!”

진서준은 즉시 차에 올라 가속 페달을 밟고 씽 하니 가버렸다.

도망치듯 가버린 진서준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이가 나미는 피식 웃으면서 핑크빛 혀로 섹시한 입술을 핥았다.

“주인님, 당신은 절대 도망 못가요, 다음 번엔 꼭 당신을 손에 넣고 말 거야.”

...

집에 도착한 진서준은 자지 않고 수련을 시작했다.

수련을 하고 있는 진서준의 머리속은 야한 화면들로 꽉 차 있었다.

진서준은 어쩔 수 없이 냉수로 샤워하고 잠자리에 누웠다.

이날 저녁에 진서준은 꿈을 꿨다.

꿈에서 그는 허사연, 김연아 등 많은 여자를 보았는데, 그녀들은 모두 섹시한 옷을 입고 진서준의 주위에서 맴돌면서 그를 유혹했다. 정욕에 사로잡힌 그는 끝내는 그녀들을 덮치고 말았다.

‘후유... 다행히 꿈이었어...’

‘근데 내가 왜 이런 꿈을 다 꾸지, 바람둥이처럼...’

꿈속의 야한 화면을 떠올리는 진서준은 저도 모르게 자신의 뺨을 철썩 쳤다.

만일 이게 꿈이 아니라 현실이었다면, 허사연에게 너무나 미안한 일이었다.

진서준은 조희선과 함께 아침밥을 먹은 뒤, 조희선을 차에 태워 금문으로 출발했다.

금문으로 가는 도중에 그는 진서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통하자, 진서훈은 바로 그에게 물었다.

“신농산에서 나왔어?”

“네, 어머니를 모시고 나왔습니다.”

진서준이 대답했다.

“나왔으니 됐다. 수선 네 엄마부터 안전한 곳으로 모셔라, 해외 그놈들도 아마 네 엄마의 종적을 찾을 테니.”

진서훈이 그에게 귀띔해주었다.

애초에 조희선이 경성을 떠난 이유도 해외 강적들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지금 해외 강적들이 다시 손을 잡고 대한민국을 공격하고 있으니 또다시 그녀의 종적을 찾을 것이었다.

“할아버지, 며칠 뒤에 다국적 무도교류회가 열린다고 들었습니다.”

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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