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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1화

막 거절하려던 진서준은 불쌍한 이가 나미의 모습을 보고 어쩔 수 없이 머리를 끄

덕였다

“알았어, 하지만 도를 넘으면 안 돼.”

진서준이 응낙하자, 이가 나미는 기뻐하며 진서준의 두 손을 꼭 끌어안았다.

비록 이가 나미가 가죽옷을 입었지만 진서준은 여성의 부드러움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진서준의 본능적 욕망은 지난번 허사연과 보다 깊은 관계를 맺으면서 시작했다.

게다가 보름 넘도록 여자라곤 본 적이 없었는지라, 이가 나미가 유혹하는 순간, 남성의 욕망이 밖으로 솟구치는 걸 어쩔 수 없었다.

“어서 말해봐, 무슨 소원인지 들어나 보자.”

진서준은 순간 갈증을 느끼며 일부러 힘을 주어 말했다.

그는 서두르지 않으면 오늘 저녁에 못 갈 것만 같았다.

“주인님... 절 안아 주시면 안 돼요?”

이가 나미가 눈을 깜빡이면서 조심스레 물어 왔다.

평범한 여자가 이런 요구를 제출하면 아무 생각 없이 들어줄 수 있다.

한데 이가 나미는 워낙 요염하게 생겼는데, 오늘따라 옷차림마저 섹시했다.

보통 남자들이 이가 나미의 이런 소원을 듣는 순간 격동되어 기절할지도 모르지만, 진서준도 이 요구를 듣는 순간 멈칫했다.

“안 돼, 다른 소원으로 바꿔.”

진서준의 이 몸 상태로 이가 나미를 안고 있으면 아마도 사고 칠 확률이 높을 것이었다.

그는 절대로 허사연에게 미안한 짓은 할 수 없었다. 하물며 내일은 운대산에 가서 허사

연을 만나기로 했는데, 오늘 저녁에 이가 나미와 그런 짓을 한다면 그녀를 볼 면목이 없

을 것이었다.

“주인님... 딱 한 번만도 안 되나요? 저에겐 단지 이 한 가지 소원밖에 없단 말이

에요...”

이가 나미는 눈물이 가랑가랑해서 애원하듯 진서준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그녀는 마치 엄청난 설움을 당한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진서준의 냉정한 가슴은 삼 초도 안 되어 사르르 녹고 말았다.

“알았어, 딱 한 번만 안아 줄게...”

진서준은 어쩔 수 없이 대답했다.

“진짜죠? 고맙습니다, 주인님!”

이가 나미는 잡고 있던 진서준의 손을 놓고, 잽싸게 차에서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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