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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화

이민혁은 남지유 아버지의 강경한 태도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바로 이때 남지유가 다급하게 들어왔다.

“남지유 씨, 아버님 오셨어요.”

남지유는 깜짝 놀라며 차갑게 말했다.

“왜 오셨어요?”

“내가 내 딸 보러 왔는데 문제 있어?”

남준혁은 역시 꼿꼿한 얼굴로 말했다.

이민혁은 상황을 보고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아버지와 딸 사이가 화목하지 않은 것 같았다.

남지유는 담담하게 말했다.

“저 잘 지내요. 걱정하지 마세요. 아버지 건강이나 챙기세요.”

“너 그게 무슨 말이야? 내가 너한테 잘못이라도 했니?”

남준혁이 화를 내자 남지유도 화를 내며 말했다.

“아버지는 어떻게 생각하시는데요?”

이민혁은 상황을 보더니 다급하게 남지유를 끌어당겨 앉혔다.

“할 말 있으면 좋게 좋게 해요.”

그는 남지유의 아버지가 갑자기 오신 것도 모자라, 두 사람이 보자마자 다툴 것이라는 건 상상도 하지 못했다.

남지유는 앉아서 고개를 한 편으로 돌렸다.

남준혁은 미간을 찌푸린 채 담배를 끄며 천천히 말했다.

“너도 이젠 어리지 않아. 한남시에서 너에게 어울리는 사람으로 봐뒀어. 글로리 그룹 영수 회장의 큰아들이야. 이틀 뒤에 만나 봐. 그리고 어서 결혼 날짜 잡아라.”

남지유는 허허 웃었다.

“정말 웃기시네요. 제 결혼을 왜 아버지가 관여하세요? 아버지 스스로나 챙기세요.”

“네가 내 딸인데 내가 관여하지 않으면 누가 신경 쓰니?”

남준혁이 이런 부드러운 말을 하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었다.

남지유는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

“엄마는 신경 쓰셨어요? 엄마 아프셨을 때 아버지는 함령성에 계셨잖아요. 엄마 임종에도 오지 않으셨잖아요. 그때 엄마와 내가 어떻게 지냈는데, 이제야 이 딸이 생각난 거예요?”

“그게 무슨 말이야?”

남준혁은 벌떡 일어나서 남지유에게 삿대질하며 말했다.

“내가 그때 그렇게 일하지 않았다면 지금 우리 남씨 가문이 이런 권세를 누릴 수 있는 줄 알아?”

“그건 아버지의 권력이겠죠. 저하고는 상관없어요. 더 이상 아버지의 권력을 키우려고 절 희생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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